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도네시아, 싱가폴 패션 시장 급부상
SI/ VMD 중요성 급증 판매의 척도
패션협, 제 6회 글로벌 패션 포럼 대성황
국내 패션업계 CEO 300여명 운집
신흥시장 진출 방안 논의



국내 최대의 패션 포럼이 올해에도 뜨거운 감자로 회자되고 있다.
한국패션협회(회장 원대연)는 산업통상자원부(장관 윤상직)의 후원으로 지난 10월 31일 양재동 엘타워에서 산업통상자원부 소재부품산업정책관실 최태현 국장 및 패션업계 관게자 30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제 6회 글로벌 패션 포럼’을 성황리에 끝마쳤다.

이날 포럼은 최근 박근혜 대통령의 한-아세안 정상회담으로 점차 소비시장으로 가능성이 부각되고 있는 아세안 지역과 여전히 그 중요성이 강조되고 있는 중국 패션시장 특히, 내륙 2,3선 도시 진출을 준비하는 한국 패션기업이 갖춰야 할 준비에 대한 실질적인 가이드라인을 제시했다.

‘신흥시장 진출 로드맵 구축 통한 한국 패션기업의 생존 전략’이라는 주제로 급변하고 있는 중국 및 아세안 패션시장의 변화 방향과 이 지역 시장 진입을 위한 전략적인 접근 방법에 대해 국내외 연사 3명과 전문가 패널리스트 6명의 열띤 토론으로 진행됐다.

이날 가장 먼저 기조 강연자로 나선 매킨지 앤 컴퍼니 코리아의 김애미 파트너는 중국패션시장에서 성공한 글로벌 브랜드로부터의 시사점을 통해 “중국 소비자들이 글로벌브랜드를 선호하는 것은 그 문화를 경험하기 위함”이라며 “한국은 진정한 글로벌 브랜드 부재를 직시하고 한류의 뛰어난 감도를 유지하되 우리 것을 중국 소비자에 녹여내는 로컬화가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또한 “물류와 규모의 경쟁에서 지역적으로 중국내에서도 선택과 집중이 필요하며, 이랜드의 성공신화를 모방하기 보다는 가장 좋은 파트너쉽을 연계해 멀티 채널로 진출하라”며 조언했다.

아세안 시장에 대해서는 인도네시아, 필리핀, 싱가포르를 가장 주목해야할 시장으로 선택했는데, 특히 인도네시아 자카르타는 패션소비가 증가하는 추세로 현지화를 통한 진출이 최적이라고 제안했다.

아시아 패션브랜드로서는 최초로 세계적인 럭셔리 브랜드 기업인 LVMH의 투자를 유치한 신허복식유한공사(欣·服·有限公司)의 루어용후이(永) 총재가 연사로 나서 신희그룹이 대만 기업으로서 중국에서 성공하기까지의 노하우를 공개했다.

신희그룹은 800개 백화점과 쇼핑센터에 입점해 있는 조르야, 조르야위캔드,캐롤라인, 에이비, 큐다 등 7개 여성복을 전개 중인 기업이다.

특히 2011년 런칭한 큐다(QDA)는 L캐피탈이 투자한 브랜드로 LVMH가 주주다.

L캐피탈의 특별 컨설팅과 자문팀의 지원을 받아 큐다는 올해 베이징과 하얼빈, 청도와 천진 등 4개 매장을 오픈하며 유니클로, H&M과 어깨를 나란히 하며 성장가도를 달리고 있다.

그는 “7개 여성복 브랜드를 순차로 런칭하며 해마다 소비자가 원하는 니즈가 무엇인지를 찾는데 주력했다”라며 “LVMH 투자 유치이후 우리의 강점을 더욱 강하게 만들고 부족한 점을 채우기 위해 지난 2년간 기획 디자인 소싱 영업 SI/VMD 마케팅에 이르는 전 과정을 특별팀을 만들어 업그레이드키는데 총력을 다했다”고 피력했다.
L캐피탈의 투자로 가장 변화에 주력했던 점은 VMD와 SI였다고 한다.

“선진국의 명품브랜드들은 완벽하게 만든 제품을 어떻게 보여주는 가에 가장 주안하는데 그것이 바로 윈도우 디스플레이로 집중하는 이유”라며 “이것은 매출과도 가장 직결되는 점인데 많은 패션기업들이 이 점을 간과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마지막으로 최근 중국 서부 내륙의 떠오르는 패션시장인 청두(城都) 왕푸징(王府井) 백화점의 짜오잉밍(英明) 부총경리가 연사로 나서 쇼핑몰과 온라인/모바일로 빠르게 변화해가는 중국 패션 유통시장의 변화 방향 및 신흥 소비계층인 빠링허우(80後), 지우링허우(90後)의 소비성향에 대해 설명했다.

그는 객관적인 현지 유통망 시각에서 글로벌 패션기업 대비 한국 패션기업의 중국시장에서의 강점 및 약점에 대한 S.W.O.T분석을 통해 우리 패션 기업들에 뼈아픈 반성과 새로운 희망을 발견하는 기회를 제공했다.

한편 작년에 이어 사회를 맡은 국성훈 대표(파비즈)는 일반 청중과 더불어 연사에게 날카로운 질문을 통해 국내 패션업계 및 학계의 실질적으로 도움이 되는 답변을 유도하는 데 큰 역할을 했다.

전문 패널리스트로는 김영미 감사(성주인터내셔널 MCM), 임준원 이사(롯데자산개발), 조익래 소장(SUS 패션연구소), 김강화 대표(인터보그 코리아), 신현숙 대표(브랜드 36.5), 여태구 팀장(교보증권) 등이 참가해 열띤 토론의 장을 벌였다.

한국패션협회 원대연 회장은 “내년 제 7회 글로벌 패션 포럼도 국내 패션업계 현실에 도움이 되는 실질적인 주제를 연구하고 국내외 영향력 있는 연사 및 패널리스트를 초청하여 어려운 상황에 처한 국내 패션기업들의 글로벌 역량 강화에 도움을 주고, 한국에서 세계적인 브랜드를 탄생시키는데 총력을 기울일 것”이라고 말했다.


조정희기자 silky2@itn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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