케이토탈패션디자인 전문학원 이부경 학장

 

- 성동센터장 6년간 현실 목도  

- 3D인식에 청년 진입도 끊겨

- 실무·이론 7:3 현장맞춤 교육

- 가방·신반·창업 기초,심화 1년

-4월6일 개강, 향후 칼리지로


실현가능한 꿈, 대단히 현실적이고 보기 좋은 꿈을 평생 딱 한 번 꾸는 것. 그것을 그럴싸하게 이뤄 내는 것이 ‘성공신화’로 조명 받는 시대에 우리는 살고 있다. 어쩌면 우리에게 일찍 늙기를 권하는 시대인지도 모른다.
하지만 여기 이순(耳順)의 나이가 넘어 새로운 도전을 앞두고 있는 이가 있다.
탄탄대로 IT 전문가에서 과감히 패션으로 업역을 넓혔고, 이번엔 토털패션업계의 인재양성에 직접 발 벗고 나섰다. 성동토탈패션센터장 6년간 가방과 구두를 만드는 성수동 일대 현장에서 목격한 국내 토털패션계의 열악한 현실과 막막한 미래 탓이었다. 
사람 좋은 웃음 속에 뜨거운 열정을 품은 이부경(63) 학장이 바로 그 주인공이다.

 

기업 반기고, 청년 꿈꾸도록 만들어야

다음달 6일 개강을 앞두고 동분서주하고 있는 이 학장을 2호선 성수역 인근의 케이토탈패션디자인 전문학원(Tadi Korea)에서 만났다. 깔끔하게 단장한 내부 인테리어와 구석구석 자투리 공간까지 활용한 세심함에서 수강생을 위한 배려가 진하게 묻어났다.

긴 복도 끝 학장실에서 마주한 그에게 가장 먼저 던진 질문은 “도대체 왜?”였다. 성동토탈패션센터를 지난 6년간 성공적으로 이끌었고, 재계약 제안도 받아놓은 상태였기 때문이다.
이에 이 학장은 “국내 토털패션의 열악한 현실 때문”이라고 단호하게 답했다.

“센터장을 6년 동안 하다보니까 성수동에 밀집해 있는 구두, 가방, 액세서리 업계의 열악한 환경을 피부로 느낄 수 있었습니다. 세계적인 명품들을 만들어 낼 만큼 뛰어난 기술력을 갖고 있음에도 크리에이티브의 영역인 패션으로 인정받지 못하는 현실이 안타까웠습니다. 게다가 3D업종으로 인식되어 젊은이들도 꺼리다보니 기술의 개발과 발전은 고사하고 유지와 전달도 어려운 상황입니다. 이대로라면 10여년 후엔 국내 토털패션의 맥이 끊길 수도 있다는 위기감을 느꼈습니다.”

이 학장은 현실에 대한 개탄에 머물지 않고, 직접 개선을 위한 실천에 나섰다. 6년간의 센터장 경력을 통해 구축한 네트워크를 바탕으로 인재육성에 나서는 것이 산업에 기여할 수 있는 방법이라고 확신한 셈이다.
이 학장은 “케이토탈패션디자인 전문학원을 통해 기능뿐 아니라 디자인력까지 갖춘 인재를 키울 것”이라며 “이론 중심의 정적인 교육이 아닌 제작 실무에 특화된 수업으로 수료 직후 현장에 바로 투입이 가능하도록 커리큘럼을 구성했다”고 설명했다.

실제 기업에서는 신입 전공 졸업자들을 실무에 투입하기 위해서는 전문교육을 다시 시켜야 하는 애로를 오랫동안 호소해 왔다. 때문에 중소기업이 대부분인 패션산업의 경우 신입보다는 경력자를 선호하는 경향이 뚜렷했다.
이는 신규채용 감소로 연결돼 최근 사회문제로까지 불거진 ‘열정페이’의 단초가 되었다.
이 학장은 기업들이 진정 원하는 인재를 키워내고, 젊은 청년들의 일자리 창출에도 기여해 이와 같은 악순환의 고리를 끊는 데 일조하겠다는 각오다.

“요즘 청년들에게 단순히 기술을 배우라고 하면 설득력이 떨어집니다. 실습을 70%로 중시하되 디자인·드로잉·패턴·소재·트렌드·마케팅·창업 등 온전한 토털패션 인재로 키우기 위한 필수 이론도 빠짐없이 교육할 예정입니다. 수강생 스스로 미래에 대한 동기부여를 할 수 있도록 돕고, 기업에서도 믿고 채용할 수 있는 인재로 키우는 겁니다. 우리나라에서도 지미추나 페레가모같은 인재가 탄생하지 않으라는 법은 없잖습니까.(웃음)”

현장형 커리큘럼·전문 교수진 차별화

케이토탈패션디자인 전문학원은 구두디자인, 가방디자인, 토털패션비즈니스 등 세가지 교육과정으로 나누어 각 과정마다 기초적인 디자인 이론과 실습(6개월) 외에도 브랜드 기획과 창업 과정을 심화(6개월)로 운영한다. 수강생이 직접 자신만의 브랜드를 만들 수 있는 지식과 노하우를 전수해 타 교육기관과 차별화할 계획이다.

또한 1년 동안 최소 2개 이상의 구두·가방 업체들과 산학 프로젝트를 진행해 실무 프로세스를 효과적으로 수강생이 체득할 수 있도록 도울 방침이다.
교수진도 각 분야에서 현재 활발히 활동하고 있는 실무진 위주의 전문가들로 꾸렸다.
디앤샵에서 진행했던 공효진 슈즈 프로젝트 담당 차남수교수, 패션디자이너 이상봉 컬렉션 슈즈 제작을 맞고 있는 한용흠 장인, 가방 브랜드 쿠론 제작을 맞았던 박봉수 장인, 서울컬러디자인연구소(Seoul Color & Design Research INC) 이재만 대표 , 전 금강제화 기술이사 송동렬 씨 등 토털패션 업계에서는 실력파로 소문난 전문가들이 수강생들을 맞을 준비를 마친 상태다.

마지막으로 이 학장에게 케이토탈패션디자인 전문학원의 향후 계획과 청사진에 대해 물었다.
“이제 막 시작하는 단계라 해결해야할 현안들이 산적해 있지만, 하나하나 풀어가면서 정부의 인가를 받아 칼리지로 발전시키고 싶은 욕심이 있습니다. 실력에 비해 초라한 배경으로 제대로 인정받지 못하고 있는 명장 분들도 강사자격증을 발급해 어깨 펴고 활동하실 수 있게끔 하고픈 마음도 있고요. 이 같은 목표를 위해 열심히 하겠습니다. 케이토탈패션디자인 전문학원 많이 응원해 주세요.(웃음)”

수강문의= www.tadi.co.kr / 02-465-23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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