을미년(乙未年) 새해를 맞이하여 화섬업계를 비롯한 섬유산업에 종사하시는 모든 분들의 다복과 건승을 기원합니다.

지난 한해 화섬업계는 글로벌 경기침체의 여파로 시황이 악화되면서 화섬수요 감소와 재고 증가로 수익성이 크게 악화되었습니다. 더욱이 해외로부터 원사 수입이 급증하면서 내수시장의 잠식과 시장가격의 약세를 초래하여 화섬업계가 느끼는 어려움은 더 컸습니다.

새해 역시 화섬 후발국의 경쟁력 향상으로 화섬 수입이 계속 증가할 것으로 예상되는 가운데, 유로존의 장기침체, 중국경제의 둔화, 중동시장의 쇠퇴 등 불확실성이 여전히 상존해 있어 경기전망을 어둡게 하고 있습니다. 또한 대내적으로도 소비 부진과 수출 둔화로 인해 시황 회복은 기대하기 어려울 것으로 보입니다. 특히 올해는 온실가스 배출권거래제와 환경규제 관련 법률이 본격적으로 시행되고, 통상임금 및 근로시간 단축 등의 노동현안 역시 법제화가 예상됨에 따라 그 어느 때보다 산업계의 부담은  가중될 것으로 보입니다. 

하지만 어려운 경영여건 하에서도 하기 나름으로 기회는 있다고 생각합니다. 이를 위해서는 무엇보다도 뛰어난 품질과 가격 경쟁력 그리고 이를 뒷받침할 수 있는 R&D 역량을 갖추어야 할 것입니다. 이와 함께 내부의 비효율을 제거하고 생산성을 획기적으로 끌어 올릴 때만이 우리 앞에 지속가능한 미래가 열릴 것입니다. 지난 11월 타결된 한중 FTA 역시 새로운 기회요인이 될 수 있도록 화섬업계가 구심점이 되어 섬유산업의 역량을 키워 나갈 수 있기를 기대합니다.

이러한 과정에서 우리 화섬업계와 수요업계가 상생의 기반위에서 긴밀한 협력관계를 바탕으로 서로 노력해 나간다면 기존의 의류용 분야는 물론, 산업용 분야에서도 연관 산업과의 융복합을 통한 신제품 개발 및 용도 다변화에 대응해 나갈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또한 이른바 수퍼섬유로 얘기되는 신소재 사업 영역의 활성화를 통해 새로운 성장동력을 찾아 갈수 있다면 새로운 도약의 전기를 마련하는 것도 불가능한 것만은 아닐 것입니다. 

끝으로 지난 한해 동안 화섬산업의 발전을 위해 불철주야 애쓰신 회원사 임직원 여러분들의 노고에 깊은 감사를 드리며, 새해는 소망하시는 꿈이 모두 이루어지는 한해가 되기를 기원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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