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운드당 75센트 공방 치열
중국 비축 면 방출설에 시장 동요

* 연내 70센트선 붕괴
뉴욕 선물 시장 면 가격이 크게 동요하고 있다.
파운드당 80센트 선이 무너진 지 1주일 만에 또다시 폭락세가 이어지며 시장의 최후 마지노선으로 여기는 75.5센트선 마저 위협하고 있다.

지난 주초 뉴욕 선물 시장 면 가격은 12월 인도물이 파운드당 75.95센트까지 떨어졌다. 지난 2주간 8.6%, 지난 8월 16일 최고 시세였던 파운드당 93.32센트에 비해서는 무려 19%가 떨어진 것이다. 주종 77.07센트로 반등세가 엿보이기도 했지만 다시 76센트 선으로 주저앉았다. 파운드당 75센트 선을 바닥으로 보고 공방전을 벌이는 양상이었다.

하지만 전문가들은 이구동성으로 “ 바닥이 안 보인다.”라고 끝없는 하락을 점치고 있다.
시카고 선물 브로커 다니엘 트레이딩의 죤 페인씨는 국제 면 값이 연내에 70센트 이하로 떨어질 것이라고 단언했다. 블룸버그 애널리스트 12명은 연말 면 가격을 파운드당 69.5센트로 예측했다.
지난 10월 면 값이 82센트 이하라 떨어질 것을 맞췄던 이리노이즈주 씨리 선물의 마이크 씨리 대표도 오는 크리스마스 무렵에는 면 값이 60센트 선까지 떨어질 것이라고 예언하고 있다.

* 중국 비축 면 방출설 증폭
이처럼 국제 면 가격 폭락세가 이어지고 있는 세계 면 재고량의 62%를 보유하고 있는 중국이 11월, 혹은 12월에 정부 비축 면을 방출할 것이라는 소식이 폭발력을 가지고 시장에 증폭되고 있기 때문이다.

미 농무성(USDA) 보고에 따르면 올 시즌 세계 면 생산은 전년보다 3% 줄어든 1억1,742만 베일(2,558만톤), 수요는 2.1% 늘어난 1억870만 베일에 이를 전망이다. 전년보다 생산이 줄고 수요는 늘지만 여전히 생산이 남아도는 현상이 이어지고 있다.

지난 7월말 마감의 세계 면 재고량은 2,64만톤. 세계 수요 10개월분에 해당하는 물량이 쌓여있다. 이중 중국 비축 면 보유는 1,270만 베일에 이른다. USDA는 중국 비축 면은 티셔츠 7억1,000만개를 만들 수 있는 물량이라고 밝히고 있다.

향후 뉴욕 선물시장 동향은 중국 정부의 비축 면 정책에 한충 촉각을 곤두세울 수밖에 없는 상황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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