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류 전브랜드 참여 여름상품 구성비 확대

각사마다 차별화 내세우며 고객잡기 ‘불꽃’

롯데ㆍ신세계ㆍ현대 등 국내 주요 백화점들이 지난 4일부터 일제히 봄 정기세일에 돌입해 오는 20일까지 17일간 진행된다. 갤러리아, AK플라자, 아이파크백화점 등은 이보다 앞선 지난달 28일 봄 정기세일을 시작했다.

이번 봄세일은 저마다 자신들만의 차별화를 내세우면서 침체된 소비심리 살리기에 진력하고 있다.
또한 의류품목의 경우 전브랜드가 참여하면서 최근 진행된 백화점 행사가운데 가장 큰 규모로 전개돼 가격 할인폭은 물론 다양한 이벤트 및 사은품 행사로 고객들을 유혹하고 있다.

특히 일찍 찾아온 온화한 날씨 영향으로 여름상품 구성비를 대폭 늘리며 소비심리를 자극하고 있다. 따라서 재고로 속앓이를 하고 있는 업계는 봄상품을 팔아야 하는데 곧장 여름상품으로 건너뛰지 않을까 우려의 목소리도 나오고 있다.

백화점 업계는 지난 1~2월 설대목 특수 이후 침체된 매출분위기를 보여온 터라 4월 봄 세일에 총력을 기울이는 모양새다. 한 백화점 관계자는 “3월 실적이 기대보다 위축된 상황에서 이번 봄세일의 성과가 소비심리 회복세를 가늠할 수 있는 바로미터가 될 것”라면서 “봄상품 창고 방출과 함께 여름 얼리버드족들의 구매욕을 자극하면서 판매실적을 높일 작정”이라고 밝혔다.
롯데백화점은 ‘놀라움(Amazing)’, 신세계는 ‘창고 대방출전’, 현대백화점은 ‘파워세일’의 키워드로 봄 특수 각축전에 나섰다.

-롯데백화점
롯데백화점은 4~17일 ‘놀라움(Amazing)’을 주제로 2014년 ‘첼린지 세일(Challenge SALE)’을 전개한다.
이기간 동안 전 상품군을 대상으로 10~50% 할인행사를 연다.
패션그룹과 연계해 봄 인기상품을 ‘놀라울 정도’의 가격에 선보인다는 것이다.

소공동 본점에서는 ‘에고이스트’, ‘프라스틱아일랜드’, ‘매긴’ 등 인기 여성브랜드가 참여하는 ‘아이올리패밀리세일’ 행사를 열고 총 60억원 규모의 봄 상품에 대해 최대 80% 할인 판매한다.
노원점에서는 SOUP, 스위트숲 등 6개 브랜드가 참여하는 ‘동광패션그룹전’을 열고 10억원 규모의 물량을 역시 80%까지 할인 판매한다.
 

롯데 측은 갑자기 찾아온 온화한 날씨로 봄상품 세일기간 동안 반팔셔츠, 여성용 블라우스 등 여름상품 구성비를 60%까지 늘렸다.

-신세계백화점
본격적인 레저시즌을 맞아 골프, 핸드백 등을 큰폭으로 할인 판매한다.
4~9일 본점 강남점 등 수도권 점포를 시작으로, 11~15일 지방 점포에 이르기 까지 쉐르보, 골피노, 던롭, 닥스 골프 등 총 25개 브랜드가 참여하는 ‘신세계 정통골프 대전’을 연다.

제이린드버그에서 남성 피케이 셔츠를 9만 4000원, 골피노에서 티셔츠를 8만 9000원에 각각 판매하고, 휠라골프에서는 골프화를 7만 9000원(30족한)에 내놓았다.

신세계백화점 관계자는 “신세계 정통 골프대전은 매년 4월, 9월 두 차례 뿐인 골프대형 이벤트로서 골프웨어서부터 골프클럽까지 골프의 모든 것을 저렴한 가격에 만날 수 있는 기회”라고 설명했다.
인천점과 센텀시티점에서는 루이까또즈, 닥스, 메트로시티, 빈폴 등 총 21개 브랜드를 모아 최대 80% 할인된 가격에 판매하는 ‘핸드백 창고 대공개’ 행사를 진행해 고객들의 발길을 끌어모으고 있다.

- 현대백화점
이번 세일 콘셉트를 ‘얼리섬머’로 잡고 여름 상품에 큰 비중을 둔 모습이다.
백화점 측은 입점업체와 협의를 거쳐 의류 잡화 등 여름상품 구성비를 크게 늘렸다.

최근 몇 년 동안 트렌드화 하고 있느 여름 '쿨비즈'를 의식해 린젠소재 반바지 민소매 등의 여름의류 상품 일부를 이번 세일에 선보이고 있다. 잡화 샌들도 기존 10%에서 40%까지 늘렸다.
압구정점 본점의 ‘남성해외패션대전’, 무역센터점의 ‘2014 1st 데님페스티벌’ ‘2014 MEN'S 웨딩페어’ 행사가 진행돼 호응을 얻고 있다.

백화점측은 당일 20만 원 이상 구매 고객에 11일부터 트렁크백(100개 한정)을, 18일부터 다용도 햄퍼(1500개 한정)를 증정한다.
목동점은 7일부터 나흘간 ‘1만원 럭키 백’이벤트를 진행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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