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 성장둔화 시장 투매 등 시장전망 암울

고유 경쟁력 강화 스트림간 협업 등 모색해야


2015년 을미년 화섬업계의 화두는 ‘적자생존’일 것이다.
한국의 섬유산업은 외생변수에 즉각 반응하는 취약한 구조를 가지고 있으며, 기본적으로 직ㆍ간접 수출에 전적으로 의존하는 구조이다.

2015년은 이같은 외생변수들이 한국의 섬유산업에 그리 호의적이지 않을 것이라는 전망이다.
2015년 경제는 유가하락에 따른 원재료가격 하락, 달러 강세, 엔 약세, 미국의 세계 경제 영향력 확대, 러시아, 브라질 등 신흥 BRICS 국가들의 침체 등으로 나타날 가능성이 있다.

이렇게 보면 한국의 화섬업계에 긍정적인 시그널을 찾기란 어렵다.
원료가 하락이 화섬업계에 일정부분 수익 개선에 도움이 된다는 단차원적인 사고는 이미 비상식이 돼버린 지 오래다.

기본적으로 전 세계의 원료 시장을 좌지우지 하는 중국의 성장률 둔화는 그 의미가 매우 크다. 중국은 2015년 7.1%의 성장률이 점쳐지지만 누구도 이를 확신할 수는 없다.

신규 투자의 감소 및 내수시장 성장 둔화에 따라 중국의 원료, 원사 증설분의 시장 투매가 시작되면서 화섬사 가격의 급격한 하락이 예상된다.

따라서 화섬업계에게 2015년은 매우 혹독한 겨울이 될 것이며, 내부 출혈 및 구조조정이 이어질 것으로 예상된다.

이를 타개하기 위해서는 각자 고유의 경쟁력을 증대시키려는 노력이 요구된다.
중국산과의 가격경쟁, 국내업체끼리의 정번품 가격경쟁을 통해서는 더 이상 살아남을 수 없다. 이는 또한 ‘적자생존’의 논리와도 맞지 않는다.

화섬업체간 고유의 경쟁력을 통한 역할분담 및 협업, 시장정보의 상호 공유 등을 통해 각자의 생존 전략이 선행돼야 하며 이는 결코 홀로 살아남을 수 없다는 연대의식에 기반해야 한다.

우리에게는 일본의 화섬산업이라는 좋은 선행지표를 가지고 있다.
현재 일본의 Nylon, Polyester 화섬업체 중 정번품을 생산하는 업체는 거의 없다고 봐도 무망하다. 하지만 이들이 각자 나름의 생존방식으로 고부가가치 제품을 생산하고 수익을 창출하고 있다는 점은 한국 섬유산업에 큰 교훈을 주고 있다.

일례로 도레이와 유니클로의 협업사례는 한국의 화섬업체들이 무엇을 지향해야 하는 지를 말해준다.
새해는 결과적으로 우리도 스트림 업계간 협업 시너지를 통해 불황극복 방안을 적극 모색해야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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