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산 치폰직물 印泥석권시장 공략 시작
ITY싱글스판 등 니트직물도 가격 추락 스톱
감산, 생지재고 감소. 원사값 인상 영향 가격인상 분위기



대 터키 직물수출이 서서히 꿈틀거리고 있다.
인도네시아에 밀려 맥을 못 추던 국산 치폰직물이 가격을 낮춰 시장을 공략하기 시작했고, ITY싱글스판을 중심으로 한 니트직물 분위기도 한국의 원사값 인상과 감산, 재고 감소 등에 영향 받아 시장가격이 반등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본지가 9일 이스탄불 텍스타일 마켓과 직접 연결해 조사한 현지 시장 동향에 따르면 한국의 일부 우븐직물 업체들이 인도네시아가 장악하고 있는 터키의 치폰직물 시장을 공략하기 위해 가격을 최대한 낮추면서 집중적으로 세일즈 활동을 전개해 국산 치폰이 들어가기 시작한 것으로 알려졌다.

국내 치폰직물 업체 일부는 미터 당 가격을 1.15~1.10달러 수준으로 낮춰 터키의 유력 상인들과 외상 거래를 트면서 상당히 좋은 반응을 얻고 있어 국산 치폰의 터키 수출이 기지개를 펴고 있다는 것이다.

물론 인도네시아산 치폰은 미터 당 85센트 수준으로 한국산보다 훨씬 싸지만 L/C개설이 이루어지지 않으면 작업을 하지 않는데다 딜리버리가 부지하세월이어서 터키 바이어들이 상당한 반감을 갖고 있다는 것이다.

따라서 지난 10년간 유지돼온 한국과 중국산 직물의 엔티덤핑 문제만 해소되면 한국산으로의 수입선 쏠림현상이 가속화 될 것으로 보여진다.

또 ITY싱글스판을 중심으로 한 터키 시장 상황은 근본적으로 수요는 줄었지만 시장이 더 나빠지지는 않고 소강상태인 것으로 나타났다.

이스탄불 텍스타일 마켓 분위기는 한국의 ITY싱글스판이 업체들의 대규모 감산으로 생지 재고가 거의 감소됐고 원사값이 올랐으니 “앞으로 한국산 니트직물 가격 상승이 예상된다”며 바이어들도 보유재고를 헐값에 팔지 말자는 분위기가 팽배해지고 있다는 것이다.

따라서 성안과 텍스밀을 중심으로 미터 당 1.70달러 수출에 거래되는 가격은 강보합세로 반전될 가능성이 큰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따라서 터키 시장의 이 같은 분위기를 한국 업체들이 제대로 감지해 제살깎기 투매경쟁을 삼가해야 할 것으로 지적되고 있다.

한편 중국산 니트직물은 러시아 인근 벨라루스란 작은 국가에 일종의 하치장 형태의 중계 무역지를 개발해 러시아와 우즈베키스탄, 우크라이나 지역에 대량 공급하고 있어 이들 국가 수입상들이 터키에서 수입을 크게 줄이면서 터키의 니트직물 시장이 축소 현상을 보이고 있는 것으로 알려져 한국 기업들의 러시아와 우크라이나, 우즈베키스탄 시장공략 전략을 강화해야 할 것으로 보여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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