섬유업종 원화가치 10%↑ 때 영업익 1%P 하락

전경련 설문…전체 대기업 손익평균은 1052.3원

 

최근 원-달러 환율 하락이 지속되고 있는 가운데 국내 섬유 대기업들이 생각하는 손익분기 환율은 달러당 1025원인 것으로 나타났다.

전국경제인연합회(전경련)는 국내 대기업 120개사를 대상으로 설문조사를 벌인 결과 이같이 발표했다.
조사에서 주요 대기업들의 원-달러 손익분기 환율은 1052.3원으로 나타났다.

섬유업종은 비금속광물업종과 함께 가장 낮은 액수를 응답했다.
설문에서 기업들은 올해 사업계획을 수입할 당시 기준 환율은 1077.9원인 것으로 응답해, 최근의 원화 강세가 지속될 경우 경영차질이 불가피할 전망이다.

실제로 이달 초순(5월1~8일) 원-달러 평균 환율은 1029.7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 평균 환율 1095.0원보다 6.0% 하락한 상황이다.

전문가들은 미국의 조기 금리 인상 가능성이 낮아지면서 달러와 약세가 지속되고 있어 앞으로 환율이 더욱 떨어질 것이라는 전망이 우세하다.

또한 원화가치가 10% 상승할 경우 제조업 영업이익률은 평균 8.0%P 하락할 것으로 조사됐다. 섬유업종의 경우 ‘1%P 하락’으로 조사됐다.

전경련 설문에서 기업들은 원화가치 상승에 따른 경영실적 악화 방지를 위해 원가절감노력(42.0%), 환헤지용 파생상품 투자확대(16.8%), 수출단가조정 추진(16.8%)등 자체 노력을 하고 있으나, 별다른 대응책을 마련하지 못하고 있는 기업들도 15.3%에 달했다.

정부 정책으로는 확장적 통화정책 강화(45.8%), 수출금융ㆍ보증지원 확대(27.5%), 마케팅 등 수출인프라 구축(10.8%), 환위험 헤지상품 개발 유도(10.0%) 등이 필요한 것으로 조사됐다.

한편 전경련은 지난달 17~28일, 매출기준 상위 600대 기업 중 제조업을 영위중인 340개사를 대상으로 설문조사를 벌였고 총 120개사가 응답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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