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문가가 본 2014년 경기 전망

의류수출. 양승렬 한세실업 전무
美양적완화 축소조치 경기 회복의 전조등
달러화 강세, 패스트패션 약진, 의류수출 호재 기대

2009년 1차 양적완화조치로 1조 7천억달러가 투입되면서 시작된 미국의 극단적인 통화팽창정책이 5년간 3조 2천억달러라는 천문학적인 달러를 투입하고 나서야 조금씩 살아나는 미국 경기지표를 기반으로 2014년 1월부터 월 100억달러씩 줄이기로 결정했다는 소식이 신문의 일면을 장식하며 2013년을 마무리 하고 있다.

우리의 최대 섬유 수출 시장인 미국의 오랜 동안의 경기침체로 인한 저성장 저물가의 시대가 이어져 오고, 바이어들의 지속적인 단가 인하 요구로 몸살을 앓으면서도 원부자재 소싱 다변화 및 지속적인 생산성 향상, 피나는 경비 절감 등의 각고의 노력으로 바이어들을 지켜내 온 우리 한국 섬유업체들로서는 이러한 양적완화축소와 미국의 경기지표가 상향조정되는 모습에 기뻐하지 않을 수 없는 일이다.

또한 2013년 계속되어 온 원화 강세로 고통을 받아온 수출업계로서는 이번 양적완화축소 조치로 미 달러화가 강세로 돌아 설 것으로 기대되기에 더욱 반가운 일인 듯하다. 더불어 살아나는 미국 경기가 소비재에까지 영향을 미쳐 미 국민들의 실질 구매가 살아나 위축되었던 섬유수출 경기가 살아나 바쁜 한 해가 될 것을 기대한다.

금융위기 이후 미국의 가계들은 부채축소에 치중하며 저축률이 8%대까지 올라갔었지만, 경기 회복의 기대로 저축률이 위기 이전인 4%대까지 떨어져 소비자들이 지갑을 열기 시작한다고 볼 수 있다.

이와 더불어 1.CA 6개국 vs EU FTA(2013.12월 발효) 2.TPP(TRANS PACIFIC PARTNERSHIP) 2014년 내 합의 3.미국의 HOPE 법안(아이티 재건을 위한 관세면제 법안) 4.H&M, ZARA, UNICLO 등 지속적인 FAST 패션의 약진 5.중국의 소비국가로의 전환 (환경규제강화 및 임금의 급격한 상승으로 인한 섬유경쟁력 상실) 6.방글라데시의 Social Compliance 문제로 인한 유럽 및 미국 바이어들의 생산 지역 변경 등 각각의 업체별 영향은 다르지만 한국의 섬유업체들에게 투자와 성장의 가능성을 안겨줄 호재들이 많이 있다고 생각합니다.

그 동안 미국시장 만을 나누어 먹기 하던 동종업계들이 미국을 벗어나 유럽 (H&M, ZARA , C&A ,TESCO등) 바이어들과 일본 시장(UNICLO, MUJI 등) 과 중국 내수 브랜드(K-BIRD, 361도, 리닝 등) 영역을 넓혀 나감으로 지속적인 성장엔진을 장착하고 지속적인 생산설비 투자와 생산 지역 확대 등으로 경쟁력을 확보함으로써 패션업계의 삼성으로의 진화되고 있다.

이러한 시대에 우리 섬유업계는 ‘제살 깎아 먹기식’ 출혈 가격경쟁이 아니라 위의 제기된 여러 가지 기회들을 잘 활용하고 영역을 확대해 나가고 확보된 경쟁력을 통해 서로 WIN-WIN 할 수 있는 기반을 만들고 선의의 경쟁구도를 만들어 가야한다.

이제 우리 업계도 시장의 트렌드를 읽고 분석하고 예측할 수 있는 능력이 있으며 새로운 원단을 제시하고 새로운 스타일들을 디자인 하고 바이어에게 제시해 줄 수 있는 능력들이 있기에 자신감을 가지고 패션의 선도자의 역할을 할 때가 되었다.

OEM의 "을" 이 아니라 이제 ODM의 "파트너"로서 상생할 수 있는 새로운 비즈니스 모델을 만들어야한다. 2013년 은 한세에게 정말 뜻 깊은 한 해가 아니었나 생각한다.

박대통령께서 한세 베트남을 방문해서 한세를 Global 강소기업, 호치민의 삼성으로 극찬하고 격려해 주신 것이 하나요, 2013년 어려운 환경 속에서 일구어낸 우리의 성장과 영업이익이 두 번째요, 2억불 대를 돌파한 한세 Woven 본부의 약진과 KBS 다큐멘터리 "Little Giant" 에 방영된 "작은 거인 한세실업" 편이 그 대미를 장식하며 한세실업의 주가를 견인하여 20억불을 향한 발판을 만든 한 해였다고 자부할 수 있게 되었다.

2014년은 이러한 호재들을 발판으로 한세실업은 20% 매출성장에 손익은 2013년 대비10% 높은 수치를 달성하는 것이 목표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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