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홈쇼핑 패션 매출 1조 찍는다”

현대홈쇼핑 단독브랜드 페리엘리스 방송화면

 

신규 캐주얼 ‘페리엘리스’
석달만에 120억 자신감
패션사업 5개팀 세분화
인원확충ㆍ전문성 강화
방송늘리고 론칭도 증대

 

현대백화점그룹이 패션사업 강화에 드라이브를 걸고 있다.
이달 초 그룹 수뇌부가 직접 나서 계열사 한섬을 명품기업으로 육성 방침을 정한 뒤 이번에는 현대홈쇼핑의 ‘도약’이다.

현대홈쇼핑은 올해 패션사업 강화 원년으로 삼고 매출 1조원 목표를 잡았다. 패션부문 매출 1조원은 현대홈쇼핑 전체 매출의 30%에 해당하는 수치다.그동안 현대홈쇼핑은 CJ오쇼핑, GS샵 등 경쟁사에 비해 실적에서 다소 밀렸다는 평가다. 매출은 전년보다 5.2% 성장했지만 영업이익은 5.3% 줄었다.

현대홈쇼핑은 절치부심 올해 초 패션사업부 조직을 대대적으로 정비했다.
패션사업부내 의류팀, 미용잡화팀, 아동레포츠팀 등 3팀을 의류팀, 언더웨어팀, 미용팀, 명품잡화팀, 아동레포츠팀 등 5개로 늘렸다.

각 파트별로 세분화해 전문성을 다지는 한편 역할분담의 의미가 있다.
강병길 현대홈쇼핑 의류팀장은 “최신 트렌드에 발 빠르게 대응하는 한편 내부 전문성을 강화하기 위한 조치”라며 “경쟁사에 비해 적은 인력도 대폭 보강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방송편성 비중도 대폭 늘릴 계획이다.

2011년 24% 수준이었던 패션방송을 지난해 33% 대로 늘린데 이어 올해는 40% 이상 끌어올릴 방침이다.
시청률이 높은 주말 오전 등 프라임시간대에 집중 방송할 계획이다.

신규 브랜드 론칭 등 상품력 강화에도 적극 나선다.
현재 4개 디자이너브랜드를 올해 안에 10개 이상으로 늘리고 해외 브랜드 단독 라이선스도 연내 2~3개 추가할 계획이다.

현대홈쇼핑 관계자는 “지난해 영업이익 부진했던 것은 신규 브랜드를 많이 론칭했기 때문”이라며 “페리엘리스 등이 지난해 말부터 매출 궤도에 오른 만큼 올해 큰 기대를 걸고 있다”고 말했다.
실제로 캐주얼브랜드 페리엘리스의 경우 지난해 11월 현대홈쇼핑이 단독 론칭한 이래 올해 1월 말까지 120억 원의 매출을 올렸다.

회사는 당초 이 브랜드의 연간 매출을 200억 원으로 잡았음에도 3개월 만에 목표치 60%를 달성한 셈이다.무엇보다 프라임시간대가 아닌 심야시간에 방송된 제품이 월 평균 40억 원 규모의 매출을 올린 것은 이례적이다는 평가다.

한편 현대홈쇼핑은 지난 21일 창사 후 첫 ‘패션프리론칭쇼’를 열고 올해 SS시즌 의류, 레포츠, 잡화 등 23개 브랜드 신상품을 선보였다.현대홈쇼핑 정병호 패션사업부 상무는 “최고의 디자인의 패션제품을 선보여 고객들의 삶을 한 단계 업그레이드할 것”이라며 “다양한 브랜드를 전개하면서 최신 트렌드 상품을 엄선해 즐거운 패션 쇼핑 기회를 제공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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