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환기 섬유업 ‘전-후방’ 공동성장 선봉서겠다
해외 성공론칭 돌풍 자산…토종 브랜드 국제화 지원

염태순...신성통상(주) 회장

나는 30여년 간 섬유 패션업계에 몸담아오면서 수출 및 패션사업에 집중해 왔다.

기업과 수출현장에서 젊음과 열정을 바쳤고 임직원들과 화합하고 동고동락하면서 기업을 성장시켜왔다.
패션 외길을 걸어오며 우리나라 산업 발전에 이바지해 왔다는 자긍심에 뿌듯하다.

신성통상은 현재 국내 2060명 해외 3만 2000명이 종사하고 있다. 회사는 제품생산 판매로 수익 창출 뿐 아니라 평창올림픽 후원, 아프리카 위생교육사업 지원, 섬산련 장학재단 협약(2013년) 등을 전개하는 등 다방면의 사회공헌 활동도 활발히 전개하고 있다.
이같은 공로로 ‘2012년 섬유의날 금탑산업훈장’을 수훈했다.
이는 개인의 영광이자 회사의 자랑이다.

나는 섬유산업연합회와 크고 작은 인연을 소중하게 생각한다. 전면에 나서기보다 한 발 뒤에서 협회 발전에 밀알이 되고자 묵묵히 교류를 해왔던 것이다.

하지만 올해 섬산련 회장의 임기가 만료되는 것과 때를 같이해 주변의 지속적인 권유가 마음을 움직이게 했다.
나는 숙고 끝에 범섬유-패션인을 위해 보다 적극적인 자세로 임할 것을 다짐했다.

지난해 다음과 같은 3가지 비전을 제시하며 섬산련회장으로 향한 출사표를 던지게 됐다.
첫째 한국 섬유패션업의 큰 줄기가 변하고 있는 중심에서 동반성장에 앞장서고자 한다.

과거 우리 패션산업은 방적, 방직, 염색 등 전방산업(Upstream)위주로 성장했지만 현재는 후방산업(Downstream)인 패션업의 비중이 날로 커지고 있다.

따라서 전방산업이 발전하기 위해서는 후방산업의 볼륨화를 통해 함께 성장해야만 하는 상황이다.

나는 오랜 기간 수출 및 패션업을 병행해오면서 원사-원단-염색-봉제의 생산 및 유통이 각종 브랜드에 시너지 효과가 얼마나 중요한지를 몸으로 느꼈다.

나는 이를 더 극대화 시킬 수 있는 역량으로 무장했다. 이야말로 큰 자산이 아닐 수 없다.

이 같은 경험을 접목해 전-후방산업이 함께 성장할 수 프레임워크를 만들어나가는데 일조할 수 있다고 감히 생각한다.
둘째, 글로벌 브랜드들과 치열한 시장 다툼에서 국내 업체들의 경쟁력 향상을 지속 모색할 것이다.

해외 글로벌 SPA브랜드의 경우, 원단 및 봉제의 모든 작업이 해외에서 이뤄지고 있어 이들이 국내 시장 점유율을 높여갈수록 국내 방적-방직-염색 등의 전방산업은 축소돼 갈 수 밖에 없다.

나는 해외 SPA브랜드에 대응하기 위해 국내에 TOP10 SPA브랜드를 성공적으로 론칭했고, 향후 2조원 규모의 브랜드의 성장을 눈앞에 두고 있다. 이 같은 야망을 섬산련에서 접목시키겠다.

아울러 국내 섬유산업이 가진 퀄리티 높은 소재를 사용하고자 하는 열망으로 섬유업계 최초로 산연공동개발 및 민간자본투자를 추진해왔다. 국내 인프라를 활용하기 위한 노력도 게을리 하지 않을 것이다.

끝으로, 국내 섬유산업이 더욱 발전하기 위해서는 해외로 뻗어갈 수 있는 국내 브랜드를 더 많이 키워내야 한다.
국내 브랜드의 해외진출로 국내 원사-원단-염색-가공의 발전을 촉진시킬 것이다. 국내 전방산업의 양적ㆍ질적 역량 향상을 가져옴으로써 해외로 진출하는 국내 브랜드의 성공 가능성을 더욱 높일 수 있다고 생각한다.

나는 이미 7~8년 전에 ‘지오지아’라는 브랜드로 중국 시장에 진출했으며, 올해는 보다 적극적으로 중국 패션리테일 사업을 추진하기 위해 인적-물적 투자를 강화했고, 향후 다수 브랜드의 중국진출을 계획하고 있다.

중국 사업을 진행해오면서 해외시장에서는 우수한 품질만이 살아남는다는 교훈을 얻었고, 우수 품질에 대한 국내 소재 지원이 절실함을 느꼈다. 국내 패션브랜드의 해외 진출을 통해 방적-방직-염색-가공 등의 산업이 함께 발전할 수 있는 상생 모델 구축에 나의 열정을 쏟을 것이다.

이같은 전략적 상생모델 구축은 나 혼자만의 힘으로 가능한 것이 아니라 강력한 정부 정책, 방직-방적 등 전방산업과 패션-유통 등 후방산업의 경쟁력 강화와 같은 조화로운 협력이 필요하다. 더불어 범 섬유인의 화합이 요구된다.

나는 생산 및 브랜드 리테일 사업의 경험을 접목해 정부와 관련 업계의 협력을 통해 섬유 패션산업의 성장과 경쟁력 강화를 이끌어 낼 수 있다는 믿음을 가지고 있다.

나는 현재 전환기를 맞은 섬유패션산업의 어려움을 극복할 수 있는 적임자로 감히 자임한다. 나와 함께 섬산련의 새시대를 열어갑시다.


<염태순 회장 프로필>
-1953. 출생
-1980. 서강대학교 정치외교학과 졸업
-1996. 연세대학교 경영대학원 최고 경영자 과정

<경력>
-2013. 신성통상(주), (주)에이션패션, (주)가나안, 오니코리아(주), (주)씨앤티스 대표이사 회장
-2004. (주)에이션패션 대표이사 회장
-2002. 신성통상(주) 대표이사 회장
-1999. (주)씨앤티스 대표이사 회장
-1999. 유니코리아(주) 대표이사 회장
-1983. 가나안 상사 설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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