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분기에도 10% 목표초과… 스포츠 믹스해 성장흐름 쭉~”

- 작년 65개점서 400억 매출
- 올해 600억 돌파도 가능해 
- 스피드보다 내실 위주 성장
- 내년 상반기 스포츠라인 출시

봄바람이 살랑이는 요즘은 연중 최고의 나들이 시즌이다. 예년 이맘때 목·금요일자 일간지에는 아웃도어 브랜드 광고가 서너 페이지 간격으로 보일 만큼 아웃도어는 각광받는 광고주였다. 하지만 올해는 아웃도어 광고가 종적을 감췄다. 하나 찾기도 쉽지 않다. 요즘 아웃도어 시장의 상황을 명확히 보여주는 대목이다.


최근 아웃도어의 하향 흐름은 완연하다. 지난해 세월호부터 이어진 판매 부진이 연말에 이어 올초까지 지속되고 있다. 리딩 브랜드들도 20~30%의 역신장을 감내해야 했다. 이런 가운데 밀레에델바이스홀딩스(대표 한철호)가 전개하고 있는 라이프스타일 아웃도어 브랜드 ‘엠리밋’은 시장의 흐름을 역행해 성장을 지속하고 있다.   

 
2013년 하반기 론칭한 엠리밋은 첫해 밀레 인숍으로 진행하면서도 90억원의 매출로 마감해 주위를 놀라게 했다. 그리고 혹독한 매출 삭풍이 불었던 지난해 65개 매장에서 400억원 매출을 기록해 성공의 신호탄을 쏘아 올렸다. 유통망 확장기였다고는 하지만 유의미한 성과였다. 엠리밋은 좋은 흐름을 올 1분기에도 유지하고 있다.


엠리밋을 총괄하고 있는 박용학 상무는 “1분기 매출 목표는 100억원이었는데, 110억원의 매출을 올려 10% 초과달성했다”며 “이대로라면 당초 연매출 목표였던 550억원을 넘어 600억원도 가능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현재 엠리밋은 78개(백화점 40개, 대리점 38개) 단독매장을 운영하고 있다. 올해 백화점 20개, 대리점 15개점 가량 추가 가능할 전망이다.


내년에는 스포츠와 아웃도어를 믹싱한 새로운 라인을 선보일 예정이다. 캐주얼한 디자인의 도심형 아웃도어 ‘샤모니 라인’과 아웃도어 활동에 특화된 ‘몽블랑 라인’의 중간형태가 될 것으로 보인다.


박 상무는 “스포츠가 아웃도어 이탈 고객군을 빠르게 흡수하고 있지만, 고객의 니즈를 모두 수용할 수 없으리라고 본다”며 “그 부분을 아웃도어를 기반에 스포츠 감각을 더해 부담없이 걸칠 수 있는 라인을 구상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다음은 인터뷰 주요 내용이다.

- 엠리밋 올 1분기 실적은 어떤가.
“100억원 목표였는데, 110억원 정도 했다. 10%정도 초과달성한 셈이다. 이런 추세대로라면 올해 600억원 돌파도 가능하겠지만, 안심할 수는 없다. 신규 브랜드답게 욕심을 내기보다 차근차근 약점을 보완하면서 진행할 생각이다. 사람과 제품, 본사와 매장이 함께 발맞춰 가는 장수 브랜드가 가장 이상적이다.”

- 올해 엠리밋의 가장큰 이슈는.
“엠리밋은 2535를 타깃으로 하고 있다. 브랜드 회원을 가입한 5만7000명을 분석해보니 25~40대 초반 가입자가 60%를 넘었다. 타깃 설정은 제대로 된 셈이다. 이를 바탕으로 최근 호감도가 높아지고 있는 스포츠 쪽에 가까운 라인을 추가해 핵심 구매층의 만족도를 높일 계획이다. 스포츠가 최근 성장하고 있지만 엠리밋같은 브랜드가 채워야 하는 부분이 분명 있다고 본다.”  

- 구상하고 있는 스포츠 라인을 소개한다면.
“스포츠는 ‘편안함’이라고 말하고 싶다. 소파에 누워 TV를 보다가도 편하게 걸치고 나설 수 있는 옷. 그런 개념의 라인으로 이해하면 될 것이다. 내년 상반기로 예정하고 있고, 처음에는 티셔츠·바지·재킷 정도로 시작할 예정이다.”

- 업계에서는 올해가 고비라고 말하는데.
“언제는 안 그랬나. 항상 ‘내년이 고비’라고 말해 왔다.(웃음) 현재 아웃도어 고객 중 산을 가지 않는 소비자가 약 70% 정도 된다고 본다. 분명 이 고객들은 차차 이탈할 것이다. 시기의 문제일 뿐 ‘백 투 더 마운틴’해야 할 시기를 준비해야 한다. 결국 브랜드 정체성이 명확한 브랜드만이 시장에서 살아남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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