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한한 지식기반산업 주력산업 지속 육성할 터

대담 조영일 본지 발행인

글로벌 패션브랜드 육성. 세계적인 패션문화 창조국 목표
개성공단 섬유 전용공단 조성 좋은 아이디어 허용범위서 지원
대구섬유 신소재ㆍ부산 신발산업 협력 시너지 효과 기대
국제섬유신문 진정한 섬유ㆍ패션산업 등대역할 감사

 

윤상직 산업통상자원부 장관은 박근혜 정부의 경제각료 중 업무능력이 가장 뛰어난 간판 스타로 정평이 나있다. 국가 경제의 핵심인 산업ㆍ통상ㆍ자원분야를 총괄 지휘하는 사령탑으로서 탁월한 능력과 해박한 지식, 과감한 추진력을 겸비해 정부 내에서는 물론 경제분야 국민들의 전폭적인 신뢰를 받고 있다.

특히 산업 전반을 폭넓게 육성 발전시키는 의지와 함께 섬유ㆍ패션ㆍ신발분야를 가장 깊이 알고 애착을 강조한 ‘친섬유 패션신발 장관’으로 통한다. 평소 개인적으로 섬유ㆍ패션ㆍ신발산업과 깊은 인연을 강조해온 윤 장관은 어느 각료보다 이 분야에 대한 강한 신념과 철학을 갖고 미래 신성장 동력으로 육성하기 위해 전력투구하고 있다. 창조경제의 패러다임 구축과 관련 섬유ㆍ패션ㆍ신발산업의 중요성을 거듭 강조하고 있는 윤 장관이 국제섬유신문 창간 21주년을 기념해 본지 조영일 발행인과 특별 인터뷰를 가졌다.

 -윤 장관께서는 섬유ㆍ패션ㆍ신발분야에 각별한 관심과 애착을 갖고 계십니다. 업계에서도 장관의 관심에 전폭적인 지지와 협력을 다짐하고 있습니다. 장관님도 잘 알고 계시지요.(웃음)
“물론 잘 알고 있습니다.(웃음) 이 자리를 빌어 산업통상자원부의 섬유?패션?신발 분야에 대한 정책이 원활히 추진될 수 있도록 관심과 지원을 아끼지 않으시는 업계와 단체 등 관련자 모든 분들께 감사의 말씀을 드립니다. 아울러 국제섬유신문 창간 21주년도 축하드립니다.”


 
-섬유ㆍ패션ㆍ신발산업에 평소 해박한 지식과 각별한 애정을 표시하고 계신 윤장관 재임기간에 획기적인 전환점을 맞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습니다. 기대해도 되겠습니까.(웃음)
“잘 아시는 바와 같이 섬유, 패션, 신발 등 전통산업은 이제 IT, 디자인, 타 산업 등과의 융합을 통해 고부가가치 산업으로의 발전이 가능한 유망분야로 인식을 제고할 필요가 있습니다. 실제 섬유산업은 신발뿐만 아니라 탄소섬유를 활용한 자동차/조선, 비행기 등의 경량화에 크게 기여하고 있고, IT+섬유 융합을 통해 부가가치가 높은 새로운 산업을 창조하고 있지요.

전통산업이 IT, 신소재, 국방, 안전 등 분야와 융합하여 새로운 산업을 만들면 그에 따른 고급 일자리 창출과 함께 전통산업의 발전도 함께 이룰 수 있어 큰 시너지 효과를 가져오게 됩니다. 특히 부산의 신발산업과 대구의 섬유 신소재가 협력한다면 많은 시너지 효과가 발생할 것으로 생각하고, 두 지역 간의 적극적인 융복합적인 협력이 추진되고 있는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실제 신발 갑피 등에 최첨단 기능성 섬유소재가 활용되고 있고, 이를 실천에 옮기는 사례가 많이 발생되고 있습니다.”

 

-지난해 약 6개월간 개성공단 중단사태로 입주 섬유업체들이 큰 고통을 겪었습니다. 개성공단을 어떻게 보시며 업계가 요구하고 있는 섬유 전용공단에 대한 견해는.
“개성공단은 우리 산업에 있어 매우 중요한 지역입니다. 지난해 개성공단 중단사태로 많은 어려움이 있었는데, 특히 섬유업계에서 슬기롭게 대처한 결과 그나마 큰 일 없이 극복한 것에 감사하고 있습니다. 개성공단은 한·중 FTA나 내수진작 등에 큰 도움이 되고 있지요.

중장기적인 입장에서 남북한 산업발전에도 큰 역할을 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고요. 개성에 섬유전용공단 설치문제는 매우 좋은 아이디어라고 생각합니다. 섬유업계가 이를 달성하기 위해 적극적으로 준비한다면 우리 섬유산업의 발전에 크게 기여하리라 생각합니다. 하루빨리 남북관계가 개선되어 섬유업계가 원하는 일들이 원만히 이루어지길 희망하며, 필요한 부분은 여건이 허락하는 수준에서 적극 지원해 나갈 계획입니다.”

 

-우리나라 섬유패션 산업은 국제경쟁력을 위해 어떤 과제를 안고 있습니까. 이를 위한 정부의 육성 지원책은 무엇입니까.
“우리나라 섬유패션 산업의 경쟁력은 세계적인 수준에 있으나, 상시적인 인력부족과 낮은 인건비 등도 문제이고, 또한 글로벌 브랜드가 하나도 없다는 것입니다. 아울러 선진국에 비해 탄소섬유 등 첨단 신섬유 생산도 부족한 형편입니다. 즉, 고부가가치 품목은 이태리, 독일 등 선진국에, 중저가 품목은 중국, 베트남 등 후발국에 추월되는 등 많은 어려움을 겪고 있어요. 그러나 최근 섬유수출이 지속적으로 증가하면서 우리 섬유패션 업계도 많은 경쟁력을 확보해 나가고 있습니다.

탄소섬유, 아라미드섬유 등을 활용한 산업용섬유 개발을 통해 미래를 준비하고 있고, 글로벌 브랜드 창출을 위해 중국, 뉴욕 등 큰 시장에 국산브랜드 진출이 조금씩 늘어나고 있습니다. 정부는 섬유패션 업계의 경쟁력 강화를 위해 ‘섬유스트림간 협력사업’, ‘산업원천기술개발’, ‘글로벌 브랜드 육성사업’, ‘탄소밸리/슈퍼섬유/메디컬섬유/해양용섬유’ 등의 유망품목 발굴 및 핵심 기술개발 지원과 함께 생산기반 구축사업을 지원해 나가고 있어요. 또한 해외 마케팅을 강화하기 위해 전시회 지원, 시장개척단 파견, FTA에 대비한 무역환경 대응책 마련 등도 추진 중에 있습니다.”

 

- 특히 글로벌 패션브랜드 육성에 별다른 진전이 없습니다. 이에 대한 견해는
“이태리나 프랑스 등의 패션산업은 500년 이상의 역사를 가지고 있지만 우리는 아직 50여년의 역사를 가지고 있습니다. 그러나 우리나라의 우수한 첨단 IT기술과 최근의 한류/K-pop 등 고유문화와 접목한다면 조만간 글로벌 브랜드 창출도 기대해 볼 수 있을 것으로 생각합니다. 특히 우선적으로 중국 등 동아시아를 중심으로 우리 고유문화와 접목된 글로벌 브랜드 창출에 노력한다면, 이태리, 프랑스 등과 견줄 수 있는 강력한 글로벌 브랜드가 탄생할 수 있다고 봅니다.

2등 전략보다는 H&M이나 ZARA, 유니클로와 같이 새로운 비즈니스 모델을 가지고 세계적인 글로벌 브랜드를 창출한 것과 같이 우리나라도 새로운 비즈니스 모델을 만들어 글로벌 브랜드를 창출해 나가야 할 것으로 생각합니다. 우리나라도 패션산업에 대한 많은 노하우를 축적하고 있으며, 이제는 IT기술과 고유문화를 기반으로 글로벌 브랜드를 창출하는 새로운 창조산업으로 패션산업이 다시 태어나길 희망합니다. 최근에는 이랜드와 SK 네트웍스 등의 리딩브랜드와 산업통상자원부에서 지원하고 있는 글로벌 브랜드 창출사업에 선정된 6개 기업은 눈에 띄는 브랜드와 마케팅 능력을 가지고 중국, 미국, EU 등의 시장에 진출함으로써 K-Fashion의 저력을 드높이고 있습니다."

 

- 한-중 FTA는 현재 협상 진행중에 있습니다. 국내 섬유산업 피해의 최소화를 위해 어떤 방안을 준비하고 있는지 다시 한 번 말씀해주시지요.
"국내 섬유업계는 한-중 FTA에 대해 많은 우려를 하고 있는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그러나 한-중 FTA는 중국의 내수시장으로 진출을 확대할 수 있는 새로운 기회요인도 있는 점을 고려한다면 보다 긍정적인 측면에서 한-중 FTA를 바라봐 주실 것을 부탁드립니다. 아울러 정부는 한-중 FTA에 대한 그간 국내 섬유업계의 민감성을 고려하여 관세양허 협상시 최대한 섬유업계의 의견을 반영하고자 노력하고 있습니다.

이를 위해 한-중 FTA를 계기로 국내 섬유산업의 경쟁력을 강화해 나가기 위한 기술개발, 인프라구축, 마케팅 지원 등 정책적 지원을 확대해 나갈 예정입니다. 다만 한-중 FTA는 협상중에 있기 때문에 구체적인 사안에 대해서는 한국섬유산업연합회와 긴밀히 협의해 섬유업계의 피해가 최소화될 수 있도록 노력해 나갈 것입니다."

 

- 섬유-IT 융합에 관한 연구가 미래 혁신적 성장 동력의 하나로 활발하게 진행되고 있습니다. 추진 계획은.
"정부는 ‘산업융합촉진법’을 제정(‘11.11)하여 IT 융합산업의 발전을 위한 제도적인 기반을 구축하였고, 산업융합발전 기본계획 등도 발표하여 신성장 모멘텀 확보에 노력하고 있습니다. 앞서 말씀드린 바와 같이 섬유패션 산업도 IT 기술과 융합하여 고부가가치 산업으로 발전될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특히 섬유-IT 융합분야의 발전을 위해 ‘섬유IT융합지원센터(섬산련)’를 설치하고 체계적인 발전을 도모하고 있습니다. 특히 재킷용 태양광 충전 시스템, QR코드를 이용한 미아·실종 방지 솔루션 등이 실용화 단계에 있고, 3D 가상현실, 빅데이터 등을 활용한 패션공정 단축, 3D 디자인 활성화, 스마트의류 개발 등을 지원 중에 있습니다. 정부는 섬유+IT 융합 분야가 섬유패션 산업의 미래 발전을 이끌 수 있는 신성장 동력으로 발전할 수 있도록 지속적으로 노력해 나갈 계획입니다."

 

- 섬유업계가 고질적인 인력난 속에 업계의 지속 건의로 해외인력 도입 쿼터가 확대됐습니다. 그러나 아직도 절대 인력이 부족합니다."섬유업계의 인력부족이 매우 심각합니다. 업계나 국회에서도 섬유산업에 대한 외국인력 공급 확대에 대해 공감대를 형성해 나가고 있는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업계의 의견이 정부에 충분히 전달되어 외국인 인력 수급에 도움이 될 수 있도록 산업통상자원부 차원에서 적극 노력해 나가겠습니다."

 

- 끝으로 섬유패션업계에 당부 말씀을 부탁드립니다.
"질문하신 내용들이 섬유패션 업계와 정부가 함께 해결해 나가야될 중요한 일들이라 생각합니다. 섬유패션 업계에서도 잘 아시는 바와 같이 이태리나 프랑스, 영국, 미국 등도 섬유패션산업이 크게 발전되고 있고, 중국, 베트남 등 후발 개도국들도 섬유패션 산업을 기반으로 국부를 창출하고 있습니다. 정부에서도 섬유패션 산업은 국가경제 발전의 교두보 역할을 한 모태산업이고, 지식을 기반으로 한 무한 발전이 가능한 산업으로 주력산업의 하나로 육성하고 있습니다. 특히 수출 효자산업이자 주요 고용산업으로서 국내 산업에서의 큰 비중을 볼 때 그 중요성을 매우 크다 하겠습니다.

섬유패션 업계와 정부가 힘을 합쳐 여러 난관을 타개하고, 대외 무역환경 변화에 탄력적으로 대응하면서, 미래 성장이 가능한 글로벌 브랜드 창출, 탄소섬유 등 첨단 산업용섬유 육성, 섬유+IT 융합 분야 등 신성장 동력을 확보하여 미래 첨단 산업으로 발전되도록 노력해야 합니다. 정부도 업계의 노력에 발맞춰 적극 지원해 나갈 것입니다. 최근의 제2 전성기로의 도약을 기반삼아 보다 적극적으로 섬유패션 산업의 고부가가치화를 촉진하고 이를 통해 고급 일자리를 창출하여 대한민국이 세계적인 고급 ‘패션문화 창조국’으로 우뚝 설 수 있도록 산?학?연?관 모두의 협력이 확대되기를 기대합니다."

 

- 국제섬유신문이 창간 21주년을 맞았습니다.
"다시 한 번 ‘국제섬유신문’의 창간 21주년을 진심으로 축하드리며, 우리나라 섬유패션 산업의 발전을 위해 애쓰시는 임직원 여러분의 노고에 아낌없는 성원을 보냅니다. ‘국제섬유신문’은 지난 93년 창간한 이래 섬유패션산업의 경쟁력 강화를 위해 신속하고 유익한 정보를 제공하고, 업계의 애로를 대변하며 나아갈 방향을 제시하는 등 섬유패션산업의 발전에 크게 기여해 왔습니다. 앞으로도 우리나라가 세계적인 ‘패션문화 창조국’으로 발전되도록 국제섬유신문이 앞장서서 노력하시길 희망합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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