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반기 모조리 적자 7, 8월도 원사값 인상 불발

PTAㆍMEG 강세 불구 니트ㆍ화섬직물 경기 땅굴
이 달 원사값 숨고르기, 추석, 텍스월드 지나야 기지개

화섬업계가 폴리에스테르사 부문에서 적자 폭이 갈수록 급증하고 있다.
원료인 PTA와 MEG가격은 강세를 보인데 반해 원사값 반영이 어려워지면서 7월에 이어 이 달에도 적자 규모가 늘어날 수밖에 없어 크게 고민하고 있다.

관련 업계에 따르면 올 상반기 SF를 제외한 폴리에스테르사 부문에서 모조리 적자를 나타낸 화섬업계는 하반기 들어 7월에도 적자 폭이 증가해 고통을 호소하고 있는 가운데 이달에도 해소책이 없어 발을 동동 구르고 있다.

당초 화섬업계는 6월 중순 이후 7월에 원료값이 너무 올라 폴리에스테르사 값을 파운드당 100원, Kg당 200원 수준을 인상할 수밖에 없다고 보고 이들 거래선인 니트직물과 화섬ㆍ교직물업계에 통보했으나 이들 실수요업계 경기가 땅꿀로 파고들면서 겨우 파운드당 30원 내외를 가까스로 반영하는데 그쳤다.

화섬업계는 7월에 반영하지 못한 원료값 인상에 다른 원사값을 8월에 최소한 반영할 것을 기대했으나 직물업계의 사정은 더욱 악화되고 있어 8월 원사값 인상은 물 건너 간 것으로 보고 있다.

물론 마의 비수기인 여름휴가가 끝나고 중동의 라마단 시즌이 지나면서 니트직물과 화섬직물업계의 오더가 조금씩 나아질 것으로 보고 있으나 본격적인 오더는 텍스월드와 추석이 지난 9월에 가서야 가능할 것으로 보여져 이달 원사값 반영은 어려울 것으로 보고 있다.

그럼에도 원료가격은 강세를 유지해 지난주 PTA가 톤당 1015달러, MEG가격이 톤당 1050달러까지 오르고 있어 원가 부담은 더욱 가중되고 있다.

이에 따라 화섬업체마다 7월에 이어 8월 들어 감산 규모를 대폭 늘려 월 1000톤 이상씩 생산량을 줄이고 있으나 재고는 줄어들지 않고 있어 깊은 시름에 잠겨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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