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섬업계 PEF<폴리에스테르사> 1, 2월 Lb당 각 50원씩 100원 올리기로


지난해 눈덩이 누적적자 만회위해 내린 가격 환원 불가피 주장
니트ㆍ화섬직물업계 해외 시장 냉골 원료값 인하 들어 반발기류

국내 화섬업계가 당초 방침대로 새해벽두부터 화섬사 가격 인상을 강행할 것으로 보인다. 지난해 하반기에 더욱 커진 적자 폭을 줄이기 위해 내렸던 화섬사값 환원이 불가피하다는 주장이다.

그러나 이의 실수요자인 니트직물과 화섬, 교직물업계는 “국내외 시장이 여전히 엄동설한인데 무슨 원사값 인상이냐”며 반발하고 있어 화섬사값 인상 수준에서 조정될지 귀추가 주목되고 있다.

관련 업계에 따르면 화섬업계는 “실수요 업계의 수출경기 악화로 인해 지난해 9, 10, 11월 3개월간 폴리에스테르사 가격을 내린데 따른 적자 규모가 더욱 늘어나 더 이상 적자경영이 불가능하다”고 전제, “새해에는 내렸던 원사값 환원이 불가피하다”고 원사값 인상방침을 재확인했다.

이에 따라 화섬업계는 새해 1월과 2월에 걸쳐 파운드당 각 50원씩 2개월에 파운드당 100원을 인상할 방침인 것으로 알려졌다.

화섬업계가 이같이 실수요업계의 경기회복이 더디고 있는 상황에서 폴리에스테르사 가격 인상을 강행하려는 것은 장섬유 부문에서 누적 적자가 워낙 커 지난해 국내 화섬업체 모두가 단섬유를 제외한 장섬유 부문 적자 폭이 너무 컸기 때문이라는 것이다.

또 화섬업계는 또 과잉물량으로 인한 저가투매로 가격질서를 붕괴시키는 업체 간의 과당경쟁을 방지하기 위해 각사마다 30%이상의 대규모 감산을 단행해 물량조절을 꾀해 나갈 방침아래 이미 화섬업체마다 강도 높은 감산을 단행하고 있다.

이와 함께 원ㆍ달러 환율이 달러당 1100원을 오르내리는 원화약세에 따라 그동안 봇물을 이루던 중국산 화섬사 수입이 주춤한 것도 가격조절에 상당한 탄력을 줄 것으로 판단하고 있다는 것이다.

실제 중국산 화섬사는 POY와 DTY, SDY를 포함해 지난 7월 2만1600톤을 피크로 점차 감소세를 보여 10월 1만 7953톤, 11월에 1만 8099톤 규모로 감소세를 보인 것도 가격현실화에 자신감을 갖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그동안 바닥밑 땅굴로 내려앉았던 니트직물과 화섬, 교직물 수출경기가 새해부터는 서서히 신규 오더가 증가할 가능성에 무게를 두고 있다는 것이다.

그러나 아직까지 니트직물과 화섬교직물 모두 해외시장은 물론 국내시장이 엄동설한 상태에서 폴리에스테르사 가격을 인상한다는 것은 원사 메이커의 일방통행이며 더욱이 “국제 유가 인하로 화섬 원료인 PTA와 MEG가격이 떨어진 상태에서 원사값을 올리는 것은 더욱 명분이 없다”고 반발하고 있어 1, 2월 원사값 환원이 어느 정도일지 귀추가 주목되고 있다.<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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