권 시장, 업계 대표 재검토 요구에 화답


권영진 시장 취임 이후 심도 있게 검토됐던 대구시 섬유패션과 폐지 문제가 백지화 된 것으로 알려졌다.
대구시는 권영진 시장 취임 이후 대구시 섬유패션과를 없애고 자동차과와 합병하는 방안을 적극 검토했으나 이같은 움직임을 전해들은 지역 섬유업계 대표들의 적극적인 저지 노력으로 일단 현행 직제를 유지하기로 한 것으로 알려졌다.

정우영 제원화섬 회장(전 직련회장ㆍFITI이사장ㆍ중소기업중앙회 부회장)과 이의열 대구경북섬유산업연합회장, 박호생 개발원 원장 등 3명의 지역 업계 원로와 섬유단체장은 지난주 대구시로 권영진 시장을 방문, 대구시 섬유패션과 폐지 계획을 백지화해줄 것으로 요구했다.

이 자리에서 지역 업계 대표는 “과거 상공부 시절 섬유원료과와 방적과 제품과 등 3개 섬유과가 존재할 때 섬유산업의 전성기를 누렸고 이후 상공부가 섬유과 자체를 축소 또는 없애려는 방침에 대구 섬유업계가 들고 일어나 저지한 일이 있다”고 말문을 열었다.

특히 이들 업계 대표는 “대구섬유산업이 차지하는 비중이 과거에 비해 축소된 것은 사실이지만 어려워진 지역 섬유산업 부흥을 위해 지방정부의 행정지원이 적극 강화돼야 되고 더구나 어려운 이 시점에 대구시 섬유패션과 마저 없어지면 업계의 사기마저 함께 추락하는 부작용이 크다”고 권 시장을 설득했다.

이에 대해 권 시장은 “지역 섬유산업 중흥이 당면 과제인 점을 공감하고 현행대로 섬유패션과를 존속시키는 방향으로 하겠다”고 답변해 그동안 섬유패션과 폐지를 둘러싸고 불거진 지역 업계의 항의를 잠재워 일단락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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