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동용 아웃도어ㆍ신발ㆍ카시트…

중국산 제쳐두고 비싼 유럽산 선호…‘안전’ 때문
KOTRA 무역관 “아동용품시장 새 블루오션 부각”
시장 선도 브랜드 없어 韓 신규브랜드 진출 유리

중국이 최근 몇 년 새 높은 성장률을 나타내면서 국민 소득이 향상됨에 따라 섬유 패션용품 시장에도 변화의 바람이 불고 있다.

KOTRA 상하이 무역관은 최근 보고서에서 중국 국민들이 가계소득이 늘고 생활의 질이 향상되면서 아동용 아웃도어, 스포츠용품, 안전용품시장이 빠르게 확대되고 있으며 아동용품시장의 신블루오션으로 떠오르고 있다고 전했다.

2013년 중국 아동용품산업 소비자 연구보고에 따르면, 2013년 가구당 월평균 아동용품 구매를 위해 157달러를 지출하고 40%의 부모가 아동용품 전문점에서 제품을 구매한 것으로 조사됐다.
중국에는 4만곳이 넘는 아동용품 전문점이 있고 이는 점차 늘고 있는 추세다.
전문점 외에도 할인마트와 온라인마켓에서 구매하는 비중이 높다.

중국의 아동용품 가격은 비교적 높은 수준으로 3ㆍ4선 도시에서 판매되고 있는 보통의 아동화 한 켤레가 200위안, 아동복 한 벌이 1000위안에 달한다.

통계에 따르면 중국의 15세 이하 어린이는 2억 2200만 명으로 전체 인구의 약 16.6%를 차지한다.
매년 약 1600만명 가량의 신생아가 태어나고 올해부터 몇몇 지역에서 두 자녀 정책을 시행하기 시작해 앞으로 중국내 아동 인구는 크게 늘어날 전망이다.

현재 중국의 아동용품 연간 시장은 6000억 위안 규모로 추정된다.

-카시트 품질안전 강제 기준 발표
 중국당국은 2012년 7월 1일 중국 국가질량감독검험검역총국과 국가표준화관리위원회를 통해 중국의 승차안전을 위한 강제규정을 발표했다.

이에 따르면 어린이용 카시트 생산업체들은 상품의 기본 성능을 포함해 다방면의 기술을 표준화하고, 자동차 생산업체들은 차체 구조를 표준해야 한다.
중국 당국의 이같은 조치는 소비자들이 더욱 편리하게 어린이용 카시트를 설치할 수 있도록 하는데 목적이 있다.

올해 상하이시의 경우 중국 최초로 어린이용 카시트에 대한 규정을 제시했다.
규정안은 만 12세 미만의 아동은 조수석에 탑승할 수 없으며, 만 4세 미만의 어린이가 가정용 승용차를 탈 경우 어린이용 카시트를 설치 및 사용해야 한다는 내용이다.

이와 함께 미성년자의 승용차 탑승에 관한 준칙인 ‘상하이 미성년자 보호 조례 수정안(上海市未成年人保護條例修正案)’도 마련해 올해 3월 1일부터 시행에 들어갔다.


-조수석 안전벨트 안메면 벌금
새 규정안이 공표되자 상하이 현대서비스업발전연구기금회는 상하이의 4대 택시회사인 따중(大衆), 진장(錦江), 창성(强生), 하이보(海博)에 총 50만 위안을 들여 168대의 택시에 어린이용 카시트를 보급했다.
4개 업체는 각각 42개의 카시트를 제공받았으며, 이번 조치로 어린이용 카시트 보급에 영향을 줄 것으로 전망된다.

당국은 2013년 신(新) 교통법을 발효하고 조수석 승차시 안전벨트를 매지 않으면 벌점 1점에 50위안의 벌금이 부과되고 있다.

무역관은 상하이시의 이같은 조치를 필두로 중국의 다른 지역에서도 카시트 관련 규정이 대두될 것으로 전망했다.

-獨 콩코드사 중국산 제치고 완판
2013년 11월 11일 ‘싱글데이’에 티몰에서 5만 여 명의 부모가 아동용 카시트를 구매한 것으로 나타났는데, 안전지수 부분에서 가장 높게 평가받고 있는 독일 브랜드가 큰 인기를 끌었다.

이날 독일 콩코드(Concord)사의 카시트 제품의 경우 완전 매진됐으며 거래액은 1000만 위안을 돌파한 것으로 파악됐다.

KOTRA 관계자는 중국 소비자들은 판매가격이 중국 브랜드에 비해 월등히 비싸지만 카시트가 안전과 직결돼 있기 때문에 독일산을 선택한 것으로 분석된다고 밝히고 있다.

중국 아동용품의 선두 기업인 하오하이즈그룹(好孩子集團)은 독일의 유명 아동용품 회사인 콜럼버스 홀딩(Columbus Holding) 그룹의 자회사 시벡스 GmbH(Cybex GmbH) 지분을 100% 인수했다.
콜럼버스그룹은  아동 카시트, 유모차 등을 판매하고 있고, 시벡스는 카시트로 유명한 유럽 브랜드다.

-어린이 아웃도어 시장 급성장
중국은 최근 가족 단위 야외활동이 늘면서 어린이 아웃도어시장이 연간 40%씩 성장하고 있다.
2013년 중국 후난위성 TV가 MBC TV의 포맷을 수입해 새롭게 제작한 중국판 ‘아빠! 어디가?(??去?兒)’ 역시 어린이 아웃도어용품 시장이 커지는데 불을 지피고 있다.

지난 2월 27~3월 1일 중국 베이징에서 개최된 스포츠·아웃도어용품 박람회 2014 이스포 베이징(ISPO BEIJING)에는 전 세계 약 600개의 아웃도어, 동계-익스트림 스포츠용품업체가 참가했다.

전시회에는 한국의 블랙야크(Blackyak), 체코의 알파인프로(Alpine pro), 중국 현지 업체인 무가오디(牧高笛) 등 전 세계 유명 아웃도어 브랜드들이 아동용 아웃도어용품을 선보였다.

핀란드의 레이마(Reima), 중국 밍웨이(明偉)의 CAMKIDS 등 아동용 아웃도어용품에 주력해온 브랜드들은 이 전시회를 통해 이미 성과를 거두고 있다.
중국의 아웃도어용품의 대표 브랜드라고 할 수 있는 탄루저(探路者)도 적극적으로 아동 아웃도어 시장을 개척하고 있다.

-유럽브랜드 등 글로벌 업체 각축
중국 내 청소년 아웃도어용품 선두 업체인 밍웨이는 2009년부터 청소년 아웃도어용품 시장에 진출했으며 5년이라는 짧은 기간에 중국 200개 중·대형 도시에 900개에 달하는 매장을 오픈했다.
현재 밍웨이 캠키즈는 중국 시장점유율이 11.1%에 달하며 2012년부터 2016년까지 16.9%에 이를 것으로 예상된다.

아동용 아웃도어용품 전문 브랜드 핀란드의 레이마는 최근 2년간 중국에서 가파른 성장을 이뤘다.
레이마는 중국에 8개 매장과 티몰 온라인 플래그십 스토어를 운영 중이며, 앞으로 중국에서 12개 매장을 신규 오픈해 매장을 20개까지 늘릴 계획이다.

탄루저는 아동의류 브랜드인 파이커란디(派克蘭帝)와 공동으로 아동용 아웃도어 의류를 개발했으며 이달 말 중국국제의류장식박람회에서 본격적으로 상품을 선보일 예정이다.
아동의류의 판매 권한은 파이커란디에 있으며 양사는 이번 판매 성과에 따라 향후 거취를 결정할 계획이다.

-‘품질과 안전’ 성공 보증수표
KOTRA 상하이무역관은 중국 현지 리서치업체를 인용해 소비자들이 아동용 카시트를 구매할 때 가장 중요하게 고려하는 요소는 ‘품질과 안전’이라고 강조했다.

1선 대도시뿐만 아니라 2·3선 도시의 부모들도 경제 타격이 크지 않다면 카시트 가격이 3000~5000위안에 달하더라도 믿을 수 있는 외국산 브랜드를 선택한다는 것.

전문가들은 이같은 시장 동향으로 볼 때 아동용 카시트와 아웃도어용품의 잠재력이 매우 큰 반면 지배적 브랜드가 없기 때문에 새로운 브랜드가 진출하기에 매우 유리하다고 조언한다.

무역관 관계자는 “제품 홍보시 가족애, 건강, 즐거움, 자연친화 등의 요소를 내세운다면 빠링허우(80년 이후 출생)의 부모들의 마음을 더 쉽게 사로잡을 수 있을 것”이라고 조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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