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공인 금융자문센터 설립 협약’…올해 3500억 ‘적재적소’ 지원

 

 

우리은행 주관 정책자금 컨설팅 지원활성화
센터 6월 발족 창신동 시범운용…전국 확대
전순옥 의원 주관 4개 기관장 ‘지원 의기투합’

▲ ‘도시형소공인 금융자문센터 설립을 위한 업무 협약식’에서 관계 기관장들이 협약서에 서명하고 있다. 왼쪽부터 이일규 소상공인시장진흥공단 이사장, 이광구 우리은행장, 최병오 도시형패션소공인발전협의회 회장(한국의류산업협회 회장).

봉제업자들이 자금난에서 다소 숨통이 트이게 됐다.
대부분 열악한 조건에서 봉제업을 영위하고 있는 도시 소상공인들은 그동안 최대 애로사항으로 느껴왔던 금융부문에서 지원을 받고 싶어도 절차를 몰라 어려움을 겪어왔다.
하지만 앞으로는 전담은행이 전문가들과 함께 금융지원 뿐 아니라 관련 컨설팅에 적극 나설 계획이어서 소공인들의 애로 해결에 한결 도움이 될 전망이다.
이같은 내용을 골자로 한 협약식이 지난달 29일 국회에서 전순옥 의원 주관으로 열렸다.
한정화 중소기업청장, 이광구 우리은행장, 이일규 소상공인시장진흥공단 이사장, 최병오 도시형패션소공인발전협의회 회장 등 4개 기관장들은 국회의사당에 모여 ‘도시형소공인 금융자문센터 설립을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이날 협약식은 ‘금융자문센터 설립’이 주된 내용으로 그동안 금융지원 방법을 놓고 논의돼온 것을 실체화시킨 것이다.
따라서 올해 소공인정책자금으로 책정된 3500억원과 소상공인 지원을 위한 예산 2조원이 범위 안에서 특화된 자금으로 봉제업계 적재적소에 지원될 전망이다.
이를 위해 주관금융사인 우리은행은 소공인시장진흥공단과 도시형패션소공인발전협의회와 공동으로 서울 창신동에 1호 센터를 설치해 시범 운영한다.
6개월간 시범 운영한 뒤 미비점을 보완해 내년부터는 전국도시형소공인 집적지에 확대 운영한다는 계획이다.
은행측은 이 기간이 지나면 은행 자체의 지원액을 책정해 운영할 것도 검토할 방침이다.
현재는 정책자금 범위 내에서 컨설팅을 하지만 향후엔 은행 별도의 지원 상품을 만들어 운영한다는 것이다.
이렇게 되면 정부정책 자금에 은행저금리 대출상품이 더해져 도시형 소공인들이 겪고 있는 자금난이 크게 해소될 전망이다.
이날 지원센터설립 업무협약식은 전순옥 의원이 대표 발의해 국회를 통과한 ‘도시형소공인지원에관한특별법’이 다음달 29일부터 시행을 앞두고 있는 시점에서 소공인의 금융관련 애로사항 해소와 일반금융 및 정책금융에 대한 접근권을 개선하기 위해 마련됐다.
금융자문센터는 4개 참여기관이 협력해 금융컨설팅과 정책금융에 대한 안내 및 상담, 도시형소공인 지원정책에 대한 정보제공 및 의견수렴 등의 업무를 담당하게 된다.
행사를 주관한 전순옥 의원은 “소공인(봉제업)들이 30~40년의 업력(業歷)을 바탕으로 기술력을 갖고 있음에도 금융지원 문턱이 너무 높아 좌절하는 경우가 많았다”며 “금융자문센터를 적절히 활용해 차별화된 메이드인 코리아의 제품으로 히든챔피언이 양산되길 바란다”고 밝혔다.
한정화 중기청장은 “민간 참여로 금융문턱을 낮추면 정책지원과 함께 시너지가 나타날 것”이라며 “중기청은 뿌리산업인 제조업(봉제업) 활성화를 위해 소상공인진흥공단과 함께 센터의 원활한 운영을 도울 것”이라고 약속했다.
또 이일규 소상공인시장진흥공단 이사장은 “소공인들이 겪고 있는 가장 큰 애로가 자금지원으로 나타났는데 이들 중 21% 가량만 정책지원금을 받아본 적이 있다고 말했다”며 “앞으로는 모든 업체들이 수혜를 입었으면 한다”고 말했다.
최병오 소공인발전협의회 회장은 “센터 설립이 다소 늦은감이 있지만 100만 소공인들의 숙원이 하나 풀린 셈”이라며 “이들에게 지원을 잘 해주면 기업 경영을 더 잘 할 수 있다”고 관계기관의 협조를 당부했다.
이광구 우리은행장은 “소공인 지원은 116년 역사의 우리은행의 창립목적과도 궤를 같이한다”며 “지원센터 설립을 계기로 소공인들을 지속 지원하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이날 행사에는 전 의원을 외곽에서 도우며 소공인 권익향상에 힘써온 국회 정세균 의원도 참석해 갈채를 받았다.
정 의원은 전 의원의 소공인 권익향상을 위한 헌신적 노력을 높이 평가한 뒤 “관련 단체가 협약식을 통해 센터를 발족시킨 것은 매우 의미있다”며 “국가경제를 지탱하고 있는 소공인들의 발전을 위해 지속적인 지원이 뒤따라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행사는 서울지역 봉제업 협-단체장들이 함께 참석해 뜨거운 관심을 나타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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