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섬업계 이달까지 동결 1월부터 소폭 인상방치

환율 인상 여파 수입사값 국산과 비등 경쟁력 생겨
감산폭 더욱 확대 니트ㆍ화섬직물업계 반발 예상

국내 화섬업계가 환율인상(원화절하)에 따라 봇물을 이루던 수입사 반입이 주춤해진데 힘입어 감산을 통한 가격 안정으로 영업 전략을 바꾸고 있다. 이에 따라 올 하반기 들어 계속 약세국면으로 적자폭이 커진 폴리에스테르사 가격을 이달까지는 동결하되 새해 1월부터는 가격을 인상할 방침을 굳히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그러나 해외시장 경기가 여전히 엄동설한인 니트직물과 화섬직물업계가 이에 반발기류를 보일 것으로 보여져 새해 초부터 폴리에스테르사 가격 인상폭이 어느 수준에서 수용될 지 귀추가 주목되고 있다.

관련 업계에 따르면 올 들어 계속되는 니트직물과 화섬 교직물업계의 끝없는 불황여파로 폴리에스테르사 가격도 함께 인하돼 적자 폭이 갈수록 늘어나고 있는 화섬 메이커들은 중국산 DTY에 이어 SDY까지 수입이 증가돼 가격경쟁력이 밀리면서 재고가 45일분을 웃도는 고통을 겪고 있다.

이같은 상황에서 화섬업계는 더 이상 출혈경쟁이 어렵다는 판단아래 지난 11월에 이어 이달까지는 현행가격을 동결하는 전략을 세우고 있으며 적자폭을 만회하기 위해 새해부터는 폴리에스테르사 가격을 현실화하기 위한 작업을 본격 진행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화섬업계가 실수요 업계인 니트직물과 화섬ㆍ교직물업계의 경기불황이 지속되고 있는 상황에서 새해 초반부터 원사값을 현실화하려는 것은 더 이상의 적자 감수가 불가능한 한계상황인데다 급격히 상승하는 환율인상으로 수입사가격이 국산 가격과 거의 격차가 없어져 가격 경쟁이 가능해졌다는 판단에서 비롯된 것이다.

화섬업계는 환율인상으로 인한 수입사 가격이 오르고 국산 원사 가격이 경쟁력을 갖게 되면서 30%내외에 달한 감산규모를 더욱 확대하면서 가격 현실화에 주안점을 둘 방침으로 알려졌다.

특히 화섬업계는 올 들어 눈덩이처럼 늘어난 적자폭을 새해부터 개선시킬 수 있는 자신감으로 환율 인상과 PTA와 MEG가격 안정 등을 꼽고 있으며 무엇보다 계속 상승하고 있는 환율 인상으로 니트직물과 화섬교직물 등 실수요업계의 해외 가격 경쟁력이 높아질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그러나 실수요자인 니트직물과 화섬ㆍ교직물업계는 환율인상으로 중국산 등의 수입사가격과 국산 원사간 가격차가 별로 없어 굳이 번거롭게 수입사를 사용할 이유가 없지만 아직은 해외시장 경기가 워낙 나빠 새해 초반부터 원사값을 올려줄 여력이 없다고 우려하고 있어 원사가격 현실화가 어느 정도 수준에서 이루어질지 주목되고 있다. <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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