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시모, 2013년 신상품 대상 20개 브랜드 조사-

제품에 표시된 용량 실제와 60%~103% 오차
측정기준 회사마다 제각각…공인기준 마련해야


국내서 시판중인 등산용 배낭제품의 70%가 제품표시 용량에 미달된 것으로 밝혀졌다.
(사)소비자시민모임(소시모. 회장 김자혜)은 지난 4일 국내 시판 등산용 배낭 20개 제품을 테스트한 결과 14개 제품에서 표시와 다른 것으로 나타났다고 밝혔다.

배낭 용량(L) 오차는 60%~103.3% 제각각이었고 특히 ‘솔트렉’ ‘엑스피크’의 경우 표시 용량의 70%에도 못 미치는 것으로 나타났다.

소시모는 2013년 신상품을 대상으로 아웃도어 매출 상위 4개 브랜드, 중소기업 14개 브랜드, 수입 3개 브랜 등 총 20개 브랜드 제품을 선정해 국가공인 기관인 KOTITI 시험연구원에 의뢰해 시험평가했다.
소시모에 따르면 제품 표시용량에 비해 ±2L로 비교적 오차가 적은 제품은 총 6개로 그레고리, 아이더, 팀버라인, 투스카라, 호프힐, BFL 아웃도어 제품이다.

조사대상 제품의 표시 용량은 30L(±2)로 동일하지만 용량대비 제품의 무게(중량/g)를 실제로 측정한 결과 최소 678g(30L)~최대 1523g(30L)으로 제품별로 중량 차이가 큰 것으로 조사됐다.
배낭의 밑판과 몸판 사이의 봉제의 견고성에 대한 테스트에서 봉합강도는 최대 943~최소 281로 제품 간 3.4배 차이가 났고, 휴몬트(943FRS) 제품이 봉합 강도가 상대적으로 높게 나왔다.

어깨끈 손잡이가 얼마나 견고하게 봉제되었는지에 대한 부착강도 테스트 결과에서는, 최대 1678~최소 638로 제품 간 1040(2.2배) 부착강도 차이가 나타났다. 이 부문에서는 코오롱스포츠, 솔트렉 제품이 견고한 것으로 조사됐다.

손잡이 부착강도는 최대 880에서 최고 259로 제품 간 621(3.4배)까지 편차를 보였다.
엑스피크, 웨스트우드, 블랙야크 제품이 다른 제품에 비해 튼튼한 것으로 나타났다.

소시모 관계자는 “제조회사마다 용량측정 기준이 달라 시험결과가 다르게 나타났다”며 “소비자가 제품표시 용량을 믿고 선택할 수 있도록 용량을 측정할 수 있는 시험 방법이 마련돼야 한다”고 지적했다. 그는 또 “소비자가 배낭의 내구성과 기능성을 판단하기가 어렵기 때문에 이에 대한 품질 기준도 마련해 소비자의 합리적인 선택을 유도해야한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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