명품 원단시장 평정한 亞 최고 자카드 전문기업
‘코치’ ‘프라다’ 등 글로벌 명품에 원단 안정적 공급
독보적 기술로 제품 95% 수출…‘5000만 달러’ 위용



1968년 설립한 태평직물(대표 김자장)은 고급 핸드백용 특수 원단을 주력으로 연간 5000만 달러 규모를 수출하는 아시아 최고 자카드 직물 전문기업이다.

미국의 ‘코치’, 이탈리아의 ‘프라다’의 명품 가방 소재도 태평직물이 생산한 특수 자카드 원단이 사용되고 있다.
차별화된 폴리에스테르 원사와 코튼을 교직해 특수 가공한 ‘태평’의 가방용 자카드 원단은 그 명성답게 세계의 명품 본포용으로 주문이 쇄도하고 있다.

MK(마이클코스)를 비롯 MCM 등 글로벌 명품 가방 본포의 오더가 해마다 늘고 있고, 국내의 ‘닥스’ ‘빈폴’ 등에도 물량을 공급하고 있다.

‘태평’의 가방용 자카드 원단은 경쟁업체들이 가격 다운을 내세워 시장 쟁탈을 시도하고 있으나 진입 장벽이 워낙 높아 사실상 난공불락이다.

세계적 명품회사들은 명품의 가치는 소재의 가격이 아니라 품질이 생명이란 점에서 검증되지 않은 신규업체와의 거래를 꺼리고 있기 때문이다.

태평직물의 이 같은 독보적 위상은 무엇보다 탄탄한 생산기반을 바탕으로 비교 우위의 기술을 확보하고 있기 때문이다.

회사는 우리나라 인견 직물의 산지인 경북 풍기에 최신형 에어젯 직기 60대를 보유하고 있으며, 협력 제직공장과 염색 가공업체들과의 원활한 공조체제를 통해 품질 제일주의를 표방하고 있다.
부친 김진세 옹으로부터 경북 풍기의 (주)태평직물 제직공장을 이어받아 생산을 책임지고 있는 김자장 대표의 친형인 김자여 사장은 풍기직물조합이사장으로서 업계를 이끌고 있는 지도자이기도 하다.

지난 1988년 4월 현 김자장 사장이 수출전문회사로 태평직물을 설립한 이후 회사는 매년 15% 이상의 안정 성장을 유지하고 있다.
한 때 환율 문제로 교역 환경에 어려움을 겪기도 했지만 워낙 확고하게 시장 기반을 구축해 놓은 터라 성장세가 멈출 줄 모른다.
외형보다 내실경영에 주력하고 있는 이 회사는 재무구조가 튼실하기로 소문나 있다.

김 사장의 탁월한 영업 전략과 형이 운영하는 탄탄한 생산기반이 맞물리며 경쟁력에서 시너지를 창출하고 있는 것이다.
회사 제품의 95%는 해외 수출로 이뤄지고 있다. 이러다 보니 2011년 7월 발효된 한-EU FTA 효과를 톡톡히 누리고 있다.

10% 이상의 섬유 수출 관세가 철폐됐기 때문이다.
덕분에 직전 해 유럽 지역 수출액이 500만 달러에서 FTA 발효 당해년도엔 1000만 달러로 수직 상승했다.

또한 태평직물은 세일즈 활동을 하지 않는 회사로도 유명하다.
이미 거래선으로부터 인정받은 제품을 꾸준히 생산하면서 주문량을 댈 수 없을 정도의 공급이 이어지고 있기 때문이다.

따라서 영업비용에 투자하는 대신 연구개발과 디자인 능력 제고에 비용을 집중해 우수제품을 양산하는 선순환의 구조가 확립됐다.
김자장 대표는 기업의 사회적 공헌에도 앞장서고 있다.
태평직물은 지난해 1월 (재)한국섬유산업연합회 장학재단(이사장 노희찬)과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섬유패션분야의 우수한 전문 인력 유치와 인재 양성에 남 다른 관심을 갖고 있는 김 대표의 평소 의지의 표현인 것이다.
장학재단은 출연금을 기탁자의 뜻에 따라 섬유패션 분야 전공자에게 전액 장학금으로 지급하게 된다.
김 대표는 이 자리에서 매년 1800만 원씩 총 10년간 1억 8000만 원의 출연을 약정했다.

그는 “가정환경이 어려운 우수 인재들에게 조금이나마 도움을 주기 위해 출연을 결심했다”며 “장학금 뿐 아니라 멘토링을 병행해 젊은이들이 꿈을 찾아 나갈 수 있도록 돕겠다”고 말했다.

형 김자여 대표 또한 지난해 6월 한국법무보호복지공단 대구경북지부의 CMS 정기 후원을 통해 출소자의 사회복귀를 지원하고 있다.
김 자장 대표와 태평직물은 국제섬유신문이 제정한 ‘대한민국 섬유-소재 품질대상’을 2010ㆍ2011년 2년 연속 수상한 간판기업이다.
이번 섬유의 날 수훈으로 다시 한 번 태평직물의 위상을 확인시켰다.<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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