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직ㆍ편직ㆍ염색ㆍ연사ㆍ봉제산업 비상구
섬산련, 서울공대 강태진 교수팀에 용역계약 추진 기본계획 준비
인력난ㆍ고임금 한ㆍ중 FTA 5년 내 국내 공장 초토화 위기
화섬협ㆍ직물수조 요구. 정부ㆍ정치권에 파격 지원 건의


개성공단에 종합 섬유단지를 조성하자는 미들ㆍ다운스트림 업계의 주장이 본격 제기되면서 이의 타당성 조사를 위한 용역계약이 본격 추진되고 있다.

개성공단 시범 단지에 입주해 있는 봉제와 신발업체 중심의 기존 123개 입주기업과 별도로 제직과 편직, 염색, 연사, 봉제를 포함한 종합섬유단지 조성을 위한 타당성 조사가 진행되면서 봉제와 신발 중심의 현 개성공단에 종합섬유단지 조성이 향후 수년 내 조성될 가능성을 열게 됐다.

한국섬유산업연합회(회장 노희찬)는 최근 한국화섬협회(회장 박경탁)와 한국섬유수출입조합(이사장 박상태)이 개성공단 내 섬유단지 조성의 필요성을 제기한 것과 관련. 이의 타당성 조사를 위해 서울대학교 공과대학 소속 강태진 교수팀에 용역을 의뢰하기로 하고 구체적인 협의를 진행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 같은 개성공단 내 대규모 섬유전용 단지 조성을 위한 타당성 조사는 고임금과 인력난으로 향후 5~6년 내에 대구산지와 경기북부 등 제직과 편직, 염색, 연사 업종의 절반 이상이 문을 닫을 위기를 맞고 있어 이의 탈출을 위한 비상구로 개성공단이 대안으로 제시되고 있기 때문이다.

그동안 화섬업계와 섬유수출입조합을 중심으로 한 업ㆍ미들스트림 단체와 제직ㆍ편직업체들은 장치산업에 대한 위험부담이 크다는 점에서 봉제업종을 제외하고 개성공단 이전을 금기시해 왔으나 8ㆍ24남북 당국 간 합의에 따라 개성공단에 대한 투자위험이 많이 해소된데 따라 이를 본격 추진하자는 주장이 힘을 받고 있다.

특히 한ㆍ중 FTA가 체결되면 섬유산업이 초민감 또는 민감 품목으로 일부 지정된다해도 장기적으로 볼 때 결국 우리 섬유산업이 초토화되는 것은 시간문제란 점에서 인력난과 고임금으로 생사기로에 서 있는 국내 미들ㆍ다운스트림의 돌파구가 발등의 불이며 이의 비상구로서 개성공단이 가장 효과적인 대안이라는데 의견을 모으고 있다.

따라서 섬산련은 서울대 공과대학 강태진 교수팀에 이에 따른 타당성 조사를 의뢰해 결론이 나오는 대로 구체적인 추진방안을 마련한다는 방침아래 곧 용역계약을 정식 체결할 방침인 것으로 알려졌다.

섬산련은 이 용역계약 결과에 따라 개성공단 내 섬유단지 조성의 타당성이 도출되면 관련 단체장과 업계 중진그룹으로 추진위원회를 구성해 구체적인 방안을 수립하여 본격 추진할 방침인 것으로 알려졌다.

섬산련은 또 개성공단의 특수성을 감안. 투자업체의 위험부당과 경제적 부담을 줄이기 위해 가급적 부지 매입의 특혜뿐 아니라 예를 들어 산업단지관리공단 등을 통해 공장을 건립하여 임대형식으로 운영하는 방안을 요구하는 방안을 적극 건의할 방침이다.

더욱 개성공단 내 종합섬유단지 조성 방안은 통일부와 산업부를 중심으로 한 정부기관은 물론 정치권의 지원도 불가피하다는 점에서 제직과 편직ㆍ염색ㆍ연사ㆍ봉제 등 관련 산업의 동반 진출지원 방안을 정치권에도 다각적으로 요구할 방침인 것으로 알려져 귀추가 주목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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