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질의 국제 원면 공급…국회의원때도 ‘섬유사랑’

김윤식 (주)신동에너콤 회장은 우리나라 섬유산업의 핵심인 원면 부문의 개척자다.
김 회장은 1972년부터 42년 반평생 동안 우리나라 방적업계가 전량 수입에 의존하고 있는 원면을 국제 메이저 업체들로부터 들여와 공급해오고 있다.

수입선 다변화와 품질 검증을 통해 고급 원면을 공급함으로써 우리 섬유업체들이 글로벌 시장에서 경쟁력을 갖출 수 있도록 한 것이다.

그는 1978년 신동무역상사을 창립하고, 다시 1983년 현재의 (주)신동에너콤을 설립한 뒤 본격적으로 원면 오퍼에 뛰어든다.

같은해 중국 신장성에서 면화 3000톤을 최초로 들여와 우리 업체에 공급한 것도 김 회장이다.
국내 면방업계가 양질의 중국산 면화를 안정적으로 공급받을 수 있도록 통로를 뚫어놓은 것이다.
덕분에 한국 면방업계는 저렴한 원면을 사용하면서 국제 경쟁력을 크게 높일 수 있었다.

1991년 구소련 붕괴 8개월 전부터는 현재의 우즈베키스탄에 국내 최초 진출해 한국의 컬러TV 및 원면포장용 특수강재스틸밴드와 우즈벡 면화의 구상무역을 성사시켜 역시 저렴하고 질 좋은 면화를 국내에 들여왔다.

1993~1995년 면방업의 사양론이 대두되면서 침체의 길을 걷고 있을 때 우즈베키스탄 면화는 국내 면방산업 부활의 밑거름이 됐다.

당시 일신방직은 전량 우즈벡 면화를 사용하면서 큰 폭의 흑자를 이어갔는데, 이에 회사는 김윤식 사장에게 감사패를 증정했다.

김 회장은 면화를 수입하는데 그치지 않고 우즈벡의 아프간 국경도시 테르메즈에 방적공장을 직접 건설해 운영하기도 했다.

김 회장은 정계에 진출해서도 섬유 산업 발전을 위해 맹활약했다.
2000~2004년 국회의원에 당선돼 의정활동을 하며 원면 무관세 수입를 성사시켜 업계의 부담을 더는데 크게 기여했다.

그의 글로벌 역량이 빛을 발하면서 우즈베키스탄 대통령은 2005년 우호-친선 훈장, 브라질 면화재배자 연합회(ABRAPA)는 2011년 ‘올해의ABRAPA 인물’로 선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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