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ㆍ中 의류 대종(니트의류) 소비패턴 바뀐다.

美바이어 오더 경향 순면 선호 후퇴. 폴리소재 대거 전환
대형 의류수출 벤더 CVC, CVS소재 구매 급증 변화 실감
PET소재, 가격 부담 적고 기능성 관리 편해 美ㆍ中서 인기


세계에서 가장 큰 의류 소비 시장인 미국과 중국의 대량 수요 품목인 니트의류 소재가 코튼(순면) 중심에서 화섬 쪽으로 급격히 전환되고 있어 국내 관련 업계의 발 빠른 대응책이 요구되고 있다.
이에 따라 국내 대형 의류수출 벤더들도 코튼과 폴리에스테르 혼방 소재 오더가 급진적으로 늘어나고 있어 면방과 화섬, 편직 등 관련업계 간 긴밀한 정보 교류가 시급한 것으로 보여진다.

본지가 글로벌 의류 수출 회사인 대형 벤더들의 수출영업 임원과 자재구매 담당 임원들을 대상으로 조사한 바에 따르면 미국은 물론 중국 등 초대형 의류소비 시장의 패턴이 지금까지 순면(과거 CAT 338.9)소재에서 화섬소재(CAT 638.9)로 급격히 전환되고 있는 것으로 밝혀졌다.
실제 최근의 미국 바이어들의 오더 경향을 봐도 100% 코튼 소재가 주춤하고 대신 CVC나 CVS 쪽으로 대거 전환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 같이 대형 의류소비 시장에서 면과 화섬ㆍ혼방 소재를 선호한 것은 우선 경기불황으로 면보다 가격부담이 적은 화섬 혼방 또는 100%화섬인 폴리에스테르 소재를 선호한데서 비롯된 것으로 보여진다.
단순한 가격뿐 아니라 화섬이 흡한속건성이나 기능성, 촉감, 컬러 모든 면에서 순면보다 유리하고 가벼운 장점을 지니고 있는 점에 소비자들의 인식이 확산되고 있기 때문이라는 것이다.

더욱 앞으로 전개될 TPP(환ㆍ태평양 경제 협력기구) 발효가 빠르면 2016년, 늦어도 2018년부터 시작될 것으로 예상된 가운데 듀티레이트가 면보다 높은 신세틱 소재의 관세 감면 혜택이 커질 것으로 보고 바이어나 벤더들 모두 이 부문에도 주안점을 두고 있는 것으로 분석되고 있다.

따라서 국내 대형 의류수출 벤더와 화섬, 면방, 편직, 제직업체들도 긴밀한 소통을 통해 대형 의류소비 국가들의 소비 패턴을 신속 정확히 판단해 가급적 차별화된 국산 소재 활용방안을 적극 강구해야 할 것으로 지적되고 있다.

한편 최근 미국의 의류소비 경기는 전반적으로 소강상태이지만 바이어에 따라 대량 오더를 감행하는 곳도 많은 것으로 나타나고 있는 가운데 전반적으로 백화점과 대형 스토어 바이어들이 경기 위축에 따른 재고 부담을 의식해 오더량을 예년의 70% 심지어 50%까지 줄이면서 시장반응을 봐가며 리오더를 하고 있는 것으로 밝혀졌다.

그만큼 숏 딜리버리를 요구하고 있어 의류수출 벤더들도 기민성이 요구되고 있으며 여기에 가격 저항이 만만치 않아 채산확보에도 더욱 긴장감을 떨치지 못하고 있다. <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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