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합브랜드 ‘오토센서’로 스마트기업 변신

 

‘체열반사’ 원단 시장강타
올해 女미백제품 등 출시
올해 매출 60%↑ 전망


기능성 섬유 메이커 벤텍스(대표 고경찬)가 통합브랜드 ‘오토센서’를 내걸고 화장품, 헬스케어 등 사업 다각화를 통한 스마트기업으로 변신하고 있다.

1999년 창업한 벤텍스는 ‘드라이존(1초만에 마르는 섬유)’ ‘히터렉스(태양광 녹색인증 섬유)’ 등의 주력제품으로 시장 점유율을 높이며 지난해 매출 253억 원과 영업이익 14억 원을 기록했다.
올해 매출은 400억으로 잡았다.

그동안 야심차게 준비해온 섬유ㆍ화학 신제품이 줄줄이 출시될 예정이기 때문이다.
이중 눈에 띄는 것이 회사가 개발 생산한 체열반사 섬유다. 이 소재는 최근 2~3년 본격적인 오더를 받으면서 시장 궤도에 안착했다.

옷의 한 면이 햇빛을 받아 따뜻해지는 반면 반대쪽은 햇빛을 반사시켜 시원해지는 방식의 신개념 원단으로 원단 한 장이 두 가지 기능을 동시에 하는 것이다.

내년 초 나이키에서 벤텍스의 체열반사 섬유(메가히트알엑스)를 적용한 재킷을 본격 출시할 예정이다.
회사 측에 따르면 이 옷은 바로 입으면 온도가 10도가량 올라가지만, 뒤집어 입었을 땐 온도가 3도 가량 내려간다.

벤텍스는 이보다 앞서 2010년 자기조절 스마트섬유 오토센서(AUTO-SENSOR)를 세계 최초 개발에 성공해 업계를 깜짝 놀라게 했다.

‘오토센서’는 수분 감응형 자기조절 특수 원사와 3차원적 입체조직 설계, 첨단 후가공 공정제어 기술을 통해 운동중 발생되는 수분이나 땀을 흡수하게 된다.

섬유전체 면적의 약 10%만 피부에 남고 나머지 90%는 피부에서 떨어져 운동중 끈적거림을 대폭 개선한 것이 특징이다.

벤텍스는 오는 6월 브라질 월드컵 시작에 맞춰 얼굴에 붙일 수 있는 미백-보습 기능성 쿨링 마스크팩을 내놓을 예정이다.

섬유 베이스 기업이 화장품 분야로의 본격 진입을 알리는 셈이다.
이어 올 상반기에 옷, 신발, 모자 등에 뿌리면 온도가 오르거나 내리는 바이오 스프레이도 출시할 계획이다

고경찬 사장은 “이제 신섬유를 만드는 벤텍스는 단순 섬유제조업체를 뛰어넘어 섬유-화학-바이오 전문기업”이라고 강조했다.

이를 아우르는 통합 브랜드가 ‘오토센서’다.
벤텍스는 화수분처럼 끊임없이 신제품을 양산해오면서 신기술 메이커로 알려지고 있다.

최근 10여 년 동안 69건의 특허를 획득했고, 현재 32건이 출원해 놓은 상태다.
고 사장은 지속적인 신제품 창출과 관련 “자본력이 달리는 중소기업은 새로운 기술을 기존 기술에 접목한 신개념의 융합을 추구함으로써 시장 주도권을 확보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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