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별에서 온 그대’ 스타마케팅 효과 대박

 

드라마 끝났지만 브랜드 인기 급상승

런칭 전부터 유통가는 물론 일반인들의 관심과 조명을 받아온 신규브랜드 ‘시에로(siero)’.
지난 2월 한 달간 이 브랜드는 롯데백화점 본점과 잠실점, 신세계 강남점 등 주요 상권에만 20개점을 오픈했다.
롯데백화점 등 유통 관계자들이 말하는 시에로 안착의 배경에는 지프와 홀하우스, 존 화이트를 성공적으로 이끌고 있는 김성민 대표의 4번째 야심작이자 그의 능력을 높이 평가받은 당연한 결과라는 분석이다.
특히 강점인 상품력과 마케팅력은 본보기가 되고 있다.
동종 캐주얼 브랜드에서 볼 수 없는 강한 소재 퀄리티와 봉제 마감처리, 디자인력과 패턴 개발은 디자이너 패션하우스의 감도와 동일하다는 평가다.
시에로 역시 전 세계 트랜드인 북유럽의 감성을 가장 감도있게 승부하며 가격경쟁력을 무기로 비교우위에 올랐다.

네티즌 자발적 입소문 바이럴 마케팅 폭발적


또 하나 주목할 점은 마케팅이다.
과거 지프가 런칭 전 선(先) 노출 마케팅에 탁월한 만큼 이번 시에로는 그 이상이었다.
대한민국을 넘어 중국 대륙을 뒤흔든 드라마 ‘별에서 온 그대’를 제작지원하면서 대대적인 스타 마케팅을 벌였다.
극중 주연배우 김수현이 입었던 옷은 각종 포탈 사이트와 인터넷 블로그에 도배되고, 해당 제품 가격이나 판매처를 문의하는 전화로 본사 홍보팀은 업무가 마비될 정도였다.
드라마는 끝났지만 여전히 뜨거운 감자로 떠오른 것은 바로 ‘바이럴 마케팅’* 효과를 톡톡히 누리고 있기 때문.
시에로 관련 정보를 블로그에 지속적으로 올리고 있는 네티즌들중 한명은 “드라마 종영의 허탈감과 아쉬움을 달래려 김수현이 입었던 의류의 매장에 가서 직접 입어보고 사진도 찍는다”고 밝혔다.
이외에도 '우리 결혼했어요‘의 정준영과 성준, ’로맨스가 필요해 시즌 3‘등 해당 드라마나 예능 프로에 PPL된 제품들이 지속적으로 노출되면서 공격적인 마케팅도 지속하고 있다.
이처럼 온라인 마케팅과 입소문을 타고 브랜드 인지도 상승 효과를 톡톡히 누리면서 신규브랜드 임에도 많은 고객을 확보했던 시에로는 오픈 때마다 높은 매출을 기록하며 고공행진을 이어가고 있다.
침체된 국내 캐주얼 시장에 모처럼 활기를 보여주며 모범 답안이 되고 있는 것.
시에로는 올해 롯데 현대 신세계 AK 등 백화점을 중심 유통으로 확대하며 상반기 31개점, 연내 45개점까지 목표치보다 유통수를 늘려 잡았다.
현재까지 목표치를 훨씬 초과하는 매출 행진을 이어가고 있어 연내 200억원 이상의 매출이 순조로울 전망이다.


 

 

*바이럴 마케팅(viral marketing)이란?
누리꾼이 이메일이나 다른 전파 가능한 매체를 통해 자발적으로 어떤 기업이나 기업의 제품을 홍보하기 위해 널리 퍼뜨리는 마케팅 기법으로, 컴퓨터 바이러스처럼 확산된다고 해서 이러한 이름이 붙었다. 바이럴 마케팅은 2000년 말부터 확산되면서 새로운 인터넷 광고 기법으로 주목받기 시작했다.
기업이 직접 홍보를 하지 않고 소비자의 이메일을 통해 입에서 입으로 전해지는 광고라는 점에서 기존 광고와 다르다. 입소문 마케팅과 일맥상통하지만 전파하는 방식이 다르다. 입소문 마케팅은 정보 제공자를 중심으로 메시지가 퍼져 나가지만 바이럴 마케팅은 정보 수용자를 중심으로 퍼져 나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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