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루....그 아름다운 향연에 대하여

 전 세게 메가 트랜드 컬러 블루단연 두각

 

지난 26일을 끝으로 6일간의 대장정의 막을 내린 2014 춘계서울패션위크는 총 56회의 정상급 디자이너 패션쇼인 서울컬렉션과 신진디자이너 26인의 제너레이션 넥스트, 그리고 4회의 비즈니스 프레젠테이션 쇼가 열렸다.
국내 정상급 디자이너와 신인 디자이너들은 각자의 개성과 작품 세계를 통해 2014 추동 패션의 흐름을 미리 한눈에 보여줬다.이번에 선보인 작품들의 동향을 살펴보면 파리 런던 밀란 패션위크에서 두드러졌던 전세계 메가 트랜드 컬러인 블루(BLUE)’를 비롯해 블랙앤화이트의 여전한 강세 속에서 서먼 핑크, 옐로우, 브릭 등 러블리한 파스텔 컬러들이 포인트 색상으로 선택됐다.
또 패브릭은 퍼(fur) 보다는 천연 가죽이 눈에띄게 증가했는데, 부드러운 램가죽(lamb leather) 재킷, 카우 레더를 절개로 이은 원피스, 섹시한 레깅스 등에 응용되며 모든 디자이너가 가장 많이 선택한 소재로 떠올랐다.
또한 그 어느 해보다도 프린트물이 강세를 보였는데, 테일러드 수트에 사용되는 스트라이프 패턴을 비롯해 하운드 투스 체크의 변형과 강렬하고 화려한 플라워와 패턴들이 복고적인 감성과 맞물리면서 S/S를 연상시키는 듯한 화려한 무대를 선보였다.
디자인 면에서는 상의류가 짧아지고 하의류가 길어졌다.
짧은 맨투맨 티셔츠에 포멀 롱 스커트를 매치한 세련된 룩이 인기였으며, 팬츠는 한층 와이드해지고 기장 역시 8부에서 9부까지 짧아졌다,
여성 원피스는 허리를 강조한 플레어 스커트가 강세였고, 시즌에 관계없이 시스루 룩(see through look)이 섹시함을 강조했다.
올해의 핫 컬러로 떠오른 블루는 이번 무대에서 가장 각광받는 존재였다.
이에 본지는 지난 26일 폐막한 2014 춘계서울패션위크에 참가한 86명의 디자이너 작품을 통해 올 가을 겨울의 트랜드를 집중 분석해 조명하는 연재글을 싣는다.
그 첫 번째 기획은 블루컬러다.
 
 
 
 
    BLUE- 그 아찔한 아름다움에 대하여

 

영화 악마는 프라다를 입는다를 기억하는가.
극중 패션계 거물이자 런웨이의 편집장 미란다는 패션의 패자도 모르는 비서 앤디에게 파랑색이 다 같은 파랑색이 아니라코발트 블루에 대한 장대한 역사를 설명하고 호통을 쳤다.패션인들이라면 누구나 기억할 이 명장면이 올 가을 국내 패션계에도 밀접한 관계가 있다.바로 핫 트랜드 컬러인 블루가 다양성을 무기로 급부상 될 조짐이기 때문이다.희망을 상징하는 파랑새에서부터, 광활함, 원대함, 무한함, 영원을 뜻하는 파랑은 컬러테라피에서 빈혈과 불면증을 예방하는 심리적인 치료색으로도 쓰일 정도로 긍정적인 컬러 중 하나다.올 가을 패션업계는 토콰즈 블루, 터키 블루, 로얄블루, 코발트 블루, 스카이블루 등 다양한 기법의 청색으로 옷감을 물들일 전망이다. 전 세계 불황의 늪에서 벗어나고 싶은 디자이너들이 희망을 기원하는 메시지가 이러한 경향을 불러일으켰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지난 2월 파리와 밀란 런던의 2014 F/W컬렉션에서도 세계적인 브랜드들은 너나 할 것없이 블루를 강력한 메시지로 전달했다.
 
 
이상봉
 
 
 
 
 
 
 
코발트 블루, 터키 블루, 잉크 블루, 다크 블루 등 눈도 즐거운 靑靑靑
 
321일 남성복 컬렉션 첫날 첫 무대를 장식한 ROLIAT 브랜드의 홍승완 디자이너는 정통 테일러링의 감성을 디자이너적 위트와 실용을 가미해 현대적으로 재해석했다. 그는 이번 무대에 밀리터리 요소를 현대적으로 재구성했는데, 블랙과 코발트 블루의 완벽한 믹스가 그 바탕을 이루면서 블루의 향연에 동참했다.
남성복 카루소 장광효 디자이너는 무채색 일색이던 한국 남성복 시장에 밝은 컬러와 새로운 디테일, 감각적인 스타일의 완벽한 수트 라인을 선보이고 있는 인물답게 이번 시즌 엘도라도를 콘셉으로. 클래식을 기본으로 에스닉한 스타일을 좀 더 모던한 레이어드 룩으로 표현했다. , , 캐시미어, 저지, 니트 등의 소재가 청자색, 터키 블루, 코발트 블루의 이색적인 컬러가 돋보였다.
반하트 디 알바자의 정두영 디자이너의 컬렉션은 이탈리아의 초현실주의 화가 조르지오 데 키리코의 열정을 패션으로 재해석한 이번 무대에서 강렬한 색감이 초현실적인 감성의 비대칭과 위트로 표현되었다.
특히 블루, 레드,   그린, 브라 운 등 다양한 색채감이 선보여졌다. 모노톤의 의상에 다양한 블루가 생명력을 더했다.입체적인 실루엣과 장식적인 디테일이 더욱 강조된 수트를 입은 모델 장윤주는 감각적이며 고급스러운 데님블루의 울 트위드 소재의 롱코트를 입고 첫 무대에 올라 블루의 대세를 엿볼 수 있었고, 남성 모델이 착장한 감색의 스트라이프 수트와 데님 웨어들이 올 가을과 겨울 패션의 푸르름을 감지하게 해줬다.
 
앤디앤뎁의 김석원 윤원정 디자이너는 로맨틱 미니멀리즘이라는 컨셉으로 리치한 컬러감이 돋보이는 다양한 스타일의 코디네이션을 보여주었는데, 1950~1960년대의 글래머러스한 항공 승무원의 유니폼에서 영감을 받아 현대의 젯셋피플 룩을 제안했다. 울과 펠트 등의 헤비한 소재와 헤비게이지의 원사, 그리고 라이트한 파스텔과 애시드한 컬러가 대비를 이뤄 정교한 구조미와 루스한 우아함이 가미된 스포티즘의 조화를 보여주었다.
특히 ‘FLY ME’와 스트라이프를 함께 프린트한 블루색의 남성 코트와 블루컬러의 팬츠, 여성 로얄블루 코트를 무대에 올랐을때 관객들의 호응은 극에 달했다.

 

정두영

 디자이너 김서룡2014 F/W 컬렉션은 여행을 통해 자기 자신을 찾아가는 에고 트립(Ego trip)’을 테마로 복고적인 감성을 더한 클래식한 실루엣의 수트가 주로 선보였는데, 특히.광택이 나는 패브릭은 푸른색을 만나 더욱 빛이 났다. 기존 김서룡 컬렉션보다 영하고 독특한 컬러감이 돋보인 무대로, 특히 와이드한 팬츠의 실루엣은 소재의 안정성과 고급감이 멋스러웠다 감각적인 올 청록색 수트는 셔츠까지 올 컬러로 연출해 올 가을과 겨울 시즌 남성복 시장에서 청색의 인기를 미리 가늠케 했다.    
여성복 컬렉션의 중심에 선 디자이너 이상봉은 폭발적인 화산의 이미지와 옐로우 스톤 국립공원의 그랜드 프리즈매틱(Grand Prismatic) 호수에서 영감을 받은 감성을 풀었다고 했다.캐시미어, 실크, , 가죽 등 천연소재를 통해 블랙, 레드, 블루, 베이지컬러를 1970년대 빅 코트, 컬러 블로킹, 패브릭 매치로 표현했는데, 청아한 푸른색을 매치한 블랙 드레스는 그만의 대표적인 감성을 잘 나타내주고 있다. 

박춘무
 무채색의 연금술사인 박춘무25년전 처음으로 돌아가 처음부터 다시 시작한다는 마음으로 ()’를 표현했다다양한 아이템의 레이어링과 믹스 매치로 자신만의 룩을 창조해온 디자이너답게 이번 컬렉션에서 25년 전으로 거슬러 올라가 브랜드 시작점의 0을 보여주려 노력했다.. 이는 이질 소재간의 매치, 블랙&화이트, 옛것과 새것의 믹스로 선보인 그의 무대는 펠트, 가죽, 모헤어, 실크, 퍼가 화이트, 블랙, 베이지 컬러와 만나 완성되었다. 특히 청아하고 강력한 색채인 로얄블루의 상의와 골드 메탈 소재의 팬츠로 상반된 이미지를 세련되게 제시작품은 가장 주목을 끈다, 

색채의 마술사 최복호 디자이너는 기억속에 남아있던 그녀의 화이트 코트를 생각하며, 기억의 왜곡을 작품으로 표현해냈다. 강렬하고 화려한 컬러의 대비와 형태를 변형하고 모던하게 변화시킨 기하학적 패턴을 통해 에스닉한 판타지를 그려온 그는 이번 무대에서 네오프렌, , 퍼 소재의 화이트, 그레이, 블랙 컬러의 오버사이즈 코트가 대폭 선보였다. 특히 블랙과 화이트를 함께 매치한 블루 롱코트는 눈을 즐겁게 했다.

 

이석태는 모던한 1990년대 패션을 통해 오버사이즈 실루엣의 레이어링 스타일로 새로운 구조적 실루엣을 제안했는데, 가죽, , 벨벳, 새틴, 코튼 소재가 블랙 그레이 아이보리 등 모노톤 계열의 모던한 색상을 비롯해 에머랄드 그린, 잉크 블루가 조화를 이뤘다.
이처럼 이번 컬렉션에서 보여지는 블루컬러는 국내 디자이너들이 표현하는 감성을 한껏 끌어주기에 충분한 요소였다.

   

앤디앤뎁

   

 

 

 

 

 

    

 

 

장광효

 

 

 

 

 

 

 

 

 

최복호

 

 

 

 

 

 

 

 

이석태

저작권자 © 국제섬유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