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년 3월까지 100만톤 계획
국제 면 값 하루 사이 2% 폭락
‘롤러 코스트 장세’ 가격 향배 혼란 가중

* 파운드당 1.34달러
그간 예고됐던 중국 정부의 비축 면 방출이 시작됐다.
지난 달28일부터 시작된 중국 정부의 비축 면 방출은 내년 3월말까지 총 100만톤을 시중에 풀 계획으로 방출 가격은 톤당 18,000위안(3,000달러), 파운드당 1.34달러로 정부가 농민들로부터 사들였던 구입가격 톤당 20,400위안에 비해서는 월등 낮다. 하지만 뉴욕 선물 시장 가격에 비해서는 약 70%가 높은 것이다.

일부에서는 이번 비축 면 방출 계획이 내년 8월까지 이어질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그간 시장은 세계 면 재고량의 62%에 달하는 1,000만톤의 비축 면을 확보하고 있는 중국 정부가 비축 면을 풀기 시작하면 국제 면 가격은 폭락을 면치 못할 것으로 경계해왔다.

비축 면 방출 계획이 알려지며 지난 8월 파운드당 94센트까지 호가 했던 면 값이 최근에는 파운드당 75센트선까지 곤두박질치기도 했다. 19%의 낙폭을 기록했다.

시장 전문가들은 중국의 비축면 방출이 시작되면 연내 파운드당 70센트선도 위협할 것으로 점쳐왔다.

* 롤러코스트 장세
이 같은 전망과는 달리 최근 강세는 내년 3월 인도물이 파운드당 79.14센트로 80센트선을 위협하며 오름세가 이어졌다. 중국 신장 지구의 때 이른 서리, 폭설 등으로 중국의 금년 면 수확이 당초 예상보다 12%이상 감소할 것이라는 전망에 이어 미국 남부의 강풍으로 미국 주요 면 생산지에 큰 손실이 우려된다는 소식이 중국 비축 면 방출 파급 영향은 뒤로 밀리게 했던 것이다.

하지만 중국 비축 면 방출이 시작 되면서 뉴욕 선물 시장 면 값은 하루사이에 2%가 폭락, 내년 3월 인도물이 파운드당 77.44센트까지 물러섰다.

앞으로다 하락세가 지속될지 여부는 불투명하다. 중국과 미국의 금년산 면 수확 차질이 중국 비축 면 방출 파급 영향을 상쇄시키고 있는데다가 중국 실수요자들이 방출되는 비축 면을 얼마나 매입할지도 관심사다. 이번에 방출되는 면은 2011년산으로 품질이 떨어지는 것으로 알려져 수요자들의 호응이 크지 않을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고 있다.

* 추가수입 쿼터 개방에 관심
인도에서 중국으로 수입되는 금년산 수입 면 가격은 40%의 관세 등을 포함해 톤당 17,700위안. 중국 비축 면 방출 가격 톤당 18,000위안에 비해 저렴하다. 하지만 이번 정부 비축 면 방출을 계기로 인도 수출 업계는 중국 시장 점유율을 높이기 위해 수출 가격을 한층 낮출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이와 함께 면사 수입 가격도 내려갈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고 있다.

중국 정부가 이번 비축 면 방출을 재개하면서 비축 면 3톤을 구입하면 1톤의 수입 쿼터를 허가했던 이른바 ‘3-1제’를 다시 허용할지 여부도 관심사다. 이 경우 비축 면 방출 수입량에 비례해 신규 쿼터에 의한 중국의 면 수입 증가를 기대할 수 있기 때문이다. 하지만 아직까지 이 부분에 대한 중국 정부의 입장이 불명확한 실정이다. (1달러=6.0927위안)


저작권자 © 국제섬유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