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 PTAㆍMEG값 한 달 새 100불 내외 급등 국내값 연동

화섬업계, 적자 눈덩이 원가압력 파운드당 5센트 인상계획
실수요업계 불황 심각 “가격 인상 수용 어렵다” 진통 예상

다음 달(7월)부터 폴리에스테르사 가격이 오를 것으로 보인다. 중국발 PX가격과 PTAㆍMEG 가격이 갑자기 급등하면서 이와 연동된 국내 PTAㆍMEG가격 연쇄 인상에 따른 화섬 원사값 인상이 불가피하기 때문이다.

그러나 실수요자인 니트직물과 화섬ㆍ교직물 경기가 불황의 깊은 터널에 갇혀 옴짝달싹 못하고 있어 이들의 반발이 만만치 않을 전망이어서 진통이 예상되고 있다.

본지 조사에 따르면 지난 5월5일 기준 톤당 870달러 수준이던 중국의 PTA가격이 6월 13일 기준 960달러로 한 달여 만에 톤당 90달러 선이나 껑충 뛰었고 MEG 가격도 5월5일 톤당 893달러 수준에서 6월13일 현재 997달러로 100달러 이상 급등했다.

이는 기초 원료인 PX가격이 5월2일 톤당 1178달러 수준에서 6월 13일 기준 1336달러로 톤당 무려 150달러나 급등한데 따른 것이다.

이같은 여파로 중국 내수용 PTA가격은 이미 1016달러로 폭등해 폴리에스테르사 메이커들의 거센 반발을 사고 있다.

결국 이미 국제가격과 연동되고 있는 국내 PTA가격과 MEG가격이 불과 한 달 사이에 100달러 내외로 급등하면서 국내 화섬업계의 경영압박이 더욱 심해져 화섬업계가 원사값 인상이 불가피하다고 보고 7월부터 파운드당 최소 5센트 내외로 인상 방침을 굳히고 있다.

화섬업계는 가뜩이나 경기불황과 수입사 급증으로 작년 하반기부터 20~30%의 감산을 실시하고 있는 가운데 오히려 재고는 늘어나고 중국 가격과 경쟁하기 위해 가격인상은 커녕 오히려 가격을 내렸으나 이제는 더 이상 출혈을 감수할 여력이 없다는 것이다.

따라서 현재의 PTA와 MEG 가격상승을 감안해 폴리에스테르사 가격을 상당폭 인상이 불가피하지만 실수요업계의 경기 침체를 고려해 이를 최소화시키는 선에서 파운드당 5센트 인상을 계획하고 있다는 것이다.

그러나 화섬업계의 이같은 적자행진에도 불구. 니트직물과 화섬ㆍ교직물 업계는 수출과 내수 모두 깊은 불황터널에 갇혀 있는데다 환율마저 추락해 적자 수출이 불가피한 상황에서 원사값 인상을 수용하기는 매우 어렵다는 반응을 보이고 있어 또 다시 원사값 조정을 둘러싸고 진통이 예상된다.

더구나 중국도 최근 화섬업계가 PTA 메이커의 가격인상에 항의하면서 감산에 돌입하는 한편 폴리에스테르 가격을 일부 인상 조정한 것으로 밝혀졌으나 그럼에도 한국 원사값 보다 싸게 공급하고 있어 중국산 원사 수입만 늘어나는 부작용이 생길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는 것으로 진단된다.  <조>

 

저작권자 © 국제섬유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