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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기업 캐나다 의류시장 지금부터 공략하라”韓-캐나다 FTA 발효 3년내 관세철폐 적극 활용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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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인 2015.05.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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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지 시장 미국ㆍ중국산이 과반수…韓 1%, 잠재력 커
‘혹독한 겨울’ 야외 로드숍보다 실내매장 쇼핑을 선호

“아기자기하고 깜찍”
한국산 인기 높아

   
토론토 시내 H&M 매장에서 계산을 기다리는 고객들.

 
토론토 무역관 분석 보고

 
올해 한-캐나다 FTA가 발효되면서 이제 캐나다 의류시장에 눈을 돌릴 때가 됐다고 KOTRA 토론토 무역관이 조언했다.
국내 의류업체들은 그동안 북미지역에서 미국 시장에 집중한 때문에 캐나다는 상대적으로 소홀한 모습이었다.
캐나다 산업부에 따르면 2014년 캐나다 섬유시장의 점유율은 미국ㆍ중국산이 과반수로 한국산은 약 1%에 불과한 것으로 나타났다.
하지만 시장점유율이 낮기 때문에 캐나다 의류시장을 포기해서는 안 된다는 것이 무역관측 설명이다.
2015년 1월 1일부로 한-캐나다 FTA가 발효되면서 한국산 의류 제품에 대한 관세가 대부분 3년 이내에 철폐될 예정이어서 한국 의류 수출기업들은 지금이 오히려 기회라고 볼 수 있기 때문이다.
캐나다 의류 시장 진입 및 성공을 위해서는 현지 의류시장을 정확히 파악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토론토 무역관이 캐나다 의류 시장구도와 소비자 구매패턴 등 중심으로 점검해 발표한 보고서를 요약해 싣는다.<편집자 주>

 

캐나다 의류시장 구조


캐나다의 의류는 명품관, 백화점, 로드숍, 아웃렛, 창고형 매장, 대형 슈퍼마켓 등으로 구분할 수 있다.
브랜드의 인지도나 제품의 판매 가격을 기준으로 구분해 보면 피라미드 구조를 띄고 있다.
Hudson's Bay와 같은 고급 백화점이나 명품 로드숍이 가장 높은 곳에 위치해 있으며, 일반 로드숍, 아웃렛, 창고형 매장, 대형 슈퍼마켓 순서로 이어진다.
또한 이같은 매장들은 입지 조건이나 마케팅 전략에 따라 유사한 브랜드들이 특정 상권에 집중돼 있는 경우도 있고, 비교적 다양한 스펙트럼을 매장들이 군락을 이루기도 한다.
같은 브랜드의 의류라고 하더라도, 매장의 성격이나 원단에 따라 가격대가 다양하다.
예를 들어, Winners, Mark's Work Wearhouse 등에서는 중고가 브랜드나 명품 브랜드의 이월상품을 50% 이상 할인된 가격으로 판매하기도 하며, Costco 등에서는 중급 브랜드 제품을 선별해 대량 판매를 위해 비교적 저렴한 가격을 제시하기도 한다.

 

실리 위주 ‘대중-명품의 융합’


토론토시 다운타운에 위치한 베이가(Bay Street)나 블루어가(Bloor Street)를 걷다 보면 명품 의류 매장들이 도로 양편에 늘어서 있다.
흥미로운 현상은 루이비통, 구찌, 프라다 등과 같은 초호화 브랜드 매장은 비교적 한산한 반면, 마이클 코어스, 토리버치, MCM 등 준명품 브랜드의 매장은 늘 고객들로 북적인다.
특히 중고급 쇼핑몰이나 아웃렛에 자리 잡고 있는 이들 매스티지 브랜드들은 주기적인 할인행사를 통해 고객들을 모으고 있는데, 현지 쇼핑객은 물론 관광객들까지 몰려들어 매장 입구마다 길게 줄서는 진풍경을 심심치 않게 볼 수 있다.
매스티지(Masstige; 대중용 명품) 브랜드는 중산층들의 소득 증대와 명품을 구매하며 얻는 만족감이 증가하며 생겨난 소비 형태이며, 프리미엄 제품과 대중화의 경계선은 점점 허물어지고 있는 추세이다.
전통 럭셔리 제품을 고집하던 브랜드들도 소비자들의 세분화되는 소비 성향에 대응하기 위해 대중형 브랜드를 새롭게 런칭하는 전략도 구사하고 있다.
토론토에서 유망 의류디자이너로 활동 중인 R씨에 따르면, 캐나다인들도 최근 들어 매스티지 제품에 대한 추종이 두드러지고 있다.
덕분에 R씨와 같은 신인 디자이너들에게 더 많은 기회가 생겨나고 있다.
과거 캐나다인들은 로고가 두드러지는 명품을 선망했지만, 미국의 영향으로 창의적이고 실용적인 제품을 높게 평가하고 있다.

 

로드숍 지고 아웃렛 뜬다


서울에는 명동, 강남, 동대문, 이대 등 로드숍이 도심 곳곳에 분포하고 있지만 캐나다에서는 이같은 숍을 찾아보기가 쉽지 않다.
대부분의 로드숍들은 도시 외곽 지역에 대규모 쇼핑단지나 로드숍 블록의 형태로 상권을 형성하고 있다.
토론토를 중심으로 반경 100㎞ 이내 지역에 이와 같은 쇼핑단지는 100여 곳에 달한다.
중소규모의 도시 역시, 도심과 다소 떨어진 지역에 쇼핑단지들이 산재해 있다.
자동차가 생활의 중심이고, 가족 단위로 주말 나들이를 겸해 쇼핑몰을 찾는 것이 일상적이다 보니 대규모 주차장 확보가 가능해야 하고 생필품 구입, 쇼핑, 외식, 오락 등이 한꺼번에 해결될 수 있어야 유동인구가 늘어난다.
이와 같은 쇼핑단지들은 인기 있는 한두 개 매장 중심으로 다른 매장들이 몰려들면서 자연스럽게 형성되기도 하지만, 최근에는 계획적으로 조성되는 것이 더 일반적이다.
대표적인 것이 번밀 아웃렛과 토론토 프리미엄 아웃렛이다.
번밀 아웃렛(Vaughan Mills Outlet)은 2004년 현지 자본의 투자로 개발돼 지속적으로 확장하고 있으며, 미국계 부동산 자본에서 투자한 프리미엄 아웃렛(Premium Outlet)은 2013년 토론토와 나이아가라 2개 지역에 80개 이상의 매장이 입점한 대형 아웃렛을 오픈하면서 주말 쇼핑객과 관광객을 끌어들이고 있다.
이들은 셔틀 버스, VIP혜택, 쿠폰북 등의 서비스를 제공해 고객 유치에 나서고 있다.
이처럼 도시 외곽의 아웃렛이 대형화되면서 점차 ‘나홀로 로드숍’들은 경쟁력을 잃어가고 있는 추세다.

 

혹한…실내형 쇼핑공간 각광


번밀 몰은 토론토에서 가장 대표적인 아웃렛으로, 토론토 중심가에서 북쪽으로 약 30㎞ 떨어진 곳에 소재하고 있다.
번밀 아웃렛의 가장 큰 특징은 약 12만㎡에 달하는 쇼핑몰이 모두 실내로 연결돼 있다는 점이다.
토론토는 겨울이 5개월에 달하고 수시로 눈이 내리기 때문에 겨울철에는 나들이를 하기가 여간 불편하지 않다.
그러나 번밀 아웃렛과 같이 실내로 연결된 쇼핑몰의 경우, 가벼운 옷차림으로 쇼핑은 물론 외식과 오락을 쾌적하게 즐길 수 있기 때문에, 겨울철에는 오히려 손님들이 더 늘어난다.
이와 같이 실내로 연결된 쇼핑 구역은 토론토 시내는 물론 시외에서도 쉽게 찾아볼 수 있다.
캐나다의 겨울은 패션에서도 독특한 양상으로 나타난다.
기나긴 겨울로 인해 실내형 쇼핑 공간이 많고, 또 실내 난방도 비교적 잘 돼 있다.
그렇기 때문에 토론토 사람들은 겨울철에 두텁고 따뜻한 외투를 걸치고, 외투 안에는 가볍게 입는다.
여러 겹을 껴입으면, 따뜻한 실내에 들어와서는 진땀을 흘리는 일이 많기 때문이다.

 

남는 것보다 없는 게 낫다


“고객님이 찾으시는 사이즈는 품절입니다”라는 점원의 말을 캐나다 의류매장에서는 심심치 않게 들을 수 있다.
일부 명품을 제외하고 캐나다 대부분의 의류 매장은 이월 재고를 줄이는데 주력하고 있다.
대부분의 제품은 입고 즉시 매장에 진열되며, 별도로 보관하는 재고는 많지 않다.
따라서 대부분 진열돼 있는 제품을 그대로 구입하는 것이 일반적이며, 또 진열대에 찾는 사이즈가 없다면 그 매장에서는 해당 제품을 구할 수 없어 다른 매장으로 발길을 돌려야 한다.
한국과 같이 포장된 새 제품을 살 수 있으리라는 기대는 하지 않는 편이 좋다.
캐나다에서는 매장 재고 관리도 전반적으로 낙후돼 있다. 한국의 경우, 어느 매장을 가든 동일 브랜드의 다른 매장에 재고가 있는지 여부를 시스템을 통해 쉽게 확인할 수 있지만, 캐나다에서는 매장마다 전화를 해서 물어보거나, 직접 방문해야 한다.
캐나다의 의류 매장들의 이와 같은 재고 관리에는 이유가 있다.
무엇보다 넓은 면적에 비해 인구 밀집도가 낮기 때문에 매장별로 판매 물량을 비교적 큰 단위로 주문해 확보한다.
인건비나 배송비도 상대적으로 비싸기 때문에 완판된 특정 제품을 중간에 다시 확보하기 위한 비용 부담이 크다.
또, 겨울이 길고 봄가을이 짧기 때문에, 제철에 팔지 못한 제품은 6개월 넘게 창고에서 보관해야 한다.
그래서 의류 매장들은 재고를 여유 있게 확보하기 보다는 ‘사이즈가 없어서 못 파는 상황’을 선호한다.
캐나다에서는 특정 의류의 착용 시즌이 시작되면 바로 세일을 시작해 필사적으로 재고를 떨어낸다.
이는 의류뿐 아니라 대부분의 계절상품들도 마찬가지다.


 
“한철 입고 버린다” SPA 질주


토론토시 다운타운에 위치한 한 백화점.
중고가의 제품을 판매하는 매장들은 한산한 반면, H&M과 Forever 21, Zara 등 패스트 패션의 대표 매장들은 손님들로 북적였다.
패스트 패션(Fast Fashion)이란, 기획부터 생산, 유통까지 직접 맡아서 하는 의류 브랜드로서, 불필요한 중단단계 비용을 줄여 저렴한 가격에 고객에게 제품을 공급하고 트렌드를 빠르게 반영하는 것이 특징이다.
좋은 옷 한 벌을 사서 오래 입던 기성세대와는 달리 패션의 변화에 민감한 젊은 계층을 중심으로 패스트 패션은 빠르게 퍼져나가고 있다.
현지 의류 OEM으로 의류를 유통하는 J사 대표에 따르면, 일반적인 패스트 패션 제품은 중국, 말레이시아, 파키스탄 등의 값싼 원단으로 제작되기 때문에 상대적으로 품질이 떨어져 한 철 이상 착용하기가 어렵다.

 

시사점


캐나다의 의류시장은 미국의 트렌드를 좇는 경향을 보이지만, 그 이면에는 분명한 차이점이 존재한다.
캐나다는 넓은 면적의 영토에 비해 인구밀도가 낮아 재고 물량을 대량으로 확보하는 경우가 많지 않다.
한 대중 의류 브랜드의 매장 관리자에 따르면, 미국 매장의 경우 판매 재고가 일주일에 2~3번 정도 입고되는 것에 비해 캐나다는 대략 일주일에 한 번 꼴로 입고한다고 한다.
덧붙여 캐나다의 긴 겨울과 짧은 여름 또한 의류시장에 영향을 준다.
혹독한 겨울의 특성상 캐나다인들은 야외 로드숍보다는 백화점, 아웃렛 등 쇼핑과 오락을 한 번에 해결할 수 있는 실내 매장을 방문하는 것을 선호한다.
한국 기업들은 이와 같은 차이점을 명확히 인식하고 캐나다 의류시장 진입 전략을 구사할 필요가 있다.
캐나다 바이어들은 한국 의류업체들의 아기자기하고 귀여운 디자인을 한국산 제품의 장점으로 꼽았다.
아울러 한국산 제품은 기타 아시아 국가의 제품과 비교했을 때 품질은 우수하나 가격경쟁력이 떨어지는 것으로 보아 특수 원단으로 만든 기능성 의류시장에 진출한다면 성공 가능성이 있을 것이라고 바이어들은 의견을 모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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