행사 취소ㆍ축소 연기ㆍ잇따라

 

여객선 ‘세월호’ 침몰 참사로 지자체나 각종 단체에서 계획했던 행사를 취소ㆍ축소ㆍ연기하고 있는 가운데 섬유ㆍ패션ㆍ유통업계도 이에 동참하고 있다.

핸드백 제조기업 (주)시몬는 4월8일~6월29일 진행하고 있는 전시행사 ‘BAG IS SCIENCE’의 일환으로 지난 18일 개최 예정이었던 오프닝 리셉션 이벤트를 전격 취소했다. 회사측은 수개월 전부터 준비했던 행사지만 유람선 참사에 따른 사회 분위기를 고려해 취소를 결정했다고 밝혔다.

이랜드그룹은 지난 19일 ‘2014뉴레이스서울’ 행사를 연기한데 이어 한강 유람선 운항도 전면중단했다.
그룹이 운영하는 스포츠브랜드 뉴발랄란스 측에 따르면 이번 행사는 서울 잠실 종합운동장 올림픽 주경기장을 출발해 잠실대교 북단을 건너 돌아오는 레이스를 치를 예정이었다.
 

아디다스는 지난 20일 부산에서 개최 예정이던 ‘2014 아디다스 마이런 부산’레이스를 세월호 여객선 침몰 사건을 추모하는 의미로 연기한다고 밝혔다.

아디다스 관계자는 “모두가 한마음으로 희생자들을 추모하고 구조되지 못한 생존자들이 돌아오기를 염원하는 의미에서 이같은 결정을 내리게 됐다”고 전했다.

유통업계도 여객선 침몰 참사를 애도하며 행사를 속속 취소하고 있다.
롯데백화점은 지난 17일 서울 명동 본점에서 배우 전지현이 참석해 개최하려던 휘슬러코리아 사회공헌활동 자선 전시회를 취소했다.

회사 관계자는 “싱글맘을 지원하는 행사였는데 자칫 떠들썩하게 비춰질 것으로 우려돼 주최측이 취소 결정을 내렸다”고 말했다.

신세계 그룹은 여성가족부 어린이재단 등과 공동 진행하려던 업무협약 체결식을 연기했다.
회사측은 “이번 협약식에서 공동육아나눔터 설치 등 지원방안을 발표할 예정이었지만 사회적 분위기상 행사를 진행하는 게 무리라고 판단해 취소를 결정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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