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자이너 이영선이 세계무대로 나간다.브랜드 '에꼴드빠리'와 '클럽코코아', '하앤달'을 전개하고있는 ㈜래만(대표 이영선)은 올해 3개 브랜드 모두 일본, 중국, 파리로 진출시키며 국제적인 디자인 글로벌 패션 기업으로 탄생했다 .지난 1990년 런칭이후 두터운 마니아층을 형성하며 매시즌 컬렉션 개최와 철저한 브랜드 관리 등 최고의 디자이너캐릭터 브랜드로서 안착하며 성공가도를 달려온 디자이너 이영선의 '에꼴드빠리'를 비롯하여 이의 세컨브랜드로 합리적인 가격대와 고감도의 상품력을 지닌 영캐주얼 '클럽코코아', 그리고 ㈜래만의 블루칩 권성하 김성달 실장의 니트 전문 브랜드 '하앤달'까지 이들 3개 브랜드가 일본과 중국, 프랑스에 진출했다.㈜래만의 이영선 사장은 "지난 3년간 해외시장 공략을 위한 철저한 시장조사와 공부를 나름대로 꾸준히 해왔어요. 특히 선진출한 성공기업 대표들과 함께 자주 출장 다니면서 우리브랜드가 어떠한 경로로 어떻게 진출해야 하는지 연구했죠. 그 결과 중국 일본 모두 좋은 파트너를 만난 덕분에 현재 안정권에 진입했죠. 특히 중국은 우리가 반드시 진출해야만 하는 시장인 만큼 알면 알수록 어려운 시장이라서 철저한 사전준비와 노하우가 필요하죠. 중국은 각 도시마다 소비상권이 매우 달라 어느 지역에 진출하느냐가 관건이에요. 자기 브랜드성격에 맞는 도시를 정확하게 짚을 줄 알아야 하죠 "라고 밝혔다.지난 9월 중국 닝보(寧波:영파) 태평양백화점에 1호점을 오픈한 '클럽코코아'는 지난 11월 18일 같은 지역 신세계백화점에 2호점을 열고, 오는 12월 중순에는 닝보 잉타이백화점과 상해 타임스퀘어광장등 3개점을 추가오픈한다."중국시장은 공무원과 기업이 나뉘어 운영하고 있는 백화점이 유통 중 가장 접근하기 쉽고 거래가 투명하다는 장점이 있죠. 특히 12월 50평규모의 대형매장을 오픈할 상해 타임스퀘어는 샤넬, 구찌 등 명품브랜드 위주의 최고급 백화점이어서 클럽코코아의 브랜드 인지도를 확실히 올려놓을 수 있는 계기가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어요" 클럽코코아의 경우 중국에서 중국생산 비중이 높아 가격경쟁력과 볼륨화가 가능하다는 장점이 있어 국내 전개에도 큰 도움을 주고 있다. 특히 중국에서 벌어들인 수익은 중국내 사업전개용도로 투자하겠다는 전략을 지속시킬 계획이다."지금은 중국이 자국을 위한 이익수단을 강행하고 있지만, 향후 중국이 국제적인 궤도에 올라서는 2008년부터는 해외투자기업들이 더 쉽게 사업할 수 있는 시대가 오지않겠어요?"클럽코코아에 이어 '에꼴드빠리'도 최근 상해 이세탄백화점에서 프리젠테이션을 하고 백화점 진출을 적극 고려하고 있다. "중국측에서 대량으로 볼륨화하자는 제안을 해와 다소 시간을 두고 고려해보자고 했어요. 에꼴드빠리는 좀더 신중한 진출이 필요한 브랜드죠. 캐릭터도 강한 만큼 고위층을 타깃으로 하는데다 가격대면에서도 고급상권진출이 적절하다고 판단돼 좋은 파트너를 물색중이죠."이에반해 일본진출은 중국보다 먼저 이뤄졌다.영국 노팅엠대학에서 니트디자인대학원을 수석졸업한 이영선 사장의 수재자이자 딸인 권성하실장과 김성달실장 내외의 브랜드 '하앤달'은 지난 2003년 벤처등록을 마치고, 일본 내에서 연간 연회비 90만원대의 상류층 전문 고급 홈쇼핑 채널인 '쥬피터샵 채널'의 적극적인 러브콜로 지난 9월부터 판매를 시작했으며, 오는 1월에는 에꼴드빠리와 함께 1000피스물량을 오더받아 방송에 들어간다.또한 하앤달은 지난 10월 파리 샹제리제 옆에 위치한 생또노레(Saint Honore)에 멀티샵 L.O.A(Lounge Of Artists)에 입점했다. 이 멀티샵은 디자이너 홍은주씨를 주축으로 하앤달과 조성경, 그리고 여러 해외디자이너들의 작품이 입점됐다. '하앤달' 니트연구소에서 생산되는 제품은 국내 어느 곳에서도 만들어낼 수 없는 창의적인 디자인력을 가진 제품으로 이번 2005 S/S 서울컬렉션에 참가한 '에꼴드빠리' 패션쇼에도 니트자카드 프린트에서부터 실크에 나염, 쉬폰에 실크스크린 등 니트와 우븐을 결합한 신선한 작품들을 대거 선보여 큰 호평을 받기도 했다.이영선 사장은 "이번에는 기존 컬렉션과 달리 니트와 우븐을 결합하거나 여러가지 소재들을 다양하게 시도하는 등 굉장히 노력을 기울인 작품들로 선보였어요. 저희는 니트를 우븐과 연결시켜 타브랜드에서 모방할 수 없는 작품을 만드는 노력을 지속 할 것"이라고 말했다.실제로 해외 바이어들이 ㈜래만에 러브콜을 보내는 이유 중 가장 큰 장점은 우븐에서 니트까지 자체 디자인 기획력이 매우 훌륭한 회사라는 것.이러한 노력때문인지 ㈜래만은 지난 2002년 디자인 개발부문의 철탑산업훈장을 수훈한 데 이어 서울패션인상과 패션사업공로상, 벤처 디자인상을 수상하는 등 화려한 수상경력을 보유하고 있다.국내전개도 보다 활발하게 진행할 예정으로 내년 봄 롯데백화점 본점에 에꼴드빠리와 하앤달을 함께 전개할 메가 컨셉샵을 추진중에 있으며, 클럽코코아는 현재 36개 매장에서 내년 45개 까지 늘릴방침이다.에꼴드빠리는 올해 20개 매장에서 150억원의 매출을 클럽 코코아는 130억원의 매출을 무난히 달성할 것으로 보고있다.<조정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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