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전 복종 30% 내외 역신장, 아웃도어도 ‘추락’

- 다운재고 1000만장 육박
- “핵심채널 모두 백약무효”

장기화 국면으로 들어선 불황에 연말정산 충격, 담뱃값 인상 등의 여파로 소비심리가 급속하게 얼어붙고 있다. 패션·잡화는 직격탄을 맞았다. 그나마 지난해 12월 추위로 회생 조심을 보였던 매출이 다시 심연으로 가라앉았다. 

업계에 따르면 지난 1월 패션시장은 복종을 불문하고 전년대비 30% 내외의 역신장을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 30대 직장인을 메인 타깃으로 하고 있는 브랜드는 매출 정체가 심각한 것으로 알려졌다. 불황에 연말정산까지 겹치면서 백화점뿐 아니라 가두점까지 핵심 채널 모두 돌파구를 찾지 못하고 있는 상황이다.

특히 7조원대 볼륨으로 몸집을 불린 아웃도어는 심각한 성장통을 예고하고 있다. ‘블랙야크’
‘K2’ 등 리딩브랜드도 예외는 아니었다. 일부 라이프스타일 브랜드를 제외하곤 조닝 전체가 20~40% 가량 역신장한 것으로 조사됐다. 지난 연말 막바지 추위로 다소 판매에 숨통이 트였던 다운류 판매가 다시 정체되면서 재고에 대한 부담 역시 극심해지고 있는 상황. 업계는 올해 생산된 다운제품의 물량을 약 800만장으로 추산하고 있고, 그 중 절반인 400만장 가량이 재고로 남을 것으로 보고 있다. 2013~14 시즌의 재고까지 합산하면 아웃도어의 총 다운 재고물량은 1000만장에 육박하는 셈이다.

한 패션유통 관계자는 “올 들어 실적이 좋은 데는 찾아보기 어려울 정도로 소비경기가 심각하게 얼어붙었고, 가두에서도 대리점주들 사이에 왕래가 끊겼을 만큼 인심도 흉흉해 졌다”며 “작년에는 브랜드들이 행사 매출이 높아 세일즈믹스가 안 좋았어도 근근이 버텼는데, 불황에 연말정산까지 겹치면서 지금은 백약이 무효한 상황”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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