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룡백화점ㆍ입점 패션업체 소통, 불공정 개선
11일 밤. L타워서 원 회장, 장 회장 정식 조인
상ㆍ하반기 공식 회의 현안 조율 개선키로


거대 유통 공룡 백화점 업계와 입점 패션업계간 소통을 통한 불공정 행위 등을 점진적으로 시정하기 위한 협력증진 차원의 협약식이 체결됐다.

백화점협회 장재영 회장(신세계 백화점 대표)과 한국패션협회 원대연 회장은 지난 11일 밤 서울 양재동 L타워에서 열린 ‘2013 대한민국 패션대상’시상식장에서 양협회 간에 앞으로 소통을 통한 긴밀한 협조를 바탕으로 동반성장할 것을 다짐하는 MOU를 정식 체결했다.

이날 양 협회 회장은 정부 관계자와 업계 관계자, 수상자 등 다수가 참석한 가운데 열린 ‘2013 대한민국 패션대상’시상식장에서 처음으로 상생협력을 위한 MOU를 체결함으로써 앞으로 입점 업체 측인 패션협회가 업계의 의견을 집약해 백화점협회에 시정과 개선을 요구하는 공식 채널을 확보하게 됐다.

이에 따라 백화점협회와 패션협회는 공식적으로 매년 상ㆍ하반기에 한 번씩 2차례 공식회의를 갖고 업계의 현안 문제를 놓고 개선과 시정을 위한 협의를 갖게 돼 입점 패션업체들의 의견이 비교적 활발하게 개진될 것으로 보여 진다.


특히 지금까지 공룡백화점들은 입점 패션업체들에게 과도한 수수료를 챙기는 것은 물론 광고료 전가, 인테리어 비용 전가, 판매사원 월급 입점업체 부담, 수입브랜드와 국산브랜드의 차별대우 등 여러 부당한 불공정행위가 관행화되고 있어 사회적 문제로 제기되고 있으나 제대로 시정되지 않고 있다.

이 같은 백화점업계의 우월적 지위를 이용한 불공정 행위는 공정거래위원회에서 여러 차례 혐의를 잡고 시정조치를 내리고 있으나 워낙 뿌리 깊은 불공정 행위는 쉽사리 근절되지 않고 있다.

이번 백화점협회와 패션협회 간에 공식적으로 협력을 전제로 한 MOU를 정식 체결함에 따라 당장 개선점이 두드러지지는 않겠지만 이를 공식화했다는 점에서 단순한 선언적인 의미를 떠나 점진적인 동반성장 분위기가 성숙될 것으로 기대된다.

한편 이날 양협회는 MOU체결과 함께 한국패션협회 원대연 회장이 백화점협회 장재영 회장에게 그동안 패션산업 육성과 입점업체 지원을 아끼지 않은데 대한 감사 표시로 감사패를 전달했다.
또 백화점협회는 올해 입점 패션업체 중 매출 신장률이 높고 협력을 가장 잘한 모범 업체로 (주)대현(회장 신현균)을 선정. 장재영 회장이 대현 신 회장을 대리해 참석한 신윤건 사장에게 역시 감사패를 전달하는 등 모처럼 백화점업계와 패션업계 간에 협력분위기가 고조됐다. <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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