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체육회, 공식후원사 자리싸움 치열

 휠라, 런던올림픽 이어 연속 후원사 선정
3000억 홍보효과 국내 톱 패션사들 울상

 전 세계 국민들의 눈과 귀가 쏠린 2014 소치 동계올림픽에서 자국의 선수들이 금메달을 딸 때마다 누구보다 쾌승을 부르는 기업들이 있다.
바로 올림픽 공식후원사들이다.

올림픽은 전 세계 국민을 타깃으로 단 한 번 노출로 지상 최대의 마케팅을 소득할 수 있는 최고의 장(場)이다.

올림픽 개막식을 통해 각국의 선수들이 입고 나오는 공식 단복은 자국의 패션을 한눈에 보여주는 경연장이 되고 온 국민을 잠못들게 하는 인기 종목에는 단연 선수들의 경기복에 주목하게 된다.

지난해 2012 런던 올림픽에서 삼성 에버랜드 패션사업부의 ‘빈폴’이 디자인한 우리 대표선수단의 단복은 미국의 시사주간지 ‘타임’이 뽐은 베스트 유니폼에 선정, 세련되고 고급스러운 컬러와 디자인으로 패션코리아다운 명성을 떨치기도 했다.

또 휠라는 지난 런던올림픽 당시 대한체육회 공식파트너로 선수단 스포츠 단복을 후원하면서 빙상국가대표팀과 컬링 국가대표팀을 후원해왔다.

휠라측은 지난 런던올림픽 당시 휠라의 홍보효과는 국내외에서 3000억원대로 추정했다.
올해 2014 소치 동계 올림픽은 대한체육회 공식 파트너사로 ‘휠라’가 선정되면서 우리 대표팀 선수들의 스포츠의류브랜드를 모두 후원했다.

특히 지난 2월 12일 새벽 전 국민을 잠 못들게 한 이상화 선수의 금빛 레이스에서 FILA 로고는 단연 주목을 받았다.

금메달을 수상한 이상화 선수를 비롯해 500미터 동메달 수상자 박승희 선수와 마지막 올림픽 레이스로 감동을 안겨준 이규혁 선수 등 언론과 매체들의 스포트라이트를 받을수록 FILA의 노출 빈도 역시 급격하게 높아지고 있다.

이제 올림픽에서 종합 10위 이내를 꿈꾸는 우리 대표팀의 메달 밭인 피겨스케이팅의 대표선수이자 금메달 수훈자로 온 국민의 기대를 받고 있는 김연아 선수도 휠라옷을 입고 출전한다.

휠라측은 “동계올림픽은 하계 올림픽에 비해 관심도가 낮지만 이번만은 예외”라며 “규모가 역대최고이고 우리 대표팀에 거는 기대가 큰 만큼 마케팅 효과도 월등히 높아졌다”라고 전했다.
 

이번 소치 동계올림픽은 국내 기아자동차, 신세계 그룹, KB 금융지주가 후원하고 있지만. 올림픽조직위원회의 엄격한 규정으로 휠라만이 로고 의류에 로고 삽입이 가능한 점도 이번 홍보효과에 큰 도움이 됐다는 분석이다.

이번 올림픽이 역대 최대 규모로 치러지는 만큼 대표팀의 선전여부에 1000억원대 홍보효과를 누릴 것으로 보고있다.

이에 반해 유수의 패션기업들이 이번 올림픽에 이렇다할 홍보를 못하고 있어 안타까운 실정이다.
공식 후원사 선정부터가 예민하다.

런던올림픽 후원부터 소치 동계올림픽까지 연속으로 공식 후원사 자격증을 따낸 휠라에 비해 스포츠 전문 브랜드들은 기껏해야 자사 홈페이지를 통해 응원메시지 전달 이벤트로 소소한 행사만 펼칠 따름이다.

이에 대해 한 스포츠 브랜드 관계자는 “올림픽 등 세게적인 스포츠 마케팅의 각축전인 곳은 모든 기업들이 탐내는 마케팅 기회인 만큼 특정 브랜드가 지속적으로 당첨되는 것은 지양해야한다”며 토로하기도 했다.

한편, 휠리코리아는 지난해 4분기 전체 매출은 2088억원으로 전년동기대비 14.8% 증가, 영업이익은 242억원으로 1.2% 증가했다.

국내 내수 경기의 더딘 회복과 저가 상품 가격경쟁력 부각으로 국내 실전을 부진했지만 해외 수출 증가, 로열티 수입 증가가 주목을 끈 가운데, 휠라의 미국 법인의 매출이 41.7%, 영어이익이 231.6%가 올랐다.
특히 올해는 지난해 대비 15% 물량을 확대해 성장세가 지속될 전망이다.
 

저작권자 © 국제섬유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