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섬산련 ‘2015년 프로젝트’ 어떻게 돼가나

“경기도 섬유 우수성 알리고, 섬유산업 발전 도모”
출범 2년째 지역 섬유업계 듬직한 구심체 자리매김
예산ㆍ인력 등 극복하면서 ‘불도저 추진’ 업계 갈채

경기섬유산업연합회(회장 정명효)의 올해 추진 사업이 순조롭다.
경기섬산련은 류종우 부회장이 앞장서 지난해 말부터 기획한 유니폼ㆍ교복사업, 봉제마을 조성, CEO 역량강화사업 등 2015년 사업들이 단계적 성과를 내고 있다.
진행과정에서 공청회 의견 취합, 디자인 업체 선정 유찰 등 다소 진통도 있었지만 대체로 순항하고 있다는 평가다.
섬유업계는 이 같은 경기섬산련의 추진력에 기대와 함께 애정 어린 시선을 보내고 있다.
특히 지난해 7월 부임해 1년이 안 되는 기간에 산업부, 경기도청, 경기교육청, 경기중기종합지원센터, 디자이너연합회 등 가리지 않고 방문하면서 사업설명과 지원을 요청해온 류 부회장의 고군분투에 갈채를 보내고 있는 모습이다.

공기관 유니폼ㆍ교복 사업
경기섬산련이 가장 역점을 두고 있는 분야는 ‘공공기관 유니폼 디자인 개발 및 상품제작’으로 명명된 유니폼 제작 사업이다.
이는 경기도에서 생산되는 소재를 활용해 경기도뿐 아니라 전국 공공기관에 유니폼을 보급함으로써 경기도 섬유의 우수성을 알리고 지역 섬유산업의 발전을 도모하기 위한 프로젝트다.
지난 3월부터 시중에 유통되는 유니폼 디자인 샘플을 구입해 적합한 소재를 발굴한 뒤 디자인 개발 협의를 마치고 최저가 견적을 도출해 업체를 선정했다.
이 결과 장광효 디자이너의 ‘카루소’로 낙점됐다.
장광효 디자이너는 지난달 4일 남녀 5pcs(10장) 시제품 제작해, 관공서 등을 대상으로 선호도를 조사한 결과 좋은 반응을 얻었다.
심플하면서도 세련된 스타일이 유니폼의 포인트로 호평을 받았다.
경기섬산련은 소량생산을 통해 보완을 거친 뒤 이달부터 완제품을 본격 보급할 예정이다.
유니폼과 함께 추진되고 있는 분야가 중고등학교 교복이다.
제복의 유사성으로 추진 일정 및 디자이너(장광효) 선정 등이 유니폼 진행과정과 비슷하다.
다만 경기도교육청과 교복 디자인 업무협약이 추가됐다.
교복제작 분야는 학부모와 관련 단체들의 의견을 취합하느라 디자인 개발 입찰에서 1차 됐고, 2차 입찰 재공고를 실시했다는 것이 류 부회장의 설명이다.
동하복 40세트를 제작해 7, 9, 9~10월 각각 품평회를 거친 뒤 보급할 계획이다.

봉제마을 일자리 창출
경기지역 지체 장애인 일자리 창출 확대를 위한 사업이다.
경기도 지체 장애인협회에서 운영 중인 포천 봉제마을(인형생산작업장) 내에 취약한 근무환경 개선을 위한 ‘Clean Room 공동작업장’을 조성해 지역 특화 상품을 생산할 수 있도록 지원하자는 취지다.
연말까지 역량을 집중해 올해 100명의 장애인 일자리를 확보할 계획이다.
관련 기관은 당초 포천시 신북면에 있는 장애인협회 공간에 장비를 설치하면서 일자리를 창출 사업을 추진할 방침이었다.
하지만 장애 등급에 따라 업무의 효율성이 떨어지는데다 취업 프로그램으로 장애인들이 인형 만들기 기술을 어려워 해 작업장까지 접근성 및 생산 활동 애로로 좀 더 밀착 점검을 실시했다.
지난 4월 14일 경기도 섬유기반팀장 2명, 경기섬산련 2명, 포천시 경제과장 2명 등으로 구성된 점검반은 현장을 방문해 인원을 파악하는 등 실태 조사를 마쳤다.
이들 점검반은 현장 방문 결과 포천 1팀(신읍동)에 20명, 포천 2팀(송우리)에 12명, 선단동팀에 각각 5명의 장애인이 근무하고 있는 것을 확인하고 추가 일자리 확보 방안을 모색했다.
이 결과 포천시 신읍동에 새 일터를 마련할 방침을 세웠다. 지난 5월 현재 장애인 10명이 교육을 이수하고 일자리 투입을 대기중이다.
경기섬산련과 관련 단체는 이밖에도 이 지역 3개팀에 각각 2세트(수멸물기, 봉제사시기)의 장비를 지원했다.
조업에 필요한 장비 지원을 통해 현재 47명에서 올해 말까지 100명, 내년까지 200명의 장애인이 종사할 수 있도록 한다는 방침이다.

섬유CEO 역량강화 사업
섬유CEO 역량강화사업도 적극적이다.
섬유CEO조찬포럼은 섬유업계에 귀감이 될 만한 저명인사를 초청해 실용적 강연을 통해 교류와 함께 성공경영 동기부여를 제공하는 데 목적이 있다.
지난 4월 7일에는 경기섬유종합지원센터 1층 컨벤션홀에서 최병오 패션그룹형지 회장을 초청해 강연을 가졌다.
행사장은 경기도 경제실장, 시의원, 시장, 섬유기업인 등 200여명이 참석에 성황을 이뤘다.
최 회장은 강연에서 위기를 기회로 만드는 기업가 정신, 패션그룹형지를 일궈낸 헝그리 정신, 패션그룹형지의 성장배경과 전략 등 대한 생생한 경험담을 들려줬고, 참석자 대부분을 차지하고 있는 지역 섬유ㆍ패션기업인들은 큰 만족감을 표시했다.
지역 섬유CEO들의 열띤 호응에 힘입어 경기섬산련은 오는 9월 3회 조찬포럼을 계획 중이다.

경기인의 잔치 ‘경기섬유의 날’
출범 2년째를 맞이한 경기섬산련이 지역 섬유업계의 구심체로 안착하면서 ‘경기섬유의날’ 행사도 빛을 발하고 있다.
2013년 5월 26일 ‘섬유산업 비전 선포식’을 개최한 이래 경기섬산련은 매년 5월 26일을 지정해 기념하고 있다.
지난달 28일 열린 2015 경기섬유의날은 약 400여명이 모여 다채로운 행사를 가졌다.
행사는 경기도청이 주관하고, 경기섬산련, 경기중기종합지원센터가 주관한다. 또한 산업통상자원부, 중소기업청, 한국섬유산업연합회가 공동으로 후원하고 있다.
이날 행사는 유공자포상과 기념패션쇼 등이 전개되며 경기섬유인의 잔치로 성황리 마쳤다.
류종우 경기 섬산련 부회장은 “경기섬산련이 출범 2년차로 미흡한 모습이지만 지역 섬유업계의 구심체의 모습을 갖추기 시작했다”며 “향후 다양한 공익사업을 통해 지속 성장의 면모를 보이도록 역량을 집중할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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