폴리에스테르사 재고 처음 생산 판매량 추월 비상

강도 높은 30% 감산불구 7월말 재고 6만 톤 초과 사상 최대
中ㆍ인도산 반입 폭증 직격탄 니트ㆍ우븐직물 수요 감소


국내 화섬업계 재고량이 처음으로 생산량과 판매량을 넘어서는 비상사태를 맞고 있다.
역대 화섬 역사상 경기가 아무리 나빠도 대규모 감산체제에서 재고량이 생산량과 판매량을 넘어서는 극한 상황은 없었으나 급기야 이같은 최악의 상황이 현실로 닥쳤다.

화섬업계에 따르면 국내 화섬업계의 폴리에스테르사 생산량은 월 생산능력의 6만5000톤 보다 30% 가까이 줄어든 5만5000톤 규모에 머물고 있는 가운데 지난 7월 말로 폴리에스테르사 재고량이 6만 톤을 훨씬 넘어선 것으로 알려졌다.

평소 국내 화섬업계의 폴리에스테르사 재고는 많아야 풀가동량 기준 15일 분에 불과했으나 작년 하반기부터 실수요업계인 국내 니트직물 및 화섬ㆍ교직물업계의 불황 파고가 높아지면서 감산을 확대함에도 폴리에스테르사 재고가 한 달 분을 넘어서는 악순환을 겪고 있다.

현재 국내 화섬업계는 매월 감산 폭을 확대하고 있는데도 지난 7월에도 약 5000톤 규모가 늘어난 것으로 나타나 화섬사 경기가 악화 일로를 겪고 있다.

8월에도 감산 폭을 더욱 확대하고 있으나 재고는 더욱 증가하고 있다.
폴리에스테르사 재고가 월 생산량과 비슷한 판매량보다 훨씬 많은 것은 화섬 역사상 처음 있는 일로 그만큼 상황이 심각한 것이다.

이같은 원인은 근본적으로 내수는 물론 수출경기 불황의 장기화로 실수요자인 니트직물과 화섬ㆍ교직물 우븐직물 모두 오더부족으로 가동률이 급격히 떨어지고 가격이 추락한데다 중국산과 인도산이 물밀듯이 국내 시장에 몰려오고 있기 때문이다.

실제 중국산 DTY사가 월 2만 톤 가까이 국내 시장에 들어오고 있는 가운데 최근에는 인도산 DTY마저 중국보다 싼값에 국내로 들여오고 있으며 DTY사에 이어 필라멘트까지 들여오기 시작해 국내 화섬업계가 사면초가에 몰려 있다.

중국산중 국내에 가장 많이 들여오고 있는 행리社 폴리에스테르사는 기본적으로 한국 시장 공략을 위해 가격을 투매하며 시장 셰어를 늘려가고 있다.

인도산은 품질은 떨어져도 중국산보다 더 싼 가격 조건을 내세워 국내 시장을 급격히 잠식하고 있기 때문이다.

화섬업계뿐 아니라 중국산과 인도산의 무차별 도입으로 생존 자체에 위협을 받고 있는 중소 가연업체들은 중국산과 인도산 화섬사를 저가로 대량으로 들여와 여신까지 줘가며 시장 셰어를 급속히 늘려가는 삼성물산으로 인해 생사기로를 호소하고 있으며 곧 특단의 자구노력을 선언할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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