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바지에 발암물질, 환경호르몬 충격
中, 소규모 염색업체, 싸구려 염료투입. 수세공정 소홀
水洗만 잘해도 유해물질 검출 방지. 시험검사 필수


최근 국내에서 유통되고 있는 유명브랜드 청바지에서 인체에 위험한 발암물질과 환경호르몬이 검출돼 충격을 안겨주고 있는 가운데 특히 중국에서 생산된 의류제품의 염색과정에서 발암물질 발생 경계령이 내려지고 있다.

한국소비자연맹이 지난주 시중에서 판매되고 있는 12개 브랜드의 남성용 청바지 15종(국내브랜드 7종, 외국브랜드 5종)을 대상으로 실시한 품질과 안전성 조사결과 베이직하우스 청바지에서 방광암을 유발할 가능성이 큰 발암물질이 기준치를 3배나 초과 검줄된 것으로 발표돼 소비자의 충격과 함께 관련 패션업체가 발칵 뒤집혔다.

또 게스, 버커루, 빈폴, 엘비스, 베이직하우스, TBJ 등 유명 청바지 일부 제품에서 내분비계 장애 유발물질이 발견된 것으로 나타났으며 이중 빈폴과 리바이스 등 일부 제품은 기준치에 미달돼 비교적 양호한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소비자연맹에 따르면 베이직하우스(HNDP2121 / 5만9900원)제품은 발암물질인 아릴아민(밴지딘)이 기술표준원 고시 기준치(30mg/kg)의 3배 가까이(88.8mg/Kg) 검출돼 안전성 측면에서 문제가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염색과정에서 사용되는 아릴아민은 노출될 경우 방광암을 유발할 위험이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또 검사 대상 15개 제품 중 6개 제품에서는 내분비계 장애 유발물질인 NPES(노닐페놀에톡시레이트)가 검출돼 충격을 안겨 주었다.
이 같은 발암물질과 환경호르몬이 검출되는 제품은 대부분 국내 염색공장에서 정상적인 염료와 조제를 투입해 생산된 제품에서는 거의 나타나지 않고 있으며, 나타나더라도 허용치 이내에 불과해 별 문제가 없으나 대부분 중국에서 생산된 제품에서 문제가 발생하는 경우가 허다하다는 것이다.

문제는 중국에서도 정상적인 염료나 조제를 사용해 일정공정을 거쳐 생산된 염색제품은 이 같은 발암물질이나 환경호르몬 검출이 극히 작거나 거의 없지만 싸구려 제품을 생산하는 소규모 염색공장에서 값싼 염료를 사용할 경우 이 같은 인체 유해물질 검출 가능성이 큰 것으로 알려졌다.

더욱 중국의 소규모 염색업체는 임가공료에 맞춰 저질 염료를 사용하거나 정상 염료를 사용하더라도 수세를 소홀이해 잔류 성분이 원단에 남아 있어 유해물질이 검출되고 있는 것으로 염색업계 전문가들은 분석하고 있다.

국내 염색업계 전문가들은 설사 염료가 다소 질이 떨어지더라도 최종 수세만 제대로 하면 유해성분 검출을 많이 막을 수 있지만 소규모 업체들은 임가공료에 맞춰 수세공정을 소홀이해 결과적으로 발암물질이나 환경호르몬이 검출되는 경우가 허다하다는 것이다.

따라서 국내 염색업계는 말할 것도 없고 중국에서 원단을 염색가공할 경우 염료품질을 철저히 체크함은 물론 마지막 염색공정인 수세공정을 집중 관리할 필요가 있다는 것이 염색업계 전문가들의 충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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