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가 야스오 日 도레이그룹 전무이사 ‘제주 섬유패션업게 CEO포럼’ 강연

수익력 강화 및 성장분야로의 적극적인 투자 지속
탄소섬유 해저유전 등으로 범위 확대 수요 무한정
웅진케미칼과 합병 시너지 글로벌 으뜸 기업 도약

세계최고 탄소섬유생산업체 일본 도레이의 경영소개가 ‘2014 제주 섬유패션업계 CEO 포럼’에서 다시 한 번 주목을 받았다.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특별 강연에 초빙된 도레이그룹은 스가 야스오(須賀康雄) 전무이사가 나와 회사의 변천 과정, 경영방침, 미래 비전, 웅진케미칼과 합병 및 그에 따른 시너지 등 전반을 소개하면서 참석자들의 큰 호응을 얻었다.

스가 전무는 지난 18일 강연에서 기업 경영이념으로 ‘새로운 가치 창조를 통한 사회공헌 구현’을 강조했다. 그는 도레이가 웅진케미칼을 인수하면서 복합원면, P-FT 특품 분야 등에서 강력한 시너지가 발생할 것이라는 말도 덧붙였다.

이날 발표한 도레이그룹 스가 전무의 사전 자료를 토대로 강연내용을 요약 정리한다.<편집자 주>

- ‘AP-Growth TORAY 2020’ 비전
도레이의 주요 사업 구성은 섬유, 플라스틱ㆍ케미칼, 정보통신 재료ㆍ기기, 탄소섬유복합재료, 환경ㆍ엔지니어링, 라이프사이언스 등으로 구성돼 있다.

1926년 창업해, 레이온(1930~1960년대), 합성섬유(1940년대~), 수지ㆍ필름(1960년대~)로 변천하면서 1960년대부터는 고기능재료인 전자정보재료, 의약ㆍ의료재료, 탄소섬유복합재료, 수처리분리막 등으로 영역을 넓히며 글로벌 사업으로 전개해 왔다.

도레이그룹의 장기 경영 비전은 ‘AP-Growth TORAY 2020’의 관점이라 할 수 있다.
이는 △지속적으로 사업수익 확대를 실현하는 기업 그룹 △사회 발전과 환경보전 및 조화에 적극적인 역할을 다하는 기업 그룹 △모든 이해 관계자에게 존재 가치가 높은 기업그룹 등을 추구하며 ‘새로운 가치 창조를 통한 사회공헌’의 구현을 목표로 하고 있다.

- 기간산업ㆍ전략확대ㆍ중점육성
도레이의 사업 3대 기본전략은 △기간사업 △전략적 확대사업 △중점육성 및 확대사업 으로 구분짓고 있다.
△기간사업: 섬유와 플라스틱ㆍ케미칼을 중심으로 성장분야와 지역 중심의 사업 확대를 통해 안정적인 수익 확대를 실현하는 것이다. 나아가 사업 고도화를 통한 수익력 강화 및 성장분야로의 적극적인 경영자원 투자를 기하는 것이다. 이는 그룹의 안정적 사업 확대와 수익 확대를 견인하고 있다.

△전략적 확대사업: 정보통신재료ㆍ기기, 탄소섬유복합재료를 핵심으로 정보통신, 자동차ㆍ항공기, 에너지절약ㆍ신생 에너지 등 성장분야에서의 대응을 강화하고 있다. 또한 경영자원의 중점 투자와 M&A 및 사업 제휴를 포함한 다양한 시책 실행하고 있다. 이는 전략적이고 적극적인 사업 확대 도모를 통해 중장기의 수익 확대를 견인하고 있다.

△중점육성-확대사업: 환경ㆍ엔지니어링 및 라이프사이언스로서 경영자원을 차등 배분하고, M&A와 사업제휴를 포함시키면서 육성 및 확대를 도모하고 있다. 이는 정보 통신재료ㆍ기기, 탄소섬유복합재료에 이은 차기 수익확대의 핵심이 되고 있다.

위의 3대 기본전략은 첨단재료와 그린이노베이션 사업으로 전개되면서 글로벌 시장으로 도약하는 밑거름이 되고 있다.

- 아시아ㆍ신흥국 사업 확대
도레이의 장기 경영비전은 ‘AP-Innovation TORAY 21’에서 ‘AP-Growth TORAY2020’추구다.
단계별 중기 경영과제는 △2006년 10월: ‘혁신과 창조의 경영’을 내세우며 새로운 도약으로의 도전
△2009년 4월: 세계경제 위기에 대응하기 위해 ‘예외없는 개혁’으로 ‘경제위기 극복 △2011년 4월: ‘개혁과 공격의 경영’ 새로운 성장 궤도로 진입 △2014년 4월~2017년 3월: ‘혁신과 창조의 경영’을 모토로 성장 전략의 확실한 실행 등을 거쳤다.

도레이는 장기 경영비전 ‘AP-Growth TORAY 2020’을 달성하기 위해 ‘AP-G2013’의 기본 전략과 함께 새로운 성장 전략이 필요하다는 생각이다.

즉 성장분야에서는 사업기회 발굴을 위해 그린 이노베이션 사업을 확대하고, 성장국가-지역에서의 사업을 위해 아시아-신흥국 사업을 확대하는 것이다. 또한 비례비와 고정비 절감으로 토탈코스트의 경쟁력을 강화하고 있다.

여기에 경쟁력 강화를 위한 ‘새로운 관점’을 추가하고 있는데 △라이프 이노베이션 사업 확대 △미주사업 확대 △생산 프로세스를 혁신으로 영업 토탈코스트 절감 효과 등이다.

결과적으로 도레이그룹은 강점을 발휘할 수 있는 영역으로의 사업 확대를 가속화하면서 각 사업들이 세계 최고의 반열에 오르도록 전략과 과제를 책정하고 있다.

-그린이노베이션 사업 확대
도레이는 그린이노베이션 사업도 확대하고 있다.
이는 지구 환경문제와 자원ㆍ에너지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사회에 공헌하고 도레이그룹의 지속적인 성장을 뒷받침하기 위한 것이다.

도레이의 그린 이노베이션 사업은 지난해 매출 5750억 엔을 기록했다.
세부적으로는 △GHG 배출삭감(항공기ㆍ자동차ㆍ압력용기용 탄소섬유, 태양전지용 백시트/ 리튬이온전지용 세퍼레이터) △환경 저부하(비할로겐 난연재료, 도레이 무수평판) △수처리(RO-MBR-MF, UF막/ 가정용 정수기) △공기정화(집진필터/에어필터), 리사이클(재성형-순환형 리사이클/머티리얼-케미칼 리사이클) 등이 그것이다.

- 세계 탄소섬유 시장 40% 점유
도레이는 회사가 자랑하는 미래 첨단 소재인 탄소섬유 부문에서 글로벌 시장의 40%를 점하고 있다. 또한 탄소섬유 소재 개발을 위한 글로벌 연구 기술 개발시스템을 탄탄히 구축하고 있다.

탄소섬유 라인업은 △제1세대: 공업생산을 개시한 초기세대, 토우 수: 3000~6000필라멘트 △제2세대: 제사 세섬도화 등에 의한 고강도화, 토우 수: 6000~1만 2000필라멘트 △제3세대: WS→SWS화에 의한 생산성 향상과 고강도화, 토우 수: 1만 2000~2만 4000필라멘트 등으로 구성돼 있다.

탄소섬유 시장의 변천 과정을 보면 1971~1983년 ‘도입 전기’에는 낚싯대, 항공기 2차구조재의 용도로 사용됐다. 1984~1993 ‘도입 후기’에는 테니스 라켓, 골프 샤프트, 항공기 1차 구조재 등으로 용도가 확대됐고, 1994~2003년 ‘확대기’에는 압력용기, 산업기계, 선박, 토목건축, 보수 보강 등 산업용도로 본격화 됐다. 2004~2011년 ‘본격 확대기’와 2012년 ‘비약적 확대기’에 접어들면서 항공 대형프로그램, 풍력발전, 자동차 관련, 해저유전 분야로 적용 범위가 크게 확대되고 있다.

특히 자동차산업의 경우 탄소섬유는 CRFP 적용으로 경량화, 충돌안정성 향상, 조립공정수-경비 절감, 운전 성능 향상, 안전성 향상을 기하고 있다.

구체적 적용 범위는 △차세대형 콘셉트 EV 'TEEWAVE'AR1: ‘도레이의 첨단 재료-첨단 기술을 구사해 모든 사람들에게 매력적인 콘셉트를 제공한다’는 것을 목표로, 그룹이 추진하고 있는 자동차 용도의 그린이노베이션 전략을 실현하는 플래그십으로서 제작 및 실증하고 있다. △Life Cycle Assessment(LCA): 자원 채굴부터 수송-제조-사용, 그리고 최종 폐기단계까지의 환경부하 발생상황을 제품 및 서비스의 라이프 사이클 전체에 걸쳐 정량적으로 평가하는 방법이다.

CO2 삭감에 이바지하는 첨단재료로서 탄소섬유의 용도별-지역별 수요(2013년도 도레이 추정)는 해마다 늘고 있는 추세다.

△유럽(연간 1만 5500톤): 항공우주와 풍차용도가 양대축. BMW 'i3'의 등장으로 자동차 용도 급속 확대 △중국-대만 외 아시아(연간 9만 2000톤): 스포츠가 메인. 향후 인프라 관련 수요 확대가 기대되나 범용용도 중심으로 경쟁심화 △북미(연간 1만 1100톤): 항공우주와 압력용기가 주축. 셰일가스 혁명으로 산업용도 확대에 기대 △일본(연간 3200톤): 하이엔드 존의 수요에 한정되어 총 수요는 많지 않다.

- ‘ZOLTEK’社 인수 ‘라지 토우’ 진출
도레이의 글로벌 네트워크는 ‘레귤러 토우’ 탄소섬유로 일본ㆍ한국ㆍ미국ㆍ유럽의 4극체제 구축하고 있다.

2013~2015년 말 기준 거점별 탄소섬유 생산 능력은 프랑스(Toray Carbon Fibers Europe) 5200톤, 일본(도레이) 8300톤→9300톤, 한국(도레이첨단소재) 2200톤→4700톤, 미국(Toray Carbon Fibers America) 5400톤→7900톤 등으로 그룹 합계 총 2만 1100톤→2만 7100톤 수준이다.

도레이는 2014년 미국 라지 토우 탄소섬유업체 ‘ZOLTEK’사를 인수함으로써 ‘라지 토우’ 분야로의 진출을 꾀하고 있다.

‘토우’란 화학 섬유의 많은 장섬유를 합친 수만~수십만 데닐 굵기의 섬유 다발을 뜻하는 것으로 ‘레귤러 토우’와 ‘라지 토우’로 구분한다.

△레귤러 토우: 탄소섬유 용도로 전용 설계된 설비와 제조 노하우로 제조된 고성능 탄소 섬유로서 2만 4000필라멘트 이하이고, 결함제어, 균일화 등 고성능화를 기할 수 있지만 비용이 높다.

△라지 토우: 의류용 아크릴 토우 설비의 변경. 간단한 소성 설비로 제조된 저렴한 탄소섬유다. 5만 필라멘트 정도이고 표준적인 성능을 지녔다. 저비용이 특징이다.  

- 해외사업 기본 방침은 우호와 신뢰
도레이의 해외사업 운영의 기본 방침 우호와 신뢰를 바탕으로 4가지에 역점을 두고 있다.
△해외에서의 사업을 단기적인 이윤추구가 아닌 장기적인 관점에서 그 나라의 산업진흥, 수출확대, 기술수준 향상에 기여하고자 하는 생각으로 경영할 것 △합병사업 운영에서는 양측 모회사의 최고 경영진간 장기간에 걸쳐 우호관계, 신뢰관계를 유지할 것 △우수한 현지 경영자를 지명해 주체적인 경영을 위임할 것 △노동조합에 대해서는 경영 정보를 적절한 시기에 공개함으로써 신뢰관계를 구축할 것 등이다.

- 도레이의 한국사업 전개의 역사
△제1기(1963~)기술-플랜트 수출: 플랜트ㆍ기술 수출 약 140건의 실적
△제2기(1969~)합작출자로 섬유사업 전개: 코오롱 삼성그룹과의 섬유사업
△제3기(1995~)IT소재사업 진출: 삼성그룹과의 IT관련소재 합작회사 설립, 도레이새한(현 도레이첨단소재) 설립
△제4기(2010~) 첨단재료사업 확대: 이차전지용 세퍼레이터사업 매수, 탄소섬유, 수처리 등의 사업 전개의 과정을 거쳐왔다.

도레이는 한국에서의 탄소섬유사업 전개하면서 △도레이가 자랑하는 첨단재료-탄소섬유를 한국에서 국산화함으로써 한국정부의 산업정책인 ‘녹색기술산업의 육성’을 후원하고 한국경제 발전에 기여 △한국의 사업 인프라 및 한국정부의 지원을 활용해 코스트 경쟁력이 있는 탄소섬유 제조거점을 확립하고, 성장하는 아시아 시장에 안정적인 공급 실현 △한국의 탄탄한 서플라이 체인과 협력해 한국 내 수요 창출과 동시에 고객에게 솔루션 제공 등의 이념을 갖고 있다.

- 웅진케미칼 합병 시너지 증대
웅진케미칼 주식 취득 합병 후 지난 4월부터 회사 이름을 도레이케미칼(주)(TCK. Toray Chemical Korea Inc.) 바꿨다.

도레이는 TCK 설립의 목적과 기대 효과는 도레이의 핵심 기술을 살릴 수 있는 사업영역에서 섬유사업, 필름사업, 수처리사업을 영위하고 도레이의 핵심 기술과 강점을 발휘해 경쟁에서 승리하는 것이다. 또한 글로벌 규모로 확대되는 시장을 확실히 확보해 성장성을 도모하는 것이다.

도레이와 TCK 양사의 강점을 살린 발전과 사업 확대로 시너지 효과를 기대하고 있으며, 주력 제품으로는 섬유의 경우 복합원면, P-FT특품 등이고, 수처리의 경우 2인치 RO, 16인치 RO 등이다.
도레이는 PPS(폴리페닐렌 설파이드) 수지의 한국거점을 설립했다.

PPS는 내열성과 내약품성, 기계적 강도, 난연성 등이 뛰어난 수퍼엔지니어링 플라스틱으로 자동차 용도의 증가와 아시아시장 확대로 컴파운드 전체 시장 연간 8% 이상 성장을 예상하고 있다.
한국에 주원료, 중합, 컴파운드 일관체제의 경쟁력 있는 제조거점을 신설해 폴리머 공급 능력을 증강시킬 방침이다.

스가 전무는 강연 말미에 도레이의 경영 사고는 ‘기본에 충실하고 본연의 모습을 추구하며 해야할 일을 하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도레이 경영의 키워드는 △현장주의(해답은 모두 현장에 있다) △For The Company(애사심) △이기는 목표(이기는 목표가 아니면 의미가 없다) △스피드(해야 할 일을 바로 실행)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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