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이드인 코리아’ 명품 핸드백 글로벌 접수
최고 자부심으로 시장개척 伊ㆍ佛 제품과 ‘어깨’
美 명품 핸드백 ODM 시장 점유 25~30% 위업


명품 핸드백으로 세계 시장을 주름잡은 (주)시몬느(대표 박은관)가 4억불수출탑 수상의 위업을 달성했다.

이 회사는 ODM 해외시장을 개척하면서 핸드백의 주요 원자재인 국내 피혁ㆍ원단 가공산업 발전과 외화 획득에 크게 기여했다.
박은관 대표의 (주)시몬느는 1987년 자본금 1억 원에 15명의 직원으로 설립했다.

설립 초기부터 국내 핸드백 시장의 추세를 따르지 않고 고가품 위주의 수출전략으로 세계시장 개척에 열정을 쏟았다.

당시 미국인이 가장 사랑한다는 세계 TOP 디자이너로서 패션 시장을 선도하고 있던 도나카렌(Donna Karan)의 2만 달러 핸드백 오더를 시작으로 이탈리아, 프랑스 등의 고급 제품 생산국의 제품과 견주어 손색없는 품질과 가격 경쟁력으로 성공적인 OEM 시장에 진출했다.

1980년대 후반 OEM 저가제품 제조로 형성됐던 아시아 제조시장에 고가의 디자이너 명품핸드백을 성공적으로 선보이면서 시장을 확대하기 시작했다.

이후 1990년대 중국과 인도네시아에 공장을 설립, 제조자 개발 생산방식인 ODM을 본격 전개하면서 글로벌 마케팅에서 탄력을 받기 시작했다.

박 대표의 결단으로 생산시스템이 체계화되고 효율성이 높아지면서 고부가가치 패션브랜드로 탈바꿈한 것이다.
그는 또 2000년 초ㆍ중반까지 유럽 명품 브랜드인 LVMH와의 계약을 체결해 25개 브랜드의 시장 확대했다.

연구개발 기능은 한국 본사에 집중하고 생산 기지를 중국, 인도네시아, 베트남으로 확장 이전하는 등 글로벌 시장 공략의 거점을 넓혀갔다.

그 결과 미국 명품핸드백의 ODM 시장점유율 25~30% 차지하는 글로벌 선도기업으로 도약했다.

시몬느는 완제품의 품질경쟁력과 가격경쟁력을 해외시장의 눈높이에 맞춤으로써 2011년 3억 2500만 달러, 2012년 4억 2100만 달러를 시현했고, 올해 연말까지 5억 7000만 달러에이를 전망이다.
박 대표는 변화에 두려워하지 않는 끊임없는 도전정신으로 정평이 나있다.

그는 한국 본사에 연구전담부서를 설치, 핸드백 박물관 설립 등 제조업체에서 시도하지 않았던 다양한 사업을 병행하고 있다.

현재 서울 강남 신사동 가로수길에 세계 최초 핸드백 박물관인 'BAGSTAGE'을 건립해 차별화된 콘텐츠를 바탕으로 국내외 핸드백 마니아와 대중들에게 핸드백의 과거, 현재, 미래를 한눈에 볼 수 있는 전시 공간을 제공하고 있다.

그는 또한 세계적 명품 핸드백 브랜드 탄생을 꿈꾸며, 시몬느의 자체브랜드인 0914를 론칭했다.

박 회장은 인재를 중시하고, 기존 고정관념과 관행의 벽을 깨는 창의적 발상, 새로운 가치, 참여 속의 변화, 도전하는 열정이라는 기업관을 모토로 삼고 있다.

그는 무역의 날에 즈음해 임직원들에게 새로운 비즈니스 모델과 방향을 제시하면서 바이어와 협력적-수평적 동반자 관계를 강조했다. 이어 한국 수출역군의 자긍심으로 미래를 향해 함께 나아갈 것을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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