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섬업계 1월 가격 당초 파운드당 50원서 30원 수준으로

작년 말 가격인하 200원 중 일부만 반영. 원료값 인하 영향
니트ㆍ화섬교직물 업계 아직 경기 엄동설한 ‘시기상조’ 반발

 

폴리에스테르사 가격이 원료가격의 소폭 하락추세와 상관없이 1월 가격을 당초 계획보다 다소 낮춘 파운드당 30원 수준에서 인상 조정된다.

이는 원료인 PTA가격이 소폭 하락하고 있지만 화섬업계가 석유화학업계로부터 공급받는 가격이 PX가격과 연동 적용되기 때문에 시세보다 평균 톤당 30~40달러씩 비싸게 적용받고 있어 실질 인하혜택이 없는데다 작년 10월 이후 연말까지 원사값 인하가 계속돼 적자 구조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있어 점진적인 환원이 불가피하기 때문이라는 것이다.

그러나 이의 실수요자들은 해외 시장경기와 가격이 아직 꿈쩍 않고 있는 상황에서 원사값 인상은 니트직물과 화섬교직물 업계에 더욱 큰 고통을 안길 수밖에 없다고 주장. 강한 거부감을 보이고 있다.
화섬업계는 지난해 10월부터 연말까지 3개월간 실수요업계의 장기화된 불황여파로 원사값을 도합 파운드당 200원 내외까지 인하하면서 적자 규모가 크게 늘어났다고 강조하고 있다.

이에 따라 1월 폴리에스테르사 공급가격을 당초 파운드당 50~100원씩 환원하고 이를 2월에도 같은 비율로 인상할 방침이었으나 실수요업계의 경기가 아직 엄동설한이어서 환원수준을 50원까지 강행하지 않고 30원 수준으로 하향조정할 것으로 나타났다.

화섬업계가 1월 환원 가격 폭을 당초 계획보다 크게 후퇴한 것은 니트직물과 화섬교직물 업계의 장기 불황이 아직 걷히지 않고 있는데다 원료가격이 소폭 인하했기 때문으로 보여지고 있다.
현재 PX가격은 지난 주말(24일 기준) 스팟가격은 톤당 1315달러이지만 실제 거래가격은 1390달러 수준이며, PTA가격은 960달러 수준으로 연말의 1000달러보다 내렸다.

MEG가격도 톤당1005달러 수준으로 연말의 1050달러보다 역시 내렸다.
그러나 화섬업계가 PTA를 구입하는 가격은 PTA업체들이 PX가격의 월초 가격을 기준으로 연동하고 있어 화섬업체가 석유화학업체로부터 구매하는 가격은 정상 시세보다 톤당 30~40달러씩 비싸게 사는 구조적인 모순을 안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와 관련, 니트직물업계나 화섬교직물업체들은 화섬업계의 적자구조도 이해하지만 실수요업계의 시장경기 불황으로 인한 가격조정은 현실적으로 어렵다고 지적. 원사가격 일부 환원 조정에 강한 거부감을 표명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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