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PP, 對베트남 섬유 원부자재 투자 촉진

 

▲ 경방 베트남 공장 모습

KOTRA 무역관 “TPP타결 최대 수혜업종은 섬유산업”
 베트남 지난해 섬유수출 200억달러 불구 수입의존도↑
 ‘얀 포워드’ 따른 관세 혜택 노리고 외투기업 몰릴 듯

 

TPP(환태평양경제동반자협정)의 연내 타결이 예상되는 가운데 對베트남 투자에서 최대 수혜업종은 섬유산업이 될 것이라고 KOTRA 호치민 무역관이 최근 AMCHAM 베트남(美 상공회의소 베트남사무소), VITAS(베트남 섬유의류협회) 등의 자료를 토대로 전망했다.

호치민 무역관에 따르면 베트남의 TPP 파급효과를 예견한 해외 투자기업들의 베트남 진출이 꾸준히 확대되고 있다.

방적ㆍ방직ㆍ염색 등 원부자재 부문을 중심으로 자국의 TPP 참여 여부와 무관하게 수혜효과를 기대하는 투자자들의 관심이 고조(Vietnam Cotton and Spinning Association)되고 있는 것이다.

- 韓ㆍ日ㆍ홍콩 對베트남 투자 증가
한국의 (주)경방은 지난해 4000만 달러를 투자해 베트남 빈증성 Bau Bang 공단에 연간 6000톤 규모의 방적 공작을 가동하기 시작했다.

홍콩의 방직그룹 Texhong은 베트남 꽝닌성 Hai Yen 공단에 3억 달러를 투자해 방적공장을 설립 지난해 7월부터 조업을 시작했다.

또한 다수의 중국 투자자들은 TPP 파급 효과를 노리고 베트남 섬유원료산업에 투자를 진행 중이다.
베트남 최대의 섬유기업 Vinatex는 일본의 이토츠상사와 합작으로 Nam Dinh시 Bao Minh 공단에 1억 2000만 달러를 투입해 5만 개의 스핀들(방추) 공장 가동을 시작했다.
이 밖에 Toray International and Mitsui(일본), Lenzing(오스트리아), Sunrise(중국) 등 글로벌 섬유기업의 베트남 투자도 활발히 전개되는 양상이다.

- 지난해 섬유수출 200억 달러 돌파
지난해 베트남의 섬유 수출은 사상 최초로 200억 달러를 돌파했으며 전년 대비 18% 이상 증가했다.
의류ㆍ직물 생산이 섬유 수출을 견인했으며, 의류 수출은 2012년 대비 18.6% 증가한 178억 달러, 직물 수출은 15.7% 증가한 21억 달러로 각각 두 자리 수 증가율을 나타냈다.

전문가들에 따르면 이처럼 베트남의 섬유 수출이 해마다 증가하는 가운데 조만간 타결될 TPP는 베트남 섬유산업을 한 단계 도약시킬 것으로 전망된다.
 

특히 베트남은 원부자재에 대한 높은 수입의존도를 불식시킬 수 있는 기회로 인식하고 있다고 무역관측은 전했다.

베트남은 지난해 섬유 수출 200억 달러 달성했지만 원부자재 수입 또한 크게 늘었다.
한국ㆍ중국ㆍ대만은 對베트남 섬유 원부자재 최대 공급 국가이고, 베트남은 자국 수요의 70% 가량을 해외에서 수입하고 있다.

- 원부자재 수출 더욱 증가할 듯
베트남 섬유산업의 원부자재 생산능력은 질적ㆍ양적 측면에서 수출 수요를 충족하지 못하는 상황이기 때문에 동북아 3개국의 원부자재 對베트남 수출은 더욱 증가할 전망이다.

TPP에서 ‘yarn-forward(얀포워드)’ 규정은 방적ㆍ방직ㆍ염색 공정을 포함한 모든 제조 공정이 반드시 TPP 가입국 내에서 이뤄져야만 기존의 17~20% 관세율이 아닌 0%의 관세율을 적용받을 수 있다.

따라서 외국 투자기업들이 역내 특혜 관세를 노리고 베트남 행을 더욱 가속화하고 있는 것이다.
베트남 입장에서 비스코스 섬유, 폴리에스테르, 원료재배 부문 등에 대한 투자유치와 우수한 기술력을 겸비한 해외 제조업체들과의 협력이 절실한 실정이다.

이 나라는 원료 조달부터 의류 생산에 이르기까지 역내에 일관된 공급망을 구축하기를 희망하고 있다.

- TPP발효 전후 투자 급증 예상
VITAS에 따르면 베트남 내 3700개에 이르는 섬유 관련 생산기업 중 의류업체가 70%를 점하고 있고, 이어 직물업체 17%, 방적업체 6%, 염색업체 6%, 액세서리업체 3%의 분포를 보이고 있다.

이는 베트남 국내에 원부자재 생산기업이 부족하다는 것을 보여주는 것으로, 현지화 비중이 낮으며 해외에서의 수입이 불가피함을 말해주는 것이라고 무역관측은 설명했다.

현재 논의가 진행중인 ‘yarn-forward(얀포워드)’ 규정의 시행은 점진적으로 원부자재 부문  투자 유입을 촉진할 전망이다.

무역관은 VINATEX 대표의 말을 인용 “외국기업들이 베트남 내 원부자재 생산에 투자하거나 로컬기업들과 협력할 경우 베트남 섬유산업의 발전과 더불어 투자자들에게도 수혜가 돌아갈 것”이라고 전망했다.

-섬유에선 이미 TPP효과 나타나
베트남 기획투자부(MPI)는 TPP 협상 시작 이후 이미 3억 5000만 달러 이상의 외국인 직접투자(FDI) 자본이 베트남 섬유산업으로 유입됐으며, 향후 약 10억 달러의 투자자본이 추가로 유입될 것이라고 발표했다.
TPP 타결을 앞두고 더 많은 해외투자를 유치하고자 경제적 효과가 가장 높은 섬유산업을 중심으로 새로운 환경에 적합한 투자유치 정책을 검토할 것임을 표명한 것이다.

현재 TPP 참여 가능성을 타진하기 위해 TPP 참여 12개국과의 예비 양자협의를 진행 중인 한국의 경우 TTP 참여시 섬유부문에서 새로운 기회 창출이 예상된다.

호치민 무역관은 “TPP 타결 시 자본력과 기술력을 겸비한 외투기업들의 베트남 진출이 증가할 것으로 예상되는 가운데 베트남 섬유산업 전반과 해외 투자자 모두에게 이익을 안겨다 줄 것으로 예상된다”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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