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rontier - 엠케이트렌드 김영윤 상무이사

- 국내 4년차 상승세 가팔라
  現91개점, 올해 650억 목표

- 작년 6월 中진출, 올 100개점
  내년 한국시장규모 넘어설 듯

- 中 NBA 호감도·인지도 높아
  브랜드·상품력·마케팅 시너지

 

엠케이트렌드(대표 김상택, 김문환)의 스트리트 캐주얼 ‘NBA’가 한국과 중국에서 동시에 축포를 터뜨리고 있다. 론칭 초기 2~3년간 고전했던 한국 시장을 전반전 종료 휘슬과 함께 터진 ‘버저비터’에 비유한다면, 진입 첫 해부터 승승장구하고 있는 중국 시장은 초반 기선을 제압하는 ‘덩크슛’으로 표현할 수 있다.


현재 NBA는 국내에서 이달까지 91개 매장을 운영 중이다. 8월경에는 100개까지 유통망이 확장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매출도 지난해 450억원을 기록했고, 올해는 650억원을 목표하고 있어 50% 가까운 고신장률을 지속할 전망이다.


NBA라는 비교적 국내 소비자들에 친숙하지 않은 브랜드로 초기 전개 과정에서 고전했지만, 화려한 로고플레이와 타이포그래피를 기반으로 인지도를 쌓았다. 그리고 젊은층 사이에서 핫트렌드로 떠오르고 있는 스트리트 콘셉트를 제안해 반전에 성공했다. 특히 전속모델로 활동했던 송지효가 PPL을 통해 노출한 스냅백이 메인 타깃인 20대 사이에서 이슈몰이를 하며 매출상승을 견인했다.


국내 시장에서 일정 기간의 적응기를 거쳤다면, 중국에서는 진입과 동시에 고속 엘리베이터를 탄 듯 급신장 행보를 거듭하고 있다.


지난해 6월 처음 중국에 진출한 NBA는 이달까지 1선도시 핵심유통 중심으로 30개 매장을 개설했다. 연말까지 80~100개까지 매장 수가 늘어날 전망이다. 1년만에 4년차인 국내 유통망을 넘어서는 실적이다. 이후에는 한창 개발붐이 일고 있는 2~3선 도시까지 유통을 확대할 계획이다. 오히려 대도시보다 소비력을 갖췄다는 분석에서다.


NBA를 총괄하고 있는 엠케이트렌드 김영윤 상무는 “중국 매장의 월평균 매출은 5000만원 정도고, 그 중 서너개 점은 1억원이 넘는다”며 “현재 중국 매장 구성이 한국에서 유통하고 있는 일부 제품들이 빠져 있는 상태기 때문에, 그걸 감안한다면 한국 점평균 매출 6000만원을 넘어서는 실적으로 평가할 수 있을 만큼 성장속도가 빠르다”고 평가했다.


그렇다면 이와 같은 NBA의 중국시장 성공의 원동력은 무엇일까.


무엇보다도 국내와 다른 NBA의 소비자들의 호감도를 꼽을 수 있다. 중국은 이미 야오밍과 이젠렌, 대만계 제이미 린까지 슈퍼스타들이 NBA 무대에 진입하면서 미국농구 리그에 대한 열기가 상상을 뛰어넘는 수준이다.


그렇다 보니 NBA는 중국시장에서 글로벌 브랜드 못지않은 인지도와 호감도를 바탕으로 시작할 수 있었다. 거기에 스트리트 트렌드를 앞서 제안하면서 소비자들의 눈길을 사로잡았다. 특히 전속모델이었던 송지효가 한류스타로 급부상하면서 여성라인의 매출이 눈에 띄게 급신장했다. 최근에는 국내에서만 일부 전개했던 키즈라인까지 전개 요청을 하고 있다. 브랜드, 상품력, 마케팅이 함께 어우러져 시너지 효과를 일으키고 있는 셈이다.


또한 최근 중국 관광객 증가와 모바일과 온라인을 통해 가격비교가 수월해지면서 일부 중국 진출한 국내 브랜드들이 고전의 이유로 꼽고 있는 ‘가격차’역시 NBA는 슬기롭게 극복하고 있다.


이에 대해 김 상무는 “중국 시장에서 가격으로 문제가 되는 경우는 중국인들이 한국에 오거나 인터넷으로 확인했을 때 할인으로 인해 정가보다 훨씬 싼 가격에 판매되고 있는 경우”라며 “중국의 NBA 제품은 한국 판매가보다 40% 정도 높은 가격이지만, 국내에서 노세일 정책을 유지하고 있어 중국 소비자들도 합리적으로 납득하는 수준”고 말했다.


현재 엠케이트렌드는 NBA를 중국법인 상해상무유한공사를 통해 직영으로 전개하고 있다. 중간관리 형태로 매장들을 통제함으로써 대리상 체제보다 가격·브랜드 관리가 체계적으로 이뤄지고 있다. 중국 전역으로 볼륨을 키워도 큰 무리가 없는 시스템이다.


김 상무는 NBA 사업전개의 무게 중심이 올해를 기점으로 한국에서 중국으로 이동할 것으로 내다봤다.
“최근 전속모델로 빅뱅의 태양을 발탁했습니다. 한국 시장뿐 아니라 중국까지 내다본 포석인 셈이죠. 지난해 사업 비중이 한국이 8 중국이 2였다면, 올해는 5:5, 내년에는 중국이 한국을 넘어설 겁니다. 그렇게 되면 기획·MD·영업·마케팅으로 구성된 중국지사에 디자인과 생산도 포함돼야 할 겁니다. 그 시점이 멀지 않았으니 NBA의 한·중 쌍끌이 성장 지켜봐 주세요.(웃음)”


한편 증권가에서는 NBA의 국내외 고성장으로 올해 엠케이트렌드가 전년의 실적 부진을 만회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BS투자증권 측은 2015년 매출액을 전년대비 6.8% 증가한 2784억원, 영업이익은 162.2% 증가한 144억원으로 높은 수익성 개선을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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