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월 들어 니트ㆍ화섬 우븐 직물 오더 뚝 끊겨
7ㆍ8월 비수기 옛말, 성수기 없이 비수기 돌입
수출경기 급속 냉각ㆍ내수경기 메르스 여파 직격탄

 

니트 직물과 화섬 직물 등 직물 경기의 비수기가 올해는 조기에 다가와 가뜩이나 경기불황에 신음하고 있는 직물업계가 더욱 고통스럽게 힘든 여름을 보낼 것으로 보여 진다.
관련 업계에 따르면 니트 직물과 화섬 직물은 통상 7ㆍ8월이 마의 비수기로 하한기를 보내고 있는데 반해 올해는 봄철 성수기에도 뚜렷한 활황이 없이 무덤덤하게 허송한데 이어 5월이 끝나기 무섭게 득달같이 비수기가 다가와 직물업계가 더욱 실망하고 있다.
특히 니트 직물은 수출경기가 통상 봄부터 6월까지는 성수기이고 7월부터 본격 비수기에 들어가고 있는 것과는 달리 올해는 4ㆍ5월에 물량이 소폭 증가하더니 6월부터 갑자기 오더가 끊겨 재고가 급격히 증가하고 있다는 것이다.
또 폴리에스테르 직물도 올 봄 내내 성수기 없이 침체 국면을 계속하더니 그나마 6월 들어 오더가 뚝 끊겨 대구산지에 극심한 오더 가뭄을 초래하면서 직기 가동률이 4-5월보다 더욱 떨어지고 있다는 것이다.
이 같은 현상은 대구 비산 염색공단의 가동률에서도 그대로 반영돼 5월까지는 일요일을 제외하고는 6일 동안 가동했으나 이달 들어 일요일은 물론 토요일 휴무가 급속도로 확산되고 있어 염색 가공업체 들도 연쇄적인 직격탄을 맞고 있다.
더욱 직물 수출경기는 물론 동대문 원단시장을 중심으로 한 내수경기는 세월호 후유증이 겨우 가시기도 전에 메르스라는 돌림병이 창궐하면서 내수 경기를 완전 초토화 시키고 있다는 것이다.
따라서 니트 직물과 화섬 직물 등 직물업계는 세계적인 경기침체 영향으로 수출경기가 가격을 회복하지 못하고 있는 가운데 좁은 내수경기마저 세월호에 이은 메르스 사태로 직격탄을 맞아 설비 가동률이 뚝 떨어진 채 재고만 산더미처럼 쌓이고 있어 대대적인 감산에 돌입하는 등 조기에 찾아온 비수기로 인해 깊은 시름에 잠겨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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