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 봉제업체 2만4000개사, 종사자 15만명
연매출 23조원, 영업이익 2조6000억원…고령화 심각
의산협, ‘전국 의류제조 집적지 실태조사 결과보고회’

전국의 의류제조업체는 2만3500여개, 종사자수 15만여명에 이르고 있지만 지속적인 감소 추세를 보이고 있으며, 의류제조업 매출규모는 23조원(2010년 기준), 영업이익은 2조 6000억원 규모로 나타났다.

또한 현재 국내 의류제조업은 임가공 등 대부분 OEM생산으로 부가가치창출에 한계를 드러내고 있으며, 낙후된 작업환경, 고용불안, 비수기 불확실성 등으로 생산성이 악화되고, 분야별 전문인력이 부족한 가운데 고령화의 문제점도 심각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같은 결과는 한국의류산업협회(최병오 회장)주최로 지난 12일 동대문 패션비즈센터에서 개최된 ‘전국 의류제조 집적지 실태조사 결과보고회’에서 밝혀졌다.

이번 보고회는 의산협이 지난 6월부터 8월까지 3개월간 진행됐던 ‘국내 의류제조 집적지 실태조사’를 바탕으로 도출해낸 국내의류제조업의 현황과 그에 따른 정책안을 발표하는 자리로서 발표된 정책안은 집적지별 특성을 고려해 가능한 모든 지원정책을 망라한 ‘국내 의류제조업 지원 백서’로 활용될 전망이다.

이번 실태조사는 산업통상자원부가 국내 대표적인 의류제조 집적지라 할 수 있는 서울특별시, 경기도, 부산광역시, 대구광역시 등 4개의 지자체와 협력해 할당표본추출 방식으로 전국 5380개 업체에 대한 정책설문조사와 1135명에 대한 종사자설문조사가 방문조사로 이루어졌으며, 정책수혜 대상규모를 파악하기 위해 서울 19개구 111개동 포함, 전국 153개동에 대한 실셈(카운팅)조사도 병행됐다.

이번 보고회는 ‘전국 의류제조 집적지 실태조사 정책개발 보고’와 ‘서울시 의류제조 집적지 실셈조사 보고’로 나뉘어 진행됐다.

중소기업연구원 남윤형 박사가 발제자로 나선 ‘전국 의류제조 집적지 실태조사 정책개발 보고’에서 의류제조업은 대표적인 노동집약적·도심형 제조업으로서 대규모 생산설비 없이 소자본으로도 창업이 가능한 특성을 지니는 산업으로 의류제조업체는 전국에 2만3500여개, 종사자수 15만여명에 이르고 있지만 지속적인 감소 추세를 보이고 있으며, 의류제조업 매출규모는 23조원(2010년 기준), 영업이익은 2조 6000억원 규모로 나타났다.

의류제조업 실태 및 문제점은 임가공 등 대부분 OEM생산으로 부가가치창출에 한계를 드러내고 있으며, 낙후된 작업환경, 고용불안, 비수기 불확실성 등으로 생산성이 악화되고, 분야별 전문인력이 부족한 가운데 고령화의 문제점도 안고 있다고 지적했다. 또, 지역별 집적에도 불구하고 조직화·협업화 동기와 기반 부족, 해외소싱에 따른 일감 감소, 원재료 가격 상승과 의류가격 하락에 따른 수익성 악화 등이 문제점으로 지적됐다.

이를 해소하기 위한 바람직한 정책방향은 생산성 향상에 따른 을 위해 인력수급 촉진을 위한 ▲낙후환경을 개선하고 ▲분야별 전문 기술인력 양성은 물론 ▲생산기술 고도화 추진 등이 필요하다고 밝혔다.

영업수익성 제고를 위해 집적지 중심의 협업사업 활성화, 생산과 판매의 연계기반 강화, ODM으로의 사업방식 전환, 원부자재 조달 및 비수기 대처를 위한 금융지원 등이 제시됐다.

의산협 김왕시 부장이 발표자로 나선 ‘서울시 의류제조 집적지 실셈조사 보고’는 ▲실셈조사 개요 ▲실셈조사 결과 ▲생산품목별 제조특화지역으로 나뉘어 진행됐다.

실셈조사는 집적지 전수조사를 통한 정책수혜 대상의 정확한 규모파악과 집적지별 주요생산품목 분석을 통한 정책계발의 보완을 목적으로 서울 종로구, 중랑구, 성북구 등 19개구 111개동에 대한 전수방문조사로 조사가 이루어졌다.

그 결과 기존 통계청 기초사업체명부 C14코드(의복제조업)로 분류된 조사지역 업체 9728개(전통한복제조 제외) 중 폐업, 이전 등으로 28.6%(949개 업체)가 감소된 6948개 업체가 파악됐으며, 신규로 3724개가 발굴돼 전체 1만676개 업체로 파악됐다.

또한 조사결과 폐업률이 년간 약 10%에 육박하며, 특히 영세제조업체가 밀집된 동북부지역이 금천구, 구로구 등 서남부지역에 비해 폐업률이 2배 정도 높고 사업자등록율, 브랜드보유율은 2배 낮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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