‘와이드앵글’ 성장세는 숨가쁜 ‘알레그로’

백화점·가두 틈새공략 적중
올해 140개점 650억 전망
F/W 디자인·여성·다운 집중
내년 고어텍스 제품군 선봬

케이투코리아(대표 정영훈)가 전개하는 골프 브랜드 ‘와이드앵글(W.ANGLE)’이 골프 시장의 부활을 견인하며 시장 안착에 속도를 내고 있다.
지난해 9월 차별화된 북유럽 감성을 앞세워 론칭한 와이드앵글은 기존 백화점 위주의 하이엔드 골프 브랜드와 가두 저가 골프 브랜드 사이의 니치마켓을 공략해 시장성을 확인했다.  첫 달 용인 수지점· 수원 영통점· 부산 녹산점· 삼패점· 군산점 등 총 5개 매장에서 월 매출이 1억원을 넘는 등 반응이 뜨거웠다.
다니엘헤니를 모델로 발탁한 공격적인 마케팅도 적중했지만, 기존의 골프웨어 브랜드와 달리 골프장에서는 물론 일상생활에서도 착용할 수 있는 ‘라이프스타일 디자인’으로 차별화한 전략이 소비자의 원츠를 효과적으로 자극했다. 또한 골프를 새롭게 시작하는 층들이 젊어지면서 새 브랜드에 대한 거부감이 낮아진 점도 긍정적으로 작용했다.
특히 와이드앵글은 기존 골프의 화려한 패턴과 컬러 중심의 디자인을 탈피, 솔리드에 미니멀하고 심플한 디자인으로 차별화했다. 기존 브랜드들이 이전 형태의 기획 틀에 브랜드만 갈아끼워 진행하던 방식을 과감히 버린 셈이다.  
전용진 와이드앵글 본부장은 “심플하고 담백한 디자인은 반응에 시간이 오래 걸리기 때문에 신규 브랜드로서는 쉬운 선택은 아니었다”면서 “젊은 골퍼들이 확대되면서 분명히 트렌드가 바뀌고 있고, 긴 호흡으로 롱런을 하기 위해선 최선이었다”고 말했다.
와이드앵글은 현재 전국에 97개 매장을 운하고 있으며, 올 하반기까지 140개점 확보도 무난할 전망이다. 매출도 ‘메르스’라는 암초를 만났지만, 꾸준히 성과를 내면서 당초 목표였던 500억원을 훌쩍 넘어 650억원 달성이 예상되고 있다.
충청·강원 등 보수적인 소비성향이 짙은 일부 지방 상권에서는 매출이 다소 저조하지만, 대도시에서는 여전히 우상향 그래프를 그리고 있다. 특히 죽전·삼패·별내 등 30~40대 소비자 비율이 높은 신도시에서는 매출 실적이 두드러지고, 대구·부산·경남을 비롯해 전남 광주, 목포 하당 등 지방 대표 상권에서도 좋은 성적을 올리고 있다.
전 본부장은 “지난해 매스마케팅을 전개하면서 예상 인지도·선호도 확산속도에 맞춰 브랜드를 전개했는데, 매장을 100개 정도 확보한 현 상황에서 중소도시의 브랜드 인지도가 아직 미흡한 상황이라 다소 엇박자가 났다”면서도 “성장의 기울기가 다소 완만해졌을 뿐 브랜드는 꾸준히 시장을 확대 중이고, 해당 지역 점주들께서도 충분히 현재 전개 상황을 이해하고 하반기 이후를 기대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와이드앵글은 세가지 차별화 전략으로 올 F/W시즌을 준비하고 있다.
우선 스웨덴 디자인스튜디오와 콜라보레이션을 통해 디자인의 젊고 세련된 감성을 더욱 강조할 예정이고, 남성에 비해 다소 취약했던 여성 매출을 높이기 위해 다니엘헤니와 함께 여성 빅모델을 발탁해 적극적인 마케팅에 나설 방침이다. 또한 경다운과 중다운을 거친 올해 다운의 패러다임을 프리미엄 다운 스타일의 대중화로 보고 골프 특유의 경량성과 스트레치성을 강조하면서도 프리미엄 느낌의 디자인으로 무장한 다운을 선보일 계획이다.
아울러 내년에는 골프웨어 최초로 고어텍스(Gore-Tex)를 사용한 제품을 선보일 예정이다. 특히 ‘K2’에 빅히트를 친 등산화 ‘고어텍스 서라운드’의 기술력을 차용한 고어텍스 골프화도 준비 중이다.
전 본부장은 “여전히 아웃도어 주 고객층에 좋은 이미지를 구축하고 있는 고어텍스를 소프트하면서 핏이 월등한 스타일로 제안해 시장에 기능성 골프웨어 시장의 바람을 일으키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원유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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