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 있음>
인도네시아의 최저임금이 크게 오르면서 현지에 진출한 한국 섬유업체들의 경쟁력 저하가 우려된다.












현지진출 한국업체 경쟁력 약화 우려
평균 인상률 21%↑

인도네시아가 2014년 최저임금(UMK)안을 지난달 21일부터 지역별로 확정 발표함에 따라 현지 진출 우리 섬유기업들이 고임금에 따른 경쟁력 약화가 우려되고 있다.

최저임금 확정안에 따르면 전국 평균 인상률은 21%에 달하며 올해에 이어 대폭 인상된 것이다.

KOTRA 수라바야 무역관은 지난해 최저 임금 인상률이 40~50%에 이르는 폭등 수준을 보인 것보다는 다소 양호한 편이나, 급격한 인상에 따른 물가 상승과 국내 및 외국인 투자 여건 악화, 그리고 한계 기업의 도산 및 채용 축소 등의 부작용이 우려된다고 밝혔다.

인도네시아는 최근 2년간 임금이 가파르게 인상됐지만 전체 인구의 50%가 29세 미만으로 젊은층이 두텁고 인근 동남아 국가에 비해 양질의 인력으로 생산성이 높다는 점이 매력이었다. 또한 대표적 저임금 국가인 베트남 및 중국보다도 임금수준이 낮아 외국기업들의 유입이 꾸준히 증가했다.

그러나 최근 큰 폭의 임금 인상으로 봉제, 신발, 섬유 등 노동집약적 산업이 직격탄을 맞았고, 올해도 고용축소와 감원 등이 잇따르면서 중장기적으로도 고용과 성장 모두 부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으로 우려된다고 무역관 측은 덧붙였다.

2013년 7월 기준 이미 한국 기업들은 7만여 명의 인원 감축을 단행한 것은 물론 자카르타 내의 한인 기업만 6개 업체가 폐업한 것으로 조사됐다. 내년에는 이보다 더 큰 영향을 미치게 될 것으로 예상된다. 주로 섬유 봉제 업체들이 불안감에 싸여있다.

이미 저임금을 바탕의 노동집약적 제조업은 인도네시아에서 경쟁력 확보가 어려운 단계에 와 있다는 것이 무역관측의 설명이다.
전문가들은 한인 기업 대부분은 값싼 노동력에 의지하고 있어 경제적 손실이 불가피할 전망이라며 대책마련에 나서야 한다고 진단했다.


저작권자 © 국제섬유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