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대 백화점 대표, 패션업계 대표 첫 모임 성사

백화점協ㆍ패션協 주관. 독선 아닌 협력 다짐

 

유통업계의 슈퍼‘甲’인 백화점 업계와 약자적 입장에서 영원한 ‘乙’인 패션업계가 모처럼 한 자리에 모여 동반성장을 다짐하는 아주 특별한 모임이 열렸다.

한국패션협회(회장 원대연)와 한국 백화점협회(부회장 강동남)는 지난 25일 강남 르네상스호텔에서 5대 백화점 부사장 및 본부장과 패션업계 대표 및 양 협회 상근 부회장 등 20명이 참석한 가운데 상호협력을 통한 공동 발전을 위한 협력회의를 갖고 향후 상호 적극적인 동반성장 방안을 적극 추진해 나가기로 했다.

특히 이날 양업계 대표 중 5대 백화점 부사장 또는 본부장 등 백화점 경영의 실질 총괄 책임자가 전원 참석해 패션협회 회원사 대표 간에 중량감 있는 협력방안을 논의함으로써 슈퍼 ‘甲’과 영원한 ‘乙’의 관계에서 변화된 모습을 보여 관심을 모았다.

이날 모임은 지난 연말 L타워에서 열린 ‘2013 대한민국 패션대상’ 시상식장에서 원대연 한국패션협회장과 강동남 한국백화점협회장 간에 양 업계의 상생협력을 통한 동반성장을 위한 MOU를 정식 체결한 후 후속조치로 이루어진 것인데 지금까지 입점 패션업체 대표와 백화점의 최고위급 임원이 총 출동해 함께 자리를 한 것은 처음이란 점에서 더욱 주목을 끌었다.

이날 양측 대표들은 비공개 회의를 전제로 지금까지 고정화 돼 있는 슈퍼 ‘甲’의 우월적 지위를 떠나 ‘乙’의 약자적 입장인 입점협력 업체 간의 간극을 줄이면서 갈등과 대립 차원이 아닌 협력과 대화를 통한 동반성장의 길을 모색하자는 대원칙에 합의했다.

이날 회의에서 양측은 상견례를 전제로 서로 껄끄러운 대화는 피했지만 양측 모두 어느 일방의 독선보다 상호 대화를 통한 협력이란 대 전제에 공감함으로써 앞으로 대립과 갈등 요인을 해소시키는 중요한 협력체계의 시금석이 된 것으로 알려졌다.

이날 양측 회의는 실무적으로 상호협력 증진을 통한 동반성장 원칙에 합의함으로써 이달 말 또는 6월 중에 원대연 패셥협회장과 강동남 백화점협회 부회장이 함께한 동반 성장 회의를 다시 개최해 이같은 협력 원칙을 재확인하고 이같은 공식 회의를 상ㆍ하반기로 나눠 정례화 시킬 방침인 것으로 알려졌다. <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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