적자브랜드 ‘체이스컬트’ 13년 연속 흑자 성공신화
삼성물산 퇴사 창업, 탁월한 노하우ㆍ리더십으로 시장평정
‘온라인 쇼핑몰 장악-글로벌 SPA브랜드 도약’ 새로운 야망


이진순 대표는 삼성물산에서 제일모직으로 이관된 적자브랜드 ‘체이스컬트’를 이끌고 나와13년 연속 흑자기업으로 탈바꿈시킨 입지적 인물이다.

대기업 임원이 창업을 통해 새로운 중견기업으로 탄생시킨 ‘창조적 모습’이야말로 섬유의 날 산업포장 수훈에 최적임자라는 평가다.

이 대표는 1975년 삼성물산에 입사해 뉴욕지사 근무시절(1987~1992) 섬유-의류 사업팀장을 맡아 미국에서 선풍적 인기를 끌던 후부(FUBU) 브랜드를 출범시켜 삼성물산 뉴욕지사의 캐시카우 역할을 하는데 토대를 마련했다.

귀국 후 같은 회사 해외사업부 이사로 재직하면서 북한과 섬유 임가공 사업을 개시, 중국 산동성 지역에 3국 생산거점 구축하는 등 국가 섬유산업 발전에 큰 공헌을 했다.

중국 등 저임금 국가에 소싱기반을 확충해 3국 생산 수출입의 기틀을 마련한 것도 이 대표의 역량이었다.
이 대표는 이후 삼성물산 의류 내수부문 영캐주얼 이사로 재직하며 다년간 경험한 수출입 노하우를 바탕으로 합리적 가격에 고품질 상품을 시장에 공급하기 시작했다. 이 대표의 마케팅 전략에 고가 위주로 형성된 내수 의류시장에 중저가 바람이 몰아치는 등 지각변동이 일어나기 시작했다.

그 무렵 이 대표는 삼성물산에서 제일모직으로 이관된 내수 의류사업 중 ‘체이스컬트’라는 중저가 캐주얼 브랜드를 가지고 기존의 조직원들과 분사해 2000년 2월 체이스컬트(주)를 설립한다. 이 브랜드는 적자를 면치 못하고 있었다.

그는 글로벌 톱 브랜드로 성장시키겠다는 야망을 품고 사명을 GSGM(주)로 바꿨다.
창업 당시 체이스컬트 단일 브랜드는 본사 종업원 16명, 매장 수 55개에 불과했다.

주변의 반신반의어린 시선은 이 대표를 더 강하게 무장시켰다.
“한 번 해보자는 정신으로 똘똘 뭉쳤죠, 전 직원이 사즉필생의 각오로 임한 덕분입니다”

체이스컬트의 성공은 이 대표의 오랜 노하우와 시장을 꿰뚫는 혜안, 그리고 특유의 뚝심이 가져온 결과다.
수출과 내수를 통합해 생산성을 높이고, 소싱처 개발을 통해 원가절감을 이룬 것인데 주변에선 ‘창조적경영의 전형’이라고 입을 모은다.

체이스컬트는 이같은 성장세로 올해 생산량 규모가 300만 장을 돌파할 것으로 예상되면서 탄탄대로를 걷고 있다.

GSGM은 의류 패션업계의 불황 따윈 아랑곳 않고, 창업시점인 2000년부터 현재까지 13년 연속 흑자실현을 하고 있다.
업계에서는 이 같은 GSGM의 성공신화가 원부자재, 염색, 편직, 봉제 등 섬유산업 각 분야의 롤모델이라고 입을 모은다.

회사는 체이스컬트 외에도 체이스맨ㆍ체이스레이디스ㆍ벤트그라스ㆍ라이츠ㆍ체이스드림ㆍ오션스카이ㆍ하임벨 등 비즈니스웨어부터 아웃도어, 진케주얼, 주니어, 아동복까지 다양한 복종의 자기상표 개발하면서 대한민국 간판 패션그룹 도약을 향한 발걸음이 빨라지고 있다.

회사는 현재까지 중국, 베트남, 호주, 뉴질랜드, 괌, 에콰도르, 칠레, 폴란드 등 12개국 29개 판매처에 수출을 함으로써 의류 한류열풍과 더불어 한국 브랜드의 우수성을 과시하고 있다.
특히 27개국에 자기상표 부착 완제품 수출이라는 점에서 높게 평가할 만하다.

이 대표의 정직ㆍ성실ㆍ봉사 경영철학도 귀감이다.
법인세를 성실히 납부해 2008년 3월 성실납세자로 선정돼 명예 강남세무서장으로 위촉됐고, 구세군 및 태안오염사고 성금 등으로 11억원 상당의 의류를 기부했다.

또한 한국패션협회, 아시아패션협회(AFF), 한국패션비즈니스학회 부회장 및 섬산련, 의산협 이사 활동 등을 통해 근 40년 동안 체득한 섬유ㆍ패션인으로서의 경험을 토대로 업계 발전과 후진 양성에도 이바지하고 있다.

대학생 인턴사원제도를 적극 도입해 각 대학 패션학과를 지원하는 것은 물론, 신입 디자이너의 채용과 산학협력을 공고히 하는데도 열정을 쏟고 있다.

이진순 대표는 이제 새로운 야망과 도전을 즐기고 있다.
인터넷 쇼핑몰에서의 성공신화와 글로벌 SPA브랜드 따라잡기다.
2006년 1월부터 자사 홈페이지를 비롯한 10개의 인터넷 쇼핑몰에 입점함으로서 판매 루트를 다양화하고 고객의 구매편리성을 높여 고객만족을 이끌어내고 있다. 인터넷 몰은 직원교육 등을 통해 기술과 노하우를 축적한 결과 온라인 판매에서만 연매출 20억 원 이상의 성공가도를 달리고 있다.

또한 유니클로, 자라 등 글로벌 SPA브랜드에 대응하기 위해 브랜드 리뉴얼을 통해 지역밀착 상권 맞춤형 SPA로 변화도 꾀하고 있다.

2003년 한국마케팅대상, 2003년 국무총리 표창, 2003년 서울대 패션경영인대상, 2004년, 2005년 국제섬유신문사 주관 대한민국 패션품질대상, 2005년ㆍ2009년 전경련 최우수경영인상과 영리더스클럽 캠프 후원 공로상을 수상했다.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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