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문가가 본 2014년 경기 전망
화섬교직물. 안동진 영텍스타일 전무
미국 경기 약진, 유럽도 연쇄 회복 전망
교직물 3년 불황 서서히 걷힐 듯. 中 내수시장 큰 기대

화섬 교직물 경기는 지난 3년간 내리 불황의 깊은 터널에 갇혔었다. 세계 경기침체 속에 특히 유럽 경기 위축은 교직물 업계에 결정타를 안겨줬다.

소비 패턴도 많이 바꼈다. 고급시장이 커지는 이른바 로케팅 수요가 커졌고, 동시에 SPA브랜드의 시장 확대가 걷잡을 수 없이 팽창했다. 반면 중간에 있는 제품이 맥을 못 추고 시난고난 할 수밖에 없었다.

한국산 교직물이 중간층에 끼어 더욱 고통을 겪은 것이다. 명품도 아니고 SPA용 저가도 아닌 중간에 낀 한국산 교직물이 어려움을 겪을 수밖에 없었다.

그러나 새해에는 우리 교직물 업계도 불황의 깊은 터널에서 출구가 보일 것으로 기대한다. 선진국 경기지표도 좋아지고 있고 미국 소비자들도 너무 절약 절약하며 위축된 심리에 지쳤다.

우선 가장 큰 시장인 미국 경기 회복이 뚜렷해지고 있다. 미국의 3분기 GDP가 예상을 뒤덮고 4.1%나 폭발 성장한 것이 하나의 전조등으로 볼 수 있다.

이 같은 폭발 성장은 1년 9개월 만에 최대 실적이며 내년 미국 경제 회복의 부인 못할 청신호가 되고 있다. 미국 연방준비제도이사회(FRB)가 지난 12월 18일 테이퍼링(양적완화축소)을 단행한 것도 이 같은 맥락이다.

미국도 올 겨울이 추워 의류 재고가 많이 감소된 것으로 나타났다. 미국도 올 겨울이 추워 의류 재고가 많이 감소된 것으로 나타났다. 연말 쇼핑 경기가 활발한 것도 내년 경기의 활성화를 예고하고 있는 것이다.

미국 경기가 회복되면 연쇄적으로 유럽경기 또한 회복되는 것은 불문가지다. 글로벌 경제위기 진앙지인 유럽도 불황의 깊은 늪에서 탈출하기 위해 안간힘을 쓰고 있다.

또 하나 특기할 것은 과거에는 고급 국산 교직물이 미국과 유럽시장에 의존했지만 이제는 세계의 시장 중국이 크게 급부상하고 있다. 야드 당 10달러 이상짜리 원단 수요가 급속히 확산되고 있는 것이다.

어찌 보면 우리 교직물을 가장 비싸게 팔 수 있는 시장은 한국의 내수용과 중국 내수용이다. 중국은 그만큼 잠재력이 크고 고가 원단이 급속히 먹히는 곳이어서 기대를 건다.

경기 예측은 결코 쉬운 일이 아니지만 벌써 돌아가는 조짐이 확실히 좋은 것만은 부인 못할 사실이다. 미국의 가장 큰 SPA브랜드인 GAP은 10월부터 내년 오더가 터지기 시작했다. 내년 경기에 대한 기대가 크다는 전망에서 비롯된 것으로 보인다. 새해 경기가 2013년보다 나빠질 이유가 없다.

우리 영텍스타일도 내년 경기에 대해 기대를 갖고 공격경영을 준비하고 있다.
2013년에 비해 수출 외형이 20%~30% 늘어날 것으로 목표를 책정했다.
이미 이 같은 목표 달성을 위한 준비 작업을 끝냈다. 조직도 확대 개편하고 새로 니트 사업부도 신설해 의욕적이고 적극적인 전략을 펴고 있다.

미국과 캐나다의 세계적인 아웃도어 브랜드로부터 대량 오더도 받았고 또 확대 추진되고 있다. 지나친 낙관은 금물이지만 희망적인 요소는 많다고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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